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계학 높은 체감난도 보여…올해는?
지난해 전년대비 220명 감소한 451명 합격
법률저널, 관세사 1차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21년 제38회 관세사 1차시험이 20일 치러진 가운데 합격자 증감의 가늠자가 될 응시생들의 체감난도에 수험가의 관심이 높다.
관세사 1차시험은 관세법개론, 무역영어, 내국소비세법, 회계학의 4개 과목 객관식 시험으로 치러진다. 과목당 40문제로 구성되며 각 과목별로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험이 절대평가로 치러지기 때문에 시험의 난이도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최근에는 회계학이 매우 높은 난도로 출제되며 응시생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1차시험 종료 직후부터 진행된 법률저널 자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2.7%가 회계학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이어 무역영어 13.6%, 내국소비세법 9.1%, 관세법개론4.5% 등의 응답을 얻었다. 반대로 가장 평이했던 과목은 내국소비세법 40.9%, 관세법개론 36.4%, 무역영어 22.7% 등의 선택을 받았다.
응답자들은 지난해 회계학 시험에 대해 “처음 언뜻 봤을 때는 쉬운 것 같지만 풀다 보면 맞는지 아닌지 헷갈리는 문제들이 많았다. 다만 원가회계는 예전 기출과 비슷했다”, “어려운 것 같진 않았는데 시간이 부족했고 말문제에서 헷갈리는 부분이 꽤 있었다”, “풀 때는 몰랐는데 채점할 때 비가 내려서 덜덜 떨었다. 출제위원들이 낚시 노하우를 총동원해 문제를 낸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생소한 말 문제가 몇몇 보였다. 정확한 이해가 없다면 문제 절반도 풀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말문제가 매우 어려웠다. 내세법이 비교적 어렵게 나와 회계 시간관리에 영향을 미친 사람이 많았을 것 같다”, “회계학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쉬운 문제가 많이 나온 것 같다”, “말문제가 너무 어려웠다. 처음 보는 개념을 물어서 당황했고 출제가능성이 높지 않던 문제들이 더러 나와서 어려웠다” 등의 평가도 있었다.
회계학의 높은 체감난도는 합격자 급감이라는 결과는 낳았다. 지난해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는 451명으로 전년대비 220명이나 줄었다. 합격률도 29.89%에서 23.58%로 크게 낮아졌다. 이같은 결과를 이끈 회계학은 전년도에도 53.14%로 매우 높았던 과락률이 56.63%로 한층 심화됐다. 평균점수도 38.88점에서 37.91점으로 낮아졌다.
회계학 외의 과목들은 전년대비 과락률이 완화됐다. 다만 관세법개론과 내국소비세법의 평균 점수는 다소 하락이 있었다. 과목별 과락률 및 평균 점수를 살펴보면 먼저 관세법개론의 경우 평균 점수 57.81점, 과락률은 14.43%를 나타냈다. 전년도에는 평균 58.48점, 과락률 15.52%를 기록한 바 있다.
무역영어는 평균 점수는 2019년 48.07점, 지난해 48.71점으로 거의 비슷했으나 과락률은 35.79%에서 32.09%로 감소했다. 내국소비세법의 경우 평균 49.78점, 과락률 28.58%를 나타냈다. 2019년 시험에서 평균 52.24점, 과락률 29.01%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응시생간 점수 편차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관세사 1차시험이 어떤 유형과 난이도로 출제됐는지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법률저널은 합격자 발표에 앞서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평가를 살펴보고 향후 관세사시험 운영과 개선에 관한 수험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1차시험 응시생들은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올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는 오는 4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6월 26일 2차시험이 실시되며 최종합격자는 10월 20일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