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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실패 아픔 딛고 5급 공채 국제통상 수석 차지한 윤이경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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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실패 아픔 딛고 5급 공채 국제통상 수석 차지한 윤이경 씨
  • 이상연
  • 승인 2019.10.04 18:17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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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경‧2019년 5급 공채 국제통상 수석/연변한국국제고 졸‧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재학
윤이경‧2019년 5급 공채 국제통상 수석/연변한국국제고 졸‧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재학

 

“항상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이 되겠다”

“취약과목 포기 않고 끝까지 안고 갔던 것” 수석 비결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차와 3차 발표 전에 항상 ‘떨어진다면 다시 이 공부를 할 것인가? 한다면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어느 정도 계획을 세워야 불합격이라는 결과가 닥쳤을 때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결과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보니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얼떨떨한 기분입니다.”

2019년도 5급 공채 국제통상직 수석을 차지한 윤이경(24) 씨의 소감이다.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윤 씨는 이번 2차시험 평균 71.50점으로 국제통상직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그의 수석은 여러 차례 실패의 아픔을 딛고 얻은 결과여서 더욱 빛나 보였다.

5급 공채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묻는 말에 그는 공익에 대한 자부심을 들었다. 윤 씨는 “어떤 직업이든 근무하다 보면 분명 회의감이 드는 때가 있을 것”이라며 “그럴 때 내가 하는 일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그런 시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기획하고 추진한 일이 공익에 보탬이 된다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것 같기에 행시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수석 합격의 비결을 꼽아달라고 하자 그는 “저보다 뛰어난 분들이 많으시기에 무엇을 비결이라 꼽기에는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굳이 말씀 드리자면 취약과목을 멀리하지 않고 끝까지 안고 갔던 것, 5∼6월에 풀어지지 않고 버틴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의 PSAT 공부는 1월과 2월에 ‘올인’하는 방식이었다. 그는 “소위 ‘피셋형’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1월, 2월에는 PSAT에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시중 모의고사 한 세트를 하루 동안 풀고 다음 날은 스터디원과 모든 문제를 리뷰하면서 놓친 부분이나 각자의 풀이법을 공유했다. 또한 오답유형별로 틀린 문제를 분류해서 링으로 묶어 모의고사와 실제 시험 시작 전에 훑어서 같은 실수의 반복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다.

그는 또 실전경험을 쌓기 위해 여러 차례 전국모의고사에 응시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평소 긴장을 잘 하는 편이어서 전국모의고사 응시 경험이 긴장을 완화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다. 전국모의고사를 통해 일어나는 시간, 커피마시는 시간을 언제로 할지, 도시락은 무엇으로 할지 등 시험 환경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그 덕분에 실제 시험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올해 헌법 공부는 기본강의를 ‘인강’으로 빠르게 듣고 전 범위를 다시 복습하는 과정을 거쳤다. 기본권 파트의 경우 위헌판례와 합헌판례를 알기 쉽게 타이핑하여 정리해두고 자주 틀리거나 헷갈리는 판례는 밑줄을 쳐서 시험 직전에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통치구조의 경우 헷갈리는 부분을 표로 만들어서 암기했다. 특히 정족수나 일정, 기간 등 헷갈리기 쉬운 부분은 따로 정리해서 스터디원과 퀴즈를 내는 방식으로 집중암기를 했다. 주 3회는 시중 모의고사와 ox 문제를 통해 이해, 암기여부를 체크했다.

그의 2차 공부방법은 꼼꼼함이 묻어났다. 우선 행정법의 경우 3순환 동안 거의 매일 핸드북 암기스터디에 참여했고 모의고사와 부록 문제로 답안을 쓰거나 목차를 잡는 스터디도 오전에 병행했다. 특히 각론 부분에서는 판례집을 통해 최신 판례와 관련 법리를 익히고자 노력했다.

