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인회계사 최연소 김다현, 대원외고-서울대 재학 중인 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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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인회계사 최연소 김다현, 대원외고-서울대 재학 중인 재원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0.09.02 17:4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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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2020년 제55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연소/대원외고·서울대 경영학과 3학년 재학
김다현·2020년 제55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연소/대원외고·서울대 경영학과 3학년 재학

김다현
2020년 제55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연소
대원외고·서울대 경영학과 3학년 재학

“사회에 이바지하는 자본시장 파수꾼 되겠다”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0년도 제55회 공인회계사시험에서 1110명이 최종 합격했다. 응시인원 대비 합격률은 32.1%로 지난해(33.6%)보다 1.5%포인트 떨어지면서 합격의 문턱이 더욱 높았다.

올해 공인회계사시험 최연소 합격의 타이틀은 여성에게 돌아갔다. 여성 합격자가 28.6%로 지난해보다 약 2%포인트 가까이 감소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연소’ 타이틀을 꿰찼다.

화제의 주인공은 만 21세의 김다현 씨. 이번 제55회 공인회계사시험에서 최연소로 합격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김다현 씨는 ‘뇌섹녀’임을 입증했다.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재원이다.

최연소의 영예를 안은 그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합격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아주 기쁜데, 운이 좋았는지 최연소 합격이라는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묘령의 나이에 불과한 그에게 대학생활을 만끽하기도 부족할 시간에 언제 공인회계사 공부를 시작했을지 궁금해하자 그는 “경영학과 학생으로서 회계와 재무 분야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인 공인회계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면서 “그래서 2학년이 되는 겨울방학에 처음 중급회계 ‘인강’을 조금씩 들으며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의 수험시간은 처음 인강을 듣기 시작해 2차 시험까지 총 1년 반가량뿐으로 뇌섹녀 면모를 드러냈다.

그의 1차 시험공부는 학교수업과 시험공부를 병행해야 하는 관계로, 주로 인강을 들으며 통학 시간 등 자투리 시간까지 활용하며 공부의 효율성을 높이려 노력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공인회계사시험 공부를 시작한 것은 2019년도 여름방학부터였다. 필수적인 기본강의를 최대한 빨리 들은 뒤에, 복습하면서 개념을 체화하고 암기하는 자습시간을 가지며 많은 과목을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재무회계와 세법의 경우에는 2차 문제를 풀어보며 개념을 다졌다.

공부에는 일가견 있던 그였지만, 그에게도 어려운 과목은 있었다. 1차에선 세법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암기할 양이 많고 생소했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통학할 때 대중교통에서 요약 녹음본을 듣거나 요약서를 읽으며, 각종 산식을 암기하고 세법 특유의 논리에 익숙해지려 노력한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2차 공부에서는 4달 가량 주어진 시간 내에 방대한 양을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판단했다. 이 같은 방향에 맞춰 원가회계, 재무회계, 재무관리는 개념을 충실하게 공부하고 문제를 풀며 스스로 응용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을 중점으로 뒀다. 암기 사항이 많은 세법과 회계감사는 책을 반복해서 읽으며 산식과 표현에 익숙해지려 노력했다.

2차에서는 회계감사가 다소 부담이었다. 1차 때 접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 접근하기 까다로웠다는 것.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다양한 공부방법을 시도했다. 각종 세부적인 절차들을 공부할 때, 회계감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먼저 고려한 뒤 암기를 하는 것이 도움된 것.

답안 작성의 요령에 대해 그는 “정답을 도출하게 된 논리적 과정을 명확하게 작성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더불어 주어진 시간 내에 글씨와 숫자를 최대한 또박또박 정자로 작성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수험기간 1년 반 만에 합격한 그에게 색다른 비결이 있었을까? 하지만 특별한 비법은 없었다. 그는 “일찍이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자 마음을 먹고 도전하였고, 학점이수 등 시험에 필요한 자격사항을 미리 준비한 것”이 비결 아닌 비결이라고 전했다.

수험생활은 공부 못지않게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해야 하는 만큼 수험생들은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쉬운 ‘고위험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씨는 수험기간 중에도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관리에 신경 썼다. 1차 시험 직전 1월까지는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헬스장에서 꾸준히 운동했고, 2차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집 주변을 산책하는 등의 가벼운 운동을 주로 했다. 또한,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카페인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최대한 자제했다.

그는 집중이 잘 안 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책을 잠깐 덮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집 주변을 산책하는 등 마음건강 관리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먼 그가 어떤 포부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김 씨는 “항상 겸손한 자세로,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자기계발에 힘쓰면서 자본시장의 파수꾼으로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좋은 공인회계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직 수험생활을 하는 동료들에게도 조언과 응원을 잊지 않았다. 그는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 이 시험 준비를 시작하며 책을 펼 때의 막막함이 기억났다”며 “같은 길을 걸어온 수험생으로서 이 시험이 정말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우리가 보낸 고통스럽고 힘든 하루하루가 결국 언젠가는 우리를 합격에 다다르게 해주는 것 같다”며 “모두 몸과 마음 건강하게 수험생활을 하고 원하는 바 꼭 이루시길 바란다”고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저와 제가 꿈꾸는 모든 것들을 그 무엇보다도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부모님께 제일 감사드립니다! 합격 소식에 그 누구보다도 더 기뻐해 주셨던 할머니 할아버지, 바쁜 와중에도 저를 도와줬던 오빠, 축하의 인사를 전해주신 친척들께도 감사합니다. 항상 바른 가르침 주신 선생님들, 부족한 저를 믿어주고 옆에서 응원해준 중, 고등학교 친구들, 대학 동기들과 선후배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한 만큼 더 크게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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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9-03 10:32:44
리트도 잘 보실거고 학점도 좋으실듯 하니, 서울대로스쿨 찍고 좋은로펌 가셔서 기업법무팀 들어가시면 한달에 세후 1200 정도로 사회생활 시작하시겠네요.

g 2020-09-03 10:14:48
그야말로 엄친딸ㄷㄷ

ㅇㅇ 2020-09-03 01:19:48
같은 21세인데 난 군대에 갇혀있네. 하하 빨리 복학하고 공부하고 싶다.

고대 2020-09-03 00:21:30
대학별 합격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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