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138) / 행복한 뉴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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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138) / 행복한 뉴스 만들기
  • 정명재
  • 승인 2021.05.11 10: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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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닷컴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인터넷을 보면, TV를 보는 날이면 어김없이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정경이 펼쳐진다. 경제면도, 정치면도 그리고 사회면도 복잡다단(複雜多端)하긴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세상을 향해 악다구니를 치고 또 누군가는 침묵으로 세상을 마주한다. 진실을 알고 싶고 그 진실에 대한 갈망으로 뉴스를 대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기대하는 뉴스는 없는 듯하다.
 

한 수험생이 내게 무심코 던진 말, 준비하는 시험이 끝나면 산에 가고 싶다고 한다. 산(山), 등산을 의미하는 말이었을 것이고 잠시 세상의 시끄러운 소리에서 벗어나고픈 생각으로 들렸다. 그래, 우리는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에 지쳐있다. 공정(公正)과 정의(正義)를 추구하는 것은 윤리교과서에나 있음직한 이야기로 들린다. 편법(便法)이 판을 치고 부정부패(不正腐敗)의 냄새가 진동하지만 쏟아지는 뉴스 기사는 새로운 뉴스로 다시 묻히고 또 다른 속보를 전하기 바쁘다. 세상은 참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5월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아침, 저녁에는 선선함이 아직 남아 있다. 인생의 굴곡도 이렇듯 변화무쌍할 때가 있다. 내 주변의 수험생들 이야기는 가끔은 안타까운 사연들이다. 오랜 기간의 공부도 그러하겠지만 경제적인 여건이 녹록지 않을 때가 많았다. 편찮으신 부모님을 보살피며 공부하는 경우인데,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밀린 가정일을 한다. 집안일이란 것이 끝이 없어서 해도 티가 잘 나지도 않지만, 집에 환자가 있는 경우라면 그 노고는 배(倍)가 될 것이다. 하루 일과 중 시간을 쪼개 공부하는 이들도 많다. 직장인이면서 수험생인 그들은 나이가 적잖이 많은 경우이다. 뒤늦게 공부바람이 분 것은 아닐 것이다. 인생의 단맛 쓴맛을 모두 맛보다 보니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과 당위성이 생긴 경우이다. 공부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명분과 이유를 찾았으니 어떠한 난관(難關)에 부딪히더라도 참고 견뎌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 피곤한 몸으로 세상에 나가는 순간부터 마주하는 스트레스에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그 자리에서 다시 책을 펼치고 동영상 강의를 듣지만 집중은 잘 되지 않을 것이다. 남은 힘을 모두 짜내고, 어지러운 정신을 붙들어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그들이다.

인생은 한 번 뿐이기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숙명이 있다.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과거를 반추하며 살기에는 너무 짧다.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 과거의 실수와 기회에 머물지 말자. 살아보니 나 역시 실수투성이 인생이었다. 좁은 식견과 타인이 던져주는 기회에 멈춰 있었고 주도적으로 삶을 개척하는 일에 소홀히 하였다. 그래서 남은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된다. 삶에서 기회는 늘 곁에 있었지만 지난 후에야 그 진가를 알게 된 경우도 많았다. 공부하면서 배우는 유익함이란 인내와 성실함이다. 적어도 공부를 하고 있는 동안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지내야 한다. 학문의 깊이를 논하는 것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수험공부 역시 어느 특정 분야의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이라 큰 차이는 없다.

행복한 소식을 만드는 연습을 하자. ‘엄마! 저 합격했어요. 아들아, 딸아! 아빠가 엄마가 합격을 했어.’라는 뉴스를 전하는 시간을 상상해 보라. 수험생이 된다는 것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들을 지켜보는 가족들이 있고, 친구들이 있다. 우리들이 잘 되길 바라는 기원을 멈추지 않고 좋은 날이 오기를 바라는 그들의 염원이 이루어지는 날을 만들어야 한다. 세상의 그 어느 뉴스보다도 우리의 합격이 가장 큰 뉴스가 될 것이다. 내가 강사가 되고 수험서 저자로서 보람을 찾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 합격을 기원하는 그들에게 작은 역할을 했다는 안도감을 찾는 그 시간이 나 역시 행복하다. 합격은 혼자만의 보람이 아니라 가족들과 친구들의 합작(合作)이라 할 수 있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이는 없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 하지만 생명을 경시(輕視)하고, 타자(他者)의 인격을 무시하는 풍조가 어느 새 우리 사회에 퍼져 있다. 남의 일이니, 내 일이 아닌 것이다. 남의 인생이니, 귀찮게 내가 관여할 바 아니다. 남의 불행이니, 나와는 무관한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점과 점이 연결된 것이다. 보이지 않겠지만 연결되어 있으며 느끼지 못하지만 인생이란 점들은 혼자 멀리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웃음을 미소를 머금게 하고, 슬픔은 마음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법이다. 아이의 웃음은 나의 아이가 아니어도 보는 이로 하여금 안식을 주지만, 누군가의 고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통증을 상기케 한다. 공부를 하는 동안 감사함을 잊지 말자. 그들이 기다리는 행복한 뉴스를 만드는 것이 나를 둘러싼 그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선사하는 선물이란 것도 잊지 말자.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입양의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이 집중되어, 가정에 관한 기념일이 가장 많아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일찍부터 가장의 역할을 해야 했지만 한 번도 아버지를 원망한 적은 없다. 짧은 시간 만남이었지만 늘 생각나는 얼굴이 아버지였다. 군에 입대했을 때, 길 떠나는 버스 창가에서 마주하던, 한참이나 나를 바라보시던 아버지의 얼굴이 아주 오래 기억난다. 지금, 그때의 아버지 나이가 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아버지의 어린 자식에 불과하다. 철없고, 실수 많고, 실수투성이인 아이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를 떠올린다. 늘 고생만 많이 하신 이름, 어머니. 수험생들 중에도 유난히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다.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감내하며 헌신하는 그 이름은 보통명사이다. 우리를 둘러싼 점들은 이렇게 이어져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되는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큰 시험을 앞에 둔 이들이 많다. 공무원 시험, 자격증 시험에 몰입할 때이다. 사실, 공부를 하는 일은 정신을 집중하는 과정이고 마음을 다잡는 것에서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고, 반드시 합격하리라는 신념을 지켜내야 하는지가 분명해 진다. 결과를 미리 예단(豫斷)하지 말 것이며, 겸손한 마음으로 성실함으로 무장하여 결전의 날을 대비하면 된다. 행복한 뉴스 하나를 가족에게, 친구에게 전하고픈 순수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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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운 2021-05-18 00:32:49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님의 합격 전략 소식을 들으니 공시 준비생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요즘 공시 도전은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렵다고들 하는데, 진정 노력하시는 분들께는 큰 성과가 주어질 거라 믿습니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언젠가 큰 복을 받는다고 할머니가 말씀해 주셨거든요.. 공시생들이 합격수기를 읽고 힘낼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공시생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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