국제경제학은 문제풀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연습책과 실전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었다. 포스트잇을 색깔을 달리하여 ‘문제에서 힌트 얻는 경우, 좋은 목차, 공식처럼 적어줄 수식, 가장 잘 쓰일 것 같은 그래프, 심화문제 등’ 분류를 지정해서 해당되는 페이지에 표시했다. 그리고 해당 문제집을 다시 풀 때 그 점을 집중해서 보았다. 이런 방식은 단권화를 할 때나 궁금했던 부분을 찾을 때도 도움이 되었다. 단권화는 트리니티에 수업에서 배부되는 자료와 보충필기를 추가하는 방법을 썼다. 또한 시험 직전 회독수를 늘리고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기 위해서 단원마다 목차만을 적은 ‘리마인드’용 페이퍼를 만들었다. 그 페이퍼를 보고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는 부분은 다시 책을 찾아보고 자주 빠뜨리고 실수하는 부분을 작게 필기하거나 표시했다.

중국어와 영어의 경우 뉴스와 칼럼 등에서 좋은 표현을 찾아서 정리하고 통째로 암기하는 방법을 썼다. 중국어는 환구시보와 같은 신문의 국제부분, 산문잡지 ‘독자’를 주로 보았고, 영어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개인 과외를 꾸준히 받았기에 수업에서 제공되는 글을 주로 보았다.

국제법의 경우 답안스터디를 꾸준히 해오다가 올해부터는 답안지 특강으로 갈음하고 서브노트를 만드는데 시간을 투자했다. 다만 서브노트의 내용은 마치 약술형 문제에 답하듯이 구성하여서 시험 직전에 활용도를 높이고자 했다. 미세먼지, 한-일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 등 주요 쟁점은 별도로 예상되는 목차 구성과 주요 내용을 정리해서 서브노트에 추가했다.

과목별 시간 배분의 경우 작년과 올해 모두 3순환 시기에는 매일 3과목 이상 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어쩔 수 없이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중국어를 주 2회로 하는 방법을 택했다.

윤 씨는 이번 2차에서 힘들었던 영어를 중요과목으로 삼았다. 언어실력이 단기간에 향상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최대한 문법 실수를 줄이고, 단순하더라도 영어스러운 표현을 쓰도록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목표한 점수대를 달성할 수 있었다.

최고 득점자의 답안작성의 요령은 초안을 작성할 때 최대한 꼼꼼하게 쓰는 방법이었다. 가령, 국제경제학이라면 대-중-소목차 말고도 그래프의 개형과 대략적인 구조 및 설명에 꼭 쓰일 키워드를 적었고, 국제법이라면 문단별 주요 내용과 적절한 판례, 어떤 논리로 설명할지 순서를 설명하는 화살표 등을 적었다. 그리고 전체 답안 대신 목차 잡는 연습만 할 때도 목차 옆에 점수를 함께 적어서 분량 조절에 익숙해지도록 했다.

국제통상직렬에서 중요한 과목과 공부방법을 묻자 역시 점수 편차가 가장 큰 과목 중 하나인 영어를 꼽았다. 그도 이점을 알기 때문에 영어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영어를 매일 공부하긴 했으나 투자시간 대비 영어실력이 빨리 늘지는 못했다”며 “그렇지만 영어실력이 부족한 분들이라면 꾸준히 공부해서 최대한 익숙해지는 것만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면접은 여느 직렬과 마찬가지로 국제통상직렬 2차 합격자들이 모여서 함께 스터디를 진행했다. 오후에는 인성 혹은 직무역량면접을, 저녁에는 집단토의면접을 준비했다. 각 스터디원이 서로의 면접관이 되어 질의응답을 주고받기도 했다.

