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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부에도 관성이 있다” 2019년 5급 공채 재경직 수석 최윤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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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부에도 관성이 있다” 2019년 5급 공채 재경직 수석 최윤희씨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10.02 14:25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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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앓으며 무너졌던 패턴도 관성으로 회복
“수험기간의 간절했던 마음 잊지 않고 노력할 것”

2019년 5급 공채 재경직 수석 최윤희씨안양외국어고등학교 졸업/서울대 자유전공학부
2019년 5급 공채 재경직 수석 최윤희씨
안양외국어고등학교 졸업/서울대 자유전공학부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관성’ 간단히 말하자면 물체가 자신의 운동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성질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학창시절 물리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이니 자세히는 몰라도 다들 들어본 적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2019년 5급 공채 재경직 수석 합격을 거머쥔 최윤희씨는 “공부에도 관성이 있다”고 한다.

일단 공부하는 관성을 만들고 그 관성에 몸을 맡겨 단순한 생활패턴 속에서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수험기간 중 닥쳤던 위기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고 최종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많은 수험생들이 공부 습관 만들기와 유지하기에 애를 먹는 점을 생각하면 최씨의 수험생활 이야기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2차시험에서 평균 72.66점으로 수석을 차지한 최씨는 안양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진학했다. 공무원인 아버지를 보고 자라면서 어렸을 때부터 공무원이 돼 사회를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는 “공직자인 아버지의 자부심에 큰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막연했던 꿈이 5급 공채 도전으로 구체화 된 것은 대학 진학 후로 4학년을 마친 뒤 본격적인 수험에 뛰어들었다.

수석 합격 소감을 묻는 질문에 최씨는 “공부하면서도 부족한 점이 많이 느껴져 최고득점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좋은 공직자가 돼 보답하겠다”며 겸손한 대답을 들려줬다.

수석 합격의 비결에 대해서도 “운이 좋았을 뿐이지 비결이라고 할 만큼 다른 수험생들보다 특별한 점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양한 자료를 보며 암기와 답안 작성을 꾸준히 한 것과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체력 관리에 투자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수험 생활이라는 일상을 흩트리지 않고 유지하는 ‘수험의 관성’이 최씨의 합격 비결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최씨는 평일에는 매일 9시 반에 공부를 마치고 한 시간씩 운동을 했다. 그는 “공부 자세가 안 좋은 편이라 진입 초기 허리 통증으로 꽤 힘들었는데 매일 꾸준히 코어 운동을 한 덕에 허리 통증도 완전히 없어졌고 잠도 깊게 자게 된 것 같다. 체력에 부담이 될 정도로 공부 시간을 늘리지 않은 점도 수험기간 막판까지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며 “공부 시간이 한 시간 줄어들지만 공부하는 시간 동안 최대한 집중할 수 있다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꾸준한 운동을 추천하기도 했다.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 할 부분은 아무래도 수석 합격자의 공부법과 노하우일 것이다. 최씨의 경우 PSAT 준비에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좋은 풀이 방법을 효율적으로 습득하기 위해서다. 그는 “언어논리의 경우 이과이기도 하고 긴 글을 읽는 것에 능숙하지 않아 기본강의와 심화강의를 들으며 효율적인 독해법을 배우고 이를 스스로 되풀이해보며 독해 방법을 흉내 내면서 연습했다. 12월 말부터 기출을 포함해 꾸준히 하루에 20~40문제씩 풀었다”고 했다.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에는 자신이 있는 편이었기에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를 진행했다. 1월 중순부터는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을 격일로 한 세트씩 풀었다. 자료해석의 경우 실제 시험보다 난도가 높은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에도 시간에 맞춰 풀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을 했다. 상황판단은 강의를 들으며 강사의 좋은 풀이방법을 취한 것이 효과를 봤다.

헌법은 지난해 조문 중심의 출제에 당황했던 경험을 반영해 수험계획을 잡았다. 1월과 2월 중에 2차 공부를 병행할 수 있도록 12월에 10회분의 핵심강의를 들어뒀고 1월까지 조문을 중심으로 1회독을 마쳤다. 시험 4주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모의고사를 풀며 조문과 판례를 암기했다. 최씨는 “단권화를 좋아하지만 헌법의 경우 문제지 자체에서 생소한 선택지들을 표시해두고 시험 직전까지 표시한 선택지들을 복습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고 헌법 공부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2차는 ‘기본기 강화’에 주력했다. 최 씨는 이번 2차에서 경제학 77.33점, 재정학 78.66점, 행정법 71.66점, 행정학 55점, 통계학 44.33점 등 평균 72.66점으로 최고 득점했다. 그는 “지난해 처음 3순환을 하면서 기초가 없어서 주먹구구식으로 답안을 쓰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기본부터 튼튼히 하자’는 계획 하에 지난해 7월부터 경제학과 행정법, 재정학 1순환을 들으며 단권화 작업을 했다. 1순환을 들은 이후에는 과목별로 문제를 풀고 답안을 작성하는 스터디를 통해 헷갈리는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아는 내용은 답안에 깔끔하게 현출될 수 있도록 연습했다. 3순환 기간에는 모든 과목의 스터디를 하며 100점 분량의 답안을 작성했다. 이 때 스터디원들의 좋은 답안을 보면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최씨는 “2차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은 자신이 가장 부족한 과목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2차에서 경제학과 재정학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떨어졌기에 경제학과 재정학을 주력 과목으로 삼고 올해 2차시험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원인이었던 재정학과 경제학은 재경직에서 중요도가 높은 과목이기도 하다. 최씨 역시 답이 맞고 틀림이 확실한 경제학과 재정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경제학의 경우 지난해 여름부터 다양한 연습책과 기출문제집 등을 풀며 그 안에 있는 내용은 실수 없이 깔끔하게 풀어낼 수 있도록 연습했다. 국제경제학도 1순환과 특강을 활용해 경제학에서 출제되는 부분에 대비했다.

