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과목별 난이도, 전문가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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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과목별 난이도, 전문가 총평
  • 이성진
  • 승인 2020.07.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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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전국 17개 시∙도 42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2020년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은 4천985명 모집에 18만5천203명이 몰려 37.2대 1의 경쟁률(출원인원 기준)을 기록했다. 이날 시험을 치른 뒤 공무원 수험생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6월 치러진 지방직 9급 시험보다 대체로 어려웠다는 게시글들과 이에 동조하는 댓글들이 눈에 많이 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공무원시험 전문 브랜드 메가공무원에서 운영하는 ‘2020년 국가직 9급 합격예측 풀서비스’ 이용자들의 반응 또한 비슷하다. 전 직렬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의 체감 난이도가 지방직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한국사’에 어려움을 느낀 수험생들이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과목 체감 난이도 역시 마찬가지. 특히, 행정학의 체감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는 풀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7명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메가공무원 과목별 전문 강사진들의 도움을 받아 2020년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과목별 총평을 비롯한 주요 특징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메가공무원 제공>
 

■ 국어 | 이윤주

이번 국가직 9급 국어 시험은 작년 국가직 9급, 올해 지방직 9급 시험보다 난이도가 약간 상승했다. 특히, 한자 문제 2문항, 한자성어 1문항이 출제되고 비문학, 문학 지문이 길게 출제돼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이다.

출제 유형별로 살펴보면 ‘독해’가 총 12문항으로 20문제 중 절반 이상 출제됐으며, 이 중 ‘비문학 독해’에서 6문항 출제됐다. 8문항 출제된 ‘어법∙어휘’의 경우 작년에 출제되지 않았던 ‘규범’ 영역에서 3문항 출제됐다. 주목해야 하는 이슈 문항으로는 5번(사전 등재 순서를 묻는 문항), 6번(관용적 표현의 뜻을 알고 한자어에 적용하는 문항) 등을 꼽을 수 있다.

출제경향에 근거해 내년 국어 영역별 학습계획을 세우려 한다면, ‘어법’은 핵심적인 문법이론 이해와 바른 문장 쓰기의 적용, 핵심적인 어문 규정 등을 암기해야 한다.

비문학 독해’는 제시문이 점점 길어지고, 난도 또한 높아지고 있어 매일 지문 1개씩을 빠르고 정확하게 독해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문학 독해’의 경우 주요 고전시가의 현대어 해석과 고전산문의 형식, 내용 등에 대한 학습을 하고, 장르별 독해와 문제 유형에 맞는 문제풀이 연습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어휘’는 빈출 한자어, 주제별 필수 한자성어와 속담, 관용구 등을 암기해야 하며, 최근에는 비문학 또는 문학과 연계되어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어휘의 문맥적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게 유리하다.

국어 시험은 매년 출제경향이 조금씩 변화하기 때문에, 어느 영역에서 출제되더라도 풀이가 가능하도록 전 영역을 고르게 학습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영어 | 장대영

2020년 국가직 9급 영어시험의 객관적 난도는 지난 6월 치러진 지방직 9급 영어시험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평이했다. 다만, 지방직 시험 이후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던 점, 이번 국가직까지 준비기간이 부족했던 점 등을 고려한다면 수험생들이 느낀 실제 체감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법의 경우 개별 동사의 어법과 문법 개념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했고, 독해는 정답의 근거가 되는 문장들의 구문적 난도가 다소 높아 평소 공부방향이 잘못되었을 경우 체감 난도는 더 높았을 것이다.

이번 시험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이전 공무원 영어시험과 다르게 과학, 기술, 예술 소재들이 사용된 지문의 비중이 매우 높아졌다. 이들 지문의 특징은 일반적인 논설문이나 설명문에 비해 개별 문장의 길이가 길고 내용이 추상적이란 점이다. 구문해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지문들이 많았을 텐데, 이는 충분한 읽기 경험이 필요한 것으로 기본이론 단계 이후 매일 꾸준한 양을 연습한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 한국사 | 고아름