다만, 국내정책 일반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 및 배경지식이 부족한 편이었기 때문에 희망부처의 업무보고서와 100대 국정과제를 참고해서 배경지식을 넓히고자 했다. 그렇지만 정책 결정·집행 과정의 전반적인 절차나 기본 원리를 이해했다면 실제 면접에서 보다 좋은 대답을 할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인성면접은 예상 질문 리스트에 근거해서 경험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거쳐서 예전 기억을 떠올리면서 대답이 막히는 일이 없도록 했다.

그는 또 면접에서 공개된 평가항목 5가지에 맞추어 대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공무원으로서의 자세’ 항목이면 이에 맞추어서 개인의 경험과 공직가치를 연계시키는 연습 등을 하곤 했다.

그는 외향적인 성격 탓에 혼자 오랫동안 공부하는 게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때문에 모르는 사람보다는 고시공부를 하는 대학 동기들과 모여 스터디를 하고 주말에는 함께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기분전환을 하곤 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좋아하는 커피를 들고 도림천을 산책하기도 했다. 특히 1차 기간에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기 때문에 매일 자기 전 웹툰을 보거나 좋아하는 가수의 유튜브 영상을 보는 힐링 타임을 가져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그는 체력이 그닥 좋지 않아서 1-2년차 때는 허리통증도 완화시킬 겸 수영을 배웠다. 하지만 3년차 이후부터는 시간적으로, 심리적으로 여유가 나지 않아 그만두었다. 대신 집에 들어온 뒤 핸드폰을 잠그고 공부 외적인 시간을 최대한 줄여서 잠자는 시간을 최소 6시간은 확보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국제통상직렬에 맞춰 앞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통상업무를 담당하고 싶어 했다. 중고교 재학 시절 해외거주경험 덕에 국제적인 업무에 줄곧 관심이 있었고, 공부를 시작하면서 ‘협상’이라는 분야에 큰 매력을 느껴왔기 때문이라는 것.

앞으로의 포부를 묻는 말에 그는 “매사에 겸손하고 주어진 것에 안주하지 않으며 항상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맡은 일에 임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수험생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말에 윤 씨는 “지난해 2차시험에서 시험 시간을 착각하여 4일 차부터 응시하지 못했다”며 “때문에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수험생활은 후회와 부끄러움의 연속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서 “저의 이런 치명적인 실수와 잘못을 구태여 말씀드리는 이유는 수험생들께서도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분명 한두 번쯤 견디기 어려운 시간을 겪으실 수 있다”면서 “하지만 목표하는 바를 향해 끝까지 달린다면 분명 해 뜰 날이 올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힘을 내라는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 씨는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기까지 그와 함께해준 많은 사람에게 감사 인사의 말을 남겼다.

“먼저 칠칠맞은 큰딸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하시느라 고생하신 부모님, 부모님 버금가는 사랑으로 살뜰히 챙겨주신 할머니, 고모, 삼촌, 외삼촌, 외숙모, 이모와 친지분들, 내 가장 친한 친구인 동생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수험생활 동고동락한 남자 친구, 친구들, 언니‧오빠들, 지친 수험생에게 선뜻 밥 한 끼 사주며 함께 기분전환 해준 고시촌 밖의 친구들에게도 너희들이 곁에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늘 자극과 귀감이 되어준 스터디원들과 학생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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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이세요? 2019-10-18 14:57:22
연변고 출신이시라니.... 사시미 조심해야겠네요.

모모 2019-10-12 23:02:45
미인이군,,

강민정 2019-10-05 19:15:43
나의 중국어 엔젤 이경 >.<!! 넘넘 축하해~ 그동안 공부한 과정 읽어보니 더더더 존경스럽다 진짜...! 초심을 잃지 않는 훌륭한 공직자가 되리라 믿어 :D

파랑새 2019-10-05 11:38:47
축하 드립니다.
좋은 공직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양피양피 2019-10-04 20:25:52
축하드립니다! 똥파리 학번에 사시 통과 한번도 못한 조국이나 부모빨로 의전원 기어들어간 조민보다 훨씬 똑똑하신 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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