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합격선 논쟁' 종지부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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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합격선 논쟁' 종지부 찍자
  • 이상연
  • 승인 2005.03.14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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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제1차시험이 끝난 뒤 동차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일부에선 예년과 마찬가지로 합격선 논쟁이 확대 재연되고 있는 듯해 씁쓸하기만 하다. 마치 1차시험이 전부인양 게시판에 눌러 붙어 그 진가를 알기 어려운 각종 '설'을 유포시키거나 그에 귀를 기울이며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어수선한 상황이 쉬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 특히 예측 점수에 근접한 일부 수험생들이 합격선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중심에 서 있기 때문에 이같은 논쟁이 몹시 악화되지나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속에서 본지는 수험생들간 합격선 논쟁은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판단하에 11일 '예측시스템'을 근거로 산출한 예상합격선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몇 점대' 또는 '몇 점대 후반'이라는 예측이 당초 순기능적인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수험생들 사이에 더욱 논란만 부채질할 가능성도 있어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소수점 두자리 수까지 발표하는 과단성 있는 예측을 보였다. 이는 본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라도 조기에 합격선 논쟁을 봉합하기 위한 방편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본지의 의도와는 달리 예측치를 놓고 자신의 이해득실에 따라 합격선 논쟁이 재연되지 않을까 한편으론 걱정스럽다. 그럼에도 예상합격선에 대한 어느 정도 신뢰할 만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이는 아무 근거 없이 2개월여 동안 무분별한 합격선 논쟁을 막는데 순기능적인 측면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사법시험의 경우 현재와 같은 1차시험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수험생이라는 이유로 장기간 겪어야만 하는 불안감을 내재적이라는 이유로 묻어두는 것보다 타당한 합격선을 예측하고 수험생들로 하여금 가능한 빨리 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다수의 수험생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신념이다.


본지 예측치를 놓고 합격선 논쟁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한다. 물론 대부분의 수험생이 합격선을 전후해 몰려있기 때문에 합격선에 대한 정보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만 이럴 때일수록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철저히 자기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합격자 발표때까지 합격선 논쟁에 매여 있다면 그야말로 허망하기 이를 데 없는 결과만 기다릴 뿐이다. 시험을 치른 뒤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지나친 관심은 효과적인 자기관리에 역효과만 불러올 것이라는 수험전문가들의 경고에 수험생들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합격선 논쟁의 벽을 넘어 합격의 꿈을 이루려면 강한 결의와 노력이 필수적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이제 자신의 공부 방향을 결정하는 성숙함을 갖출 때가 되었다.


이제 더 이상 소모적인 합격선 논쟁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수험생들은 1차시험 합격자 발표까지 남은 기간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위치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그에 따른 대응방향을 철저히 설정해 나간다면 최종 합격을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예년에 비해 합격선 논쟁이 현격히 줄었다는 점이다. 합격선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수험생들과 너무나 대조적인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동차반을 비롯한 2차시험에 대비하는 수험생들이 부쩍 늘었을 뿐 아니라 사생결단의 자세로 나서는 수험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지금 수험생의 최대의 관심사는 어떻게 최종합격 하느냐이다. 그렇다면 그 출발점은 당장 합격선 논쟁을 끝장내는 것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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