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무원시험에서 실수가 많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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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무원시험에서 실수가 많다면?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9.09.24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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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김민수 기자 ] “막상 풀고 났더니 틀렸어요” 법학적성시험(LEET)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유사한 기출인 PSAT을 풀 때 종종 하는 말이다. LEET 준비에 한창인 수험생들은 시험 준비를 할 때 기출을 어느 정도 봤다 싶으면 법학적성시험과 가장 유사한 PSAT 문제를 푼다.

하지만 리트시험과 달리 피셋은 ㄱ, ㄴ, ㄷ 등을 혼용하는 박스형 문제에서 ‘옳은 것은/옳지 않은 것’을 섞어두기 때문에 리트 기출만 공부했던 수험생의 경우 PSAT 문제를 실컷 풀고도 틀린 경우가 이따금씩 발생한다.

날이 갈수록 리트와 피셋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처럼 7·9급 공무원시험에서도 피셋형 문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국어 과목이 특히 심하다. 당장 10년 전 국어와 올해 시행된 국어 문제를 보더라도 문제유형이 뚜렷이 달라졌다.

과거 국어는 문법, 어휘 등 암기 위주로 즉답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지만 현재 국어는 이해력이 필요한 비문학 문제가 강화되고 있다. 가령 올해 7급 비문학의 경우 5급 공채서 출제하는 언어논리에 준할 정도로 지문 길이가 늘어났다. 이로 인해 한정된 시간 안에 정신없이 문제를 풀다 보면 문제가 요구하는 것을 놓쳐 제대로 풀었음에도 실수를 범하기 쉽다.

특히 국어는 적절한 것에 대해 묻다 군데군데마다 적절하지 않은 것을 묻는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에서 발생하는 압박감이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는 ‘적절한 것/적절하지 않은 것’을 묻는 문제가 나올 때 선택지 옆에 오엑스로 표시를 해두는 것이다.

지문이 길어질수록 앞 문제가 요구하는 내용을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마다 오엑스로 체크를 해두면 적어도 제대로 문제를 풀고도 실수하는 경우가 줄어들 것이다. 이는 특히 지문이 긴 경우 빛을 발한다.

공무원시험 국어과목은 문제를 먼저 묻고 지문이 나온다는 점에서도 선지 옆에 오엑스를 쳐두는 방법이 도움될 수 있다. 수능 국어 문제나 리트 언어이해 문제를 보면 지문이 먼저 제시되고 문제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하지만 공무원시험은 먼저 문제에 관한 내용이 나온 후 지문과 선지가 등장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실수로 이어지기 쉽게끔 문제가 구성돼 있다. 이는 아마도 공무원시험 특성상 한 문제에도 여러 지원자가 몰려있는 만큼 변별력을 두고자 이렇게 구성한 듯싶지만 제대로 풀었음에도 틀리면 누구보다 속상한 것은 자기 자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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