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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결과] 공인회계사 2차 응시생들 “변별력 있는 문제 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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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결과] 공인회계사 2차 응시생들 “변별력 있는 문제 내달라”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07.10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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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웠던 과목 84.8% ‘원가회계’ 압도적
시험 취지·시간에 맞지 않는 높은 난도 ‘비판’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9년 제54회 공인회계사 2차시험 응시생들이 시험의 취지와 시간 등에 맞지 않는 지나치게 높은 난도의 문제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치러진 이번 시험에서는 원가회계와 재무관리의 체감난도가 높게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원가회계는 “시간 내에 풀기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원성을 샀다.

시험 직후부터 법률저널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다수 응답자들이 변별력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던 원가회계시험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개진했다.

응답자들은 “손도 못 대는 문제에서 무슨 변별력인지. 과연 출제위원들은 제 시간에 풀 수 있을까”, “변별력 있는 문제를 냈으면 좋겠다. 원가회계 같이 아무도 풀 수 없는 문제를 내면 합격자, 불합격자를 가리기 힘들다”, “원가회계는 어려운 것도 힘든데 문제 수도 많으니 문제를 읽고 이해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했다. 떨어지더라도 ‘공부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 이런 문제를 풀 수 있는 건지 감이 안 오는 난이도”, “이런 식으로 문제를 내면 무슨 의미가 있나. 수험생들의 원가 실력을 변별하기에 적합했다고 생각하는지 출제위원에게 묻고 싶다”, “학생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문제를 낸다. 우리는 학자가 되려는 사람이 아니다” 등의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또 “시험의 취지를 파악해서 학술의 장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 됐으면 한다. 그러려면 채점 방식의 공개와 출제 교수의 명단, 가답안을 공개해야 한다. 다른 시험이 하지 않는다고 해서 상식적이지 않은 부분을 유지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 “문제 자체는 어렵더라도 시간 내에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는 것이 시험의 목적에 부합한다”, “난이도 및 시험범위를 좀 일관성 있게 적용해주기 바란다”, “문제의 압도적인 분량이 너무 부담스럽다. 최대한 노력해서 시간 내에 풀 수는 있었으면 좋겠다”, “과목별 난이도의 평준화가 필요하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을 꼽는 질문에도 원가회계는 84.8%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이어 재무관리가 13%의 응답을 얻었으며 재무회계가 가장 어려웠다는 응답도 2.2% 있었다.

반대로 가장 평이했던 과목으로는 세법 67.4%, 회계감사 21.7%, 재무회계 10.9% 등이 응답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원가회계와 재무관리 등의 과목에서 나타난 높은 체감난도는 지난해 기출과의 난도 비교에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열의 여덟에 가까운 인원이 이번 시험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고 응답한 것.

이번 시험이 지난해보다 “훨씬 어려웠다”는 응답은 19.6%, “어려웠다”는 응답은 56.5%의 비율을 나타냈다. “비슷했다”는 21.7%였으며 “훨씬 쉬웠다”는 2.2%로 매우 저조했다.

구체적인 과목별 체감난이도 반응 및 의견을 살펴보면 먼저 이번 시험에서 가장 평이했던 과목으로 꼽힌 세법의 경우 “아주 어려웠다”와 “어려웠다”는 각각 2.2%에 그친 반면 “보통” 39.1%, “쉬웠다” 43.5%, “아주 쉬웠다” 13% 등 대체로 무난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응답자들은 이번 세법시험에 대해 “적절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함정이 많았다”, “소득세를 제외하면 최근 5년 중 가장 쉬웠다”, “특수 주제 없이 일반적인 주제들로 이뤄져 무난한 듯 했지만 곳곳에 함정이 많았다” 등으로 평가했다.

재무관리에 대해서는 “아주 어려웠다” 19.6%, “어려웠다” 71.17% 등 응답자의 열의 아홉이 높은 체감난도를 보였다. “보통”은 6.5%, “쉬웠다”는 2.2%로 집계됐다.

재무관리에 대해서는 출제 분야의 지엽성이 언급됐다. 응답자들은 이번 재무관리시험에 대해 “출제분야가 많이 한정돼 나온 게 아쉬웠다”, “기업재무론으로 이름을 바꾸는 게 나을 것 같다”, “지난해보다 어려웠고 출제 분야가 너무 편협했다”, “지나치게 양이 많았다”, “학생 수준에 좀 맞췄으면 한다. 이런 사단이 몇 년째인가. 재무관리에 정통한 학자의 양성은 각 대학에서 하라”, “3번 문제 CAPM에서 시간을 지체했다면 고생을 했겠지만 나머지 부분을 빨리 풀었다면 합격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였다”, “신유형이 많아 당황했다”, “문제 유형이 다양하고 서술형이 많아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회계감사는 이번 시험에서 유일하게 “아주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지 않았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17.4%였으며 “보통”이 63%로 가장 많았다. “쉬웠다”와 “어려웠다”는 각각 15.2%, 4.3%였다.

