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9만590명…평균 합격률 63.2%
급별 합격률, 심화 63.8%…기본 57.7%
최고령 합격자, 심화 76세…기본 79세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급수 체계 개편 후 처음 시행한 제4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평균 합격률은 전(前) 회차인 제46회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시험이 연기된 이후 시행된 영향으로 지원자 수가 전 회차에 비해 매우 감소했다.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조 광)는 지난 6월 27일(토) 전국 221개 고사장에서 실시된 제4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채점 결과를 7월 10일(금) 발표했다.
응시자는 오전 10시부터 시험 홈페이지(www.historyexam.go.kr)를 통해 합격 여부 및 취득 점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성적통지표 및 인증서의 출력도 가능하다.
제4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여 애초 5월 23일(토)에 시행 예정이던 시험을 1개월 연기된 6월 27일(토)에 시행했다.
이번 제47회 시험의 최종 지원자 수는 9만59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회차(17만5226명)보다 48.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원자가 급감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시험이 연기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제47회는 최종적으로 7만4268명이 시험에 응시해 82%의 응시율을 나타냈으며 전회(95.5%)보다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제46회 시험의 경우 최종 지원자 수는 17만5226명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특별 취소기간에 4만9555명(28.3%)이 취소해 응시 예정자는 12만5671명이었으며 시험 당일 5676명(4.5%)이 결시, 최종적으로 11만9995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전체 합격인원은 4만6967명이며, 평균 합격률은 63.2%로 제46회 시험(63.3%)과 거의 비슷했다. 이는 2019년 두 번째 시험인 제43회 시험(58.9%)보다 다소 증가한 수치다.
이번 제4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급수 체계는 현행 초·중·고급 3종 6등급에서 심화·기본 2종 6등급으로 개편됐다. 심화는 1∼3급, 기본은 4∼6급의 인증 등급을 부여한다. 심화의 1급은 만점의 80%이상, 2급은 만점의 70%이상, 3급은 만점의 60%이상이며, 기본의 4급은 만점의 80%이상, 5급은 만점의 70%이상, 6급은 만점의 60%이상이다.
급수별로 보면, 심화 지원자는 8만1739명이며 이중 6만7002명이 응시해 82%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합격자 수는 4만2772명으로 63.8%의 합격률을 보였으며 전 회의 고급 합격률(56.7%)보다 다소 높았다.
기본은 총 8851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7266명이 최종 응시해 82.1%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합격자 수는 4195명으로 57.7%로 심화보다 다소 떨어졌다.
최고령 합격자는 심화 76세(1945년생), 기본 79세(1942년생)로 확인됐다. 전 회차에서는 최고령 합격자는 고급 76세(1945년생), 중급 76세(1945년생), 초급 71세(1950년생)였다.
이번 시험에서 발생한 부정행위는 총 11건으로, 제46회 시험(19건)에 비해 약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부정행위 유형은 시험 시작 전 문제열람, 전자기기(휴대전화 포함) 울림이며,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시험 무효 등의 처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편, 제48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8월 8일(토) 실시되며, 원서 접수는 7월 7일(화)부터 7월 16일(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시험과 관련하여 문의사항이 있는 경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객센터(1577-8322)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조광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험장 대관 및 방역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각급 학교 및 중앙부처, 지자체를 비롯한 시험 운영 관계자분들과 응시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대한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