이번 국가직 9급 한국사 시험을 한 줄로 정의한다면 ‘2~3개의 고난도 문항으로 변별력이 상승한, 뿌린 대로 거두게 한 시험’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시험에서 주목해야 할 문항은 ‘고려시대 역사서 파악(9번)’, ‘광복 직후 경제 상황(10번)’, ‘대한민국 임시정보의 활동순서 파악(20번)’ 정도다. 시기를 매우 촘촘하게 출제해 심화 학습을 한 학생이 아니면 맞추지 못하게 하거나, 사료를 매우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틀리도록 구성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 6월 지방직 시험과 비교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전체 20문항 중 ‘자료 제시형’ 문항이 총 19문항 출제됐다. 소위, ‘수능형 문항’이라 불리는 ‘자료 제시형’ 문항의 경우 기존 공무원 시험의 형태와 달리 자료가 길어 읽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때문에 단순 암기보다 약간의 사고력을 발휘, 긴 자료에서 주요 부분을 파악한 뒤 문제를 빨리 푸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존 공무원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자료가 긴 수능형 문항에 대한 문제풀이 연습을 꼼꼼하게 할 필요가 있다.
 

■ 행정학 | 신용한

이번 국가직 9급 행정학 시험은 지방직 시험과 달리 까다로운 지문들이 다수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제영역별로 살펴보면, 정책론(5문항)에서 가장 많은 문항이 출제됐고, 조직론(4문항), 총론/인사행정론/재무행정론(각 3문항), 지방자치론(2문항) 순으로 문제가 출제됐다. 총 20문항 중 기존 행정학 기출문제 또는 기출변형 문제가 19문항이었으며, 전체 문항 중 개념을 묻는 문제(10문항), 제도 및 이론비교 문제(5문항), 말 바꾸기 문제(3문항), 법령 문제(2문항) 등이 출제됐다.

< 2020년 국가직 9급 행정학 출제영역 >

영역

문항 수

영역

문항 수

총론

3

재무행정론

3

정책론

5

정보화사회와 행정

-

조직론

4

행정환류

-

인사행정론

3

지방지치론

2

■ 행정법 | 이상현

행정법 시험을 치른 대다수 수험생들이 지방직과 달리 어렵게 출제된 시험문제를 보고 망연자실했을 것이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거나 특별히 문장이 길어지지도 않았다. 다만, 소송과 관련하여 디테일하게 지문이 출제됐고, 단순한 지문의 형태가 아닌 한 번쯤 아는 지식을 되새겨야만 정답을 알 수 있는 지문들이 20여개 출제됐다.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이런 출제방식이 가장 까다롭고 정답을 고르기 애매한 경우가 많아 난이도는 꽤 높았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90% 이상 무난한 지문이 나오고, 10% 정도만 약간 까다로우나, 이번 시험은 25% 이상의 지문들이 정확한 지식이 아니면 답을 고를 수 없게 구성돼 있어 시험시간, 긴장감 등을 감안한다면 80점도 나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출제된 문제 가운데, 행정행위의 효력과 기산점 등을 종합하는 문제는 한번은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답을 해야 하는 것이라 실수가 많았을 거라 본다. 피고 및 피고경정을 묻는 문제 역시 행정법 지식만으로는 쉽게 적용되지 않는 문제라는 점에서 이 또한 어려웠을 것이다. 향후 행정법을 준비할 때는 기출문제, 판례 등을 공부하는 것 외에도 기본서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 법률용어, 법의 기본원리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사회 | 김종원

이번 국가직 시험의 관건은 ‘실수하지 않는 것’이었다. 출제된 20문항 모두 평이했기 때문에 90점 이상(원점수 기준)이 합격 가능선으로 예상된다. 10문항이 출제된 ‘정치와 법’에서는 ‘민주국가와 정부’에서 4문제가 출제, 단원별 문제 편중 현상을 보였다. 5문항이 출제된 ‘사회∙문화’에서는 단원별로 문항출제 비중이 고르게 출제됐고, ‘경제’에서는 ‘세계 시장과 한국경제’, ‘경제생활과 금융’ 단원에서 문제가 출제되지 않아 체감 난이도는 낮아졌다. 전반적으로 단원별 출제 예상 주제가 평이한 지문의 형태로 출제됐다.

평이한 난이도에도 불구, 이번 시험에서 주목해야 하는 이슈 문항은 10번(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의 구제절차를 정확히 정리해야 풀 수 있는 문제), 15번(계층 간 구성비에 따른 사회계층구조의 특징을 묻는 문제), 20번(수요의 가격탄력성에 관한 문제) 정도다.

향후 사회 과목을 준비할 공무원 수험생들은 ‘정치와 법’, ‘사회∙문화’, ‘경제’의 주요 주제와 관련된 개념을 정리하고, 그 개념과 관련된 문제풀이를 통해 개념을 꼼꼼히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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