이번 회계감사시험에 대해 응답자들은 “공부한 자와 하지 않은 자를 정확히 구분하는 난이도였다고 생각한다”, “기준서 내용을 직접적으로 묻기 보다는 판단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많았다. 하지만 기준서를 활용해 답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등으로 평했다.

원가회계는 거의 모든 응답자가 어려웠다고 평한 과목이다. “아주 어려웠다”가 무려 89.1%였으며 “어려웠다” 4.3%를 더하면 93.4%의 응답자가 원가회계에서 어려움을 겪은 셈이다. “보통”, “쉬웠다”, “아주 쉬웠다”는 각각 2.2%에 불과했다.

지나치게 높은 난도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응답자들은 이번 원가회계시험에 대해 “역대 최악의 난이도였다. 합격자는 어떻게 결정하려는 건가”, “출제위원들이 직접 풀어봐라”, “출제위원이 누군지 알고 싶다”, “원가에 대한 능력 검증이 아니고 교수들의 자랑의 장이 된 것 같다. 원가를 포함해 한 두 과목의 저유예생들이 6개월 정도의 기간을 하루에 다섯 시간은 넘게 공부했을 텐데 백지 50점이 넘는 저유들이 적지 않다. 이게 무슨 시험인가” 등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 “출제위원들도 시간 잡고 못 풀면 책임을 져야 한다”, “너무 어려워서 다 풀지도 못했고 푼 문제에 대한 확신도 어려웠다”, “지엽적인 주제에 신유형이 많았고 문제에 함정도 많았다”, “문제 자체는 좋았지만 2시간이라는 제약 하에 풀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 부분을 많이 고려해주면 좋겠다”, “낯선 유형의 문제가 많았을 뿐 아니라 물음이 너무 많아 시간 내에 풀기 어려웠다”, “문제 분량도 압도적이고 난이도도 만만한 문제가 없었다. 전체적으로 매우 어려웠다”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지난해 체감난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던 재무회계는 다소 난도 조정이 이뤄진 모습이다. 재무회계의 체감난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가 “아주 어려웠다”, 39.1%가 “어려웠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평가가 41.3%로 가장 많았으며 “쉬웠다”는 10.9%, “아주 쉬웠다”는 4.3%였다.

이번 재무회계시험에 대해 응답자들은 “쉽게 풀다가 함정에 걸려들 요소가 여러 곳에 있었고 고급회계 쪽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기본만 잘하면 합격은 가능한 수준이었다”, “쉬운 부분은 쉬웠는데 지엽적인 주제가 많이 나왔다”, “중급회계 파트는 비교적 쉽게 나왔지만 고급회계 문제가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등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번 공인회계사 2차시험에는 지난해보다 250명이 늘어난 306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1차시험에 합격한 동차생 중에서는 1,595명이 이번 2차시험에 도전했으며 지난해 합격한 유예생은 1,006명, 지난해와 올해 중복 합격자 중에서는 409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회계업무 근무 경력 등으로 인한 1차시험 면제자는 57명으로 집계됐다. 1차시험 합격자 수가 증가한 결과 예년에 비해 동차 합격생의 비중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출원자는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최소선발인원이 850명에서 1000명으로 증가하며 경쟁률은 3.1대 1로 지난해의 3.31대 1에 비해 소폭 완화됐다. 통상 최소선발인원을 초과해 합격하는 시험의 특성을 고려하면 실제 경쟁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공인회계사 2차시험 최종합격인원 및 합격률을 살펴보면 ▲2012년 998명, 28.35% ▲2013년 904명, 36.01% ▲2014년 886명, 38.48% ▲2015년 917명, 31.77% ▲2016년 909명, 31.62% ▲2017년 915명, 30.9% ▲2018년 904명, 32.09% 등을 기록했다.

합격인원을 기준으로 나타난 경쟁률은 △2012년 3.53대 1 △2013년 2.78대 1 △2014년 2.6대 1 △2015년 3.15대 1 △2016년 3.16대 1 △2017년 3.23대 1 △2018년 3.12대 1이다.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8월 30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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