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평락=합격’ 올 입법고시 1차, 전 과목 점수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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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평락=합격’ 올 입법고시 1차, 전 과목 점수 폭락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1.04.22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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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 평균 자료해석 최저…일행·재경 간신히 40점대
하락폭 언어논리가 가장 커…전년比 30점 가까이 ‘뚝’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입법고시 1차시험은 모든 과목에서 큰 폭의 점수 하락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3일 치러진 2021년 제37회 입법고등고시 1차시험은 모든 과목이 ‘불시험’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사실상 평균 과락을 면하면 합격하는 수준이었던 2014년 시험 못지않은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했다.

이에 응시생들은 “단순히 시간이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풀 수 없는 수준”이었다며 “실력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잘 찍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올 입법고시 1차시험은 모든 과목에서 큰 폭의 점수 하락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입법고시 1차시험이 치러진 성산고 시험장.
올 입법고시 1차시험은 모든 과목에서 큰 폭의 점수 하락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입법고시 1차시험이 치러진 성산고 시험장.

응시생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지난 9일 발표된 입법고시 1차시험의 합격선은 단 1명의 합격자를 낸 사서직이 61.67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반행정과 재경직 모두 과락기준인 60점에 그쳤다. 법제직은 아예 합격자를 내지 못했으며 재경직도 예년의 1차시험 합격자 수에 크게 미달됐다.

특히 과목을 가리지 않고 점수가 크게 낮아진 점이 눈에 띈다. 국회사무처가 지난 20일 공개한 올 입법고시 1차시험 통계자료에 의하면 자료해석의 응시자 평균 점수가 가장 저조했고 상황판단이 뒤를 이었다. 언어논리는 점수 자체는 가장 높았지만 전년대비 하락폭은 가장 크게 나타난 모습이다. 다만 합격자 평균 점수 하락폭은 자료해석에서 더 컸다.

구체적인 과목별 전체 평균 점수 및 합격자 평균 점수 등을 살펴보면 먼저 △언어논리의 경우 일반행정직 응시자 전체 평균 54.75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83.14점에 비해 29.39점이나 하락한 기록이다. 합격자 평균도 91.8점에서 71.55점으로 20.25점이 떨어졌다. 법제직은 전체 평균점수가 74.07점에서 47.08점으로 26.27점 하락했다. 지난해 합격자 평균은 84.43점이었으나 올해는 법제직에서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재경직 전체 평균은 84.12점에서 55.76점으로 28.38점 하락했고 합격자 평균도 92.25점에서 23.21점 하락한 69.04점에 그쳤다. 지난해 선발이 진행되지 않은 사서직의 응시자 평균 점수는 43.88점, 합격자 평균은 67.5점이었다. 직렬별 언어논리 최고점은 일반행정직 87.5점(지난해 100점), 법제직 77.5점(95점), 재경직 85점(100점), 사서직 67.5점이었다.

△자료해석의 일반행정직 응시자 전체 평균점수는 40.13점으로 지난해 66.74점에 비해 26.61점 낮아졌다. 합격자 평균도 84.46점에서 57.25점으로 27.21점 하락했다. 법제직의 경우 전체 평균이 51.11점에서 31.65점으로 19.46점이 떨어졌다. 법제직의 지난해 합격자 평균 점수는 73.35점이었다.
 

재경직의 자료해석 전체 평균은 70.5점에서 42.32점으로 28.18점 하락했고 합격자 평균도 87.89점에서 30.07점 하락한 57.82점으로 저조했다. 사서직의 응시자 평균은 30.95점이었으며 합격자 평균은 45점이었다. 직렬별 자료해석 최고점은 일반행정직 75점(97.5점), 법제직 60점(85점), 재경직 77.5점(95점), 사서직 50점 등으로 집계됐다.

△상황판단의 일반행정직 응시자 전체 평균은 43점이었다. 이는 지난해의 57.49점에서 14.49점 하락한 수치다. 합격자 평균은 71.93점에서 58.96점으로 12.97점 낮아졌다. 법제직 응시자 평균은 지난해의 50.53점에 비해 15.09점 하락한 35.44점이었다. 지난해 합격자 평균점수는 63.86점이었다.

이상 자료: 국회사무처

상황판단에서 재경직 응시생들은 평균 45.26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60.11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4.85점 하락했다. 합격자 평균은 71.79점에서 58.83점으로 12.96점 떨어졌다. 사서직의 전체 평균은 32.59점, 합격자 평균은 72.5점이었다. 상황판단의 직렬별 최고점수는 일반행정직 75점(87.5점), 법제직 65점(80점), 재경직 75점(87.5점), 사서직 72.5점으로 확인됐다.

한편 올 입법고시 1차시험에는 남자 2145명(57.96%), 여자 1556명(42.04%) 등 총 3701명이 지원했다. 합격자는 남자 79명(62.2%), 여자 48명(37.8%) 등 총 127명이다. 남자의 합격률은 3.68%, 여자는 3.08%를 기록했다.

합격자의 연령대는 25~26세가 39명(30.71%)으로 가장 많았고 27~28세 29명(22.83%), 23~24세 28명(22.05%), 29~30세 13명(10.24%), 20~22세 9명(7.09%), 35세 이상 5명(3.94%), 31~32세 3명(2.36%), 33~34세 1명(0.79%)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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