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32명, 장애인 3명 합격…합격선 71.33점
면접 14~15일 실시…17일 최종 합격자 공개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국회 8급 공무원시험 필기시험 합격자가 발표됐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3일 2020년도 제18회 8급 공개경쟁채용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3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시험에는 행정직 일반 모집에 4550명, 장애인 모집에 112명 등 총 4662명이 출원했으며 일반 모집에서는 32명, 장애인 모집에서는 3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6일 치러진 이번 필기시험은 매우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했다. 법률저널이 시험 직후부터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3%가 “아주 어려웠다”, 75.9%가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과목별로는 응답자 41%가 영어가 가장 어려웠다고 응답했으며 경제학, 행정학 각 24%, 헌법 7%, 국어 3%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가장 쉬웠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는 행정법이 62%로 가장 많았으며 헌법, 경제학 각 14%, 국어 7%, 행정학 3% 등으로 응답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힌 영어의 경우 지문의 길이가 길다는 점 외에 독해 지문이 전문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내용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는 평이다. 독해 뿐 아니라 문법, 어휘 등 전 영역이 난도 높은 문제들로 구성됐으며 이에 따라 시간도 많이 부족했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행정학의 경우 기출과 다른 유형과 지엽적인 출제가 지적됐고 경제학은 시간 부족 문제, 헌법은 최신 판례가 높은 비중으로 출제된 점, 국어는 지엽적이고 생소한 개념의 출제 등이 언급됐다.
이처럼 높은 체감난도는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회직 8급 필기시험의 합격선은 일반 모집 71.33점, 지방인재 69.33점, 장애인 모집 52점이었다. 일반 모집의 최근 합격선이 ▲2015년 78.33점 ▲2016년 77.67점 ▲2017년 75.33점 ▲2018년 78점 ▲2019년 70점이었던 것으로 고려하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이번 필기시험 성적은 오는 17일부터 1년간 국회채용시스템의 성적확인란을 통해 조회할 수 있다.
한편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면접시험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치러진다.
면접시험에 앞서 오는 8일까지 자기소개서를 전자메일로 송부해야 하며, 취업지원대상자 등 증명서, 지방인재 증빙서류, 장애인 증빙서류 등은 9일까지 등기우편으로 송부해야 한다. 지정된 기일까지 서류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면접시험 포기로 간주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면접시험은 자기기술서 작성과 집단토론 문제 검토, 집단토론, 개별면접의 순서로 진행된다. 자기기술서의 경우 15분간 2~3문항을 작성하며, 집단토론은 1문항을 20분간 검토한다. 집단토론은 조별 면접인원 당 5분, 즉 조별 면접인원이 5명인 경우 25분, 6명인 경우 30분간 진행되며 개별면접은 15분 내외로 실시될 예정이다.
시험 당일 지정된 시간까지 신분증과 응시표를 지참하고 지정된 장소에 출석해야 하며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격리자인 경우, 거소를 같이 하는 자가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자인 경우,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면접시험일 기준 2주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경우 등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국회사무처 인사과 채용담당에 반드시 사전 통보해야 한다.
면접을 통해 결정되는 최종 선발인원은 26명이다. 국회사무처는 올해 8급 공채를 통해 일반 21명, 장애 2명 등 총 23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일반 선발인원을 24명으로 증원했다. 이에 따라 일반 모집의 경우 필기시험 합격자의 8명, 장애 모집은 1명이 면접시험에서 고배를 마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결과는 오는 17일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