재정학은 여러 강사의 강의와 교과서를 통해 1차시험을 치르기 전에 공부할 자료를 미리 충분히 확보해두고 3순환 기간에 내용을 목차화해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PSAT 준비 기간 동안 2차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지난해 3순환 문제로 답안을 연습하기도 했는데 이 때 공부한 것들이 올해 3순환 기간에 큰 도움이 됐다.

행정법은 1순환을 들으며 단권화를 해뒀다. 가을에는 사례집으로 답안 작성을 해보며 부족한 논점 위주로 암기를 했고 1차시험을 치르기 전에 지난해 필기노트를 타이핑하며 복습을 해뒀다. 최씨는 “타이핑은 단면으로 하되 옆면에는 주요 논문을 요약해둬 필기 내용과 논문 내용을 한 번에 공부할 수 있도록 했고 공부하다 연관돼 생각나는 내용은 단권화 노트에 바로 메모하며 공부하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됐다”는 수험 노하우를 소개했다.

통계학은 전공이지만 일부 파트만 수강했고 동아리 활동 등으로 인해 공부가 부족한 상황이었기에 새로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1차 전에 개념과 주요 증명을 적어보며 1회독을 했고 교과서 등을 참고해 회귀분석과 수리통계 부분의 불의타에 대비했다. 3순환 기간에는 스터디원들과 진도에 맞춰 문제를 풀고 답과 풀이를 공유했다.

답안작성 연습에도 스터디를 활용했다. 과목별로 중점을 둔 부분은 경제학과 재정학의 경우 그래프를 깔끔하고 직관적으로 그릴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동시에 개념을 정확히 암기하고 서술식 문제에 대비해 교재의 목차를 현출 가능한 정도로 암기했다. 행정법은 문제에서 주어진 상황과 법조문을 활용해 포섭을 풍부하게 할 수 있도록 했고 교수 사례집에서 포섭 부분을 꼼꼼히 읽으며 좋은 문구를 기억해뒀다. 행정학은 모범답안을 보며 키워드 위주로 공부했고 자주 출제되는 주제는 활용 가능한 무적의 목차를 여러 개 생각해두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면접에서 최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자신감 있지는 겸손한 태도와 분명하지만 유연한 자세’였다. 이같은 자세를 습득하기 위한 면접준비는 스터디를 활용했다. 2차 합격자가 발표된 후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스터디를 조직했고 오후와 저녁 시간을 활용해 개인발표문을 시간 내에 작성하는 연습을 했고 스터디원들 앞에서 발표 해보면서 면접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했다. 그룹토의의 경우 고등학교 이후 토론을 해본 경험이 없어 처음에는 무척 어렵게 느껴졌지만 토의를 잘하는 스터디원들을 보며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최씨도 탈락의 아픔을 경험한 적이 있다. ‘공부의 관성’은 최씨가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었다. 그는 “지난해 7월 2차 불합격을 확신하고 공부를 다시 시작할 때 공부하는 관성을 만들고 관성에 몸을 맡겨 단순한 생활패턴 속에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같은 노력은 올 3순환 기간에 안면 대상포진에 걸리며 생활패턴이 완전히 무너지는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

최씨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외부적, 내부적 위기와 싸우며 공부를 이어가고 있을 수험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이전의 공부 관성 덕에 바르게 3순환으로 돌아와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수험생 여러분도 공부하는 관성에서 긍정적인 자세로 공부하면 금방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마음에 품었던 꿈을 이룬 지금 최씨는 “수험기간 동안 간절했던 마음을 잊지 않고 국민의 간절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실된 마음으로 공직에 임하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

끝으로 그가 수험생활을 잘 이겨내고 수석 합격이라는 영광을 얻을 수 있기까지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은 고마운 이들에게 진심이 가득한 인사를 남겼다.

“욕심 많은 딸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해주신 엄마, 아빠, 제 선택을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부터 함께 공부하면서 부족한 저에게 많이 알려주고, 어려운 부분은 함께 고민해준 우리 2차 스터디 지철오빠, 효진언니, 영우오빠, 기동오빠, 원배오빠, 진현오빠, 그리고 두 번의 3순환을 함께하며 저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어준 은희언니와 작년 첫 3순환을 함께 한 것이 저에게 과분할 정도로 행운이었던 명완오빠, 준석오빠, 그리고 우리 면접스터디 선익이, 수진이, 정민이, 운기, 근명이, 준협이, 강빈이, 승희 주형이 정수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공부했던 주연이, 지혜, 현정이를 비롯해서 수험기간 내내 외롭지 않게 항상 응원해준 스누포 친구들 덕분에 제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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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 2019-10-02 18:46:02
재경직 수석이라니.. 정말 멋있어요.. 공부에서의 '관성'.. 정말 와닿는 말이네요 ㅎㅎ 정말 축하드리고 덕분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습니다 ㅎㅎ

밤이되었습니다 2019-10-02 15:16:12
수석자격있는 멋지신분!!!! 정말 축하해요!!!!

옛말에 2019-10-02 15:03:28
재경직 수석 정말 멋있어요!!

목욕물 2019-10-02 14:59:22
너무 축하드려요~!!

승승 2019-10-02 14:53:08
너무 멋있어요~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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