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법원행시 합격자 인터뷰
상태바
제22회 법원행시 합격자 인터뷰
  • 법률저널
  • 승인 2005.02.28 1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황순 수석합격(31·서울대 서양사학과 졸)
홍금표 최고령합격(38·경희대 법대 졸)
김진아 최연소합격(24·부산대 법대 졸)

 

"단기간내에 모든 노력을 투자"
"운명의 갈퀴에 걸리지 않고 승리하길"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가장 중요한 힘"

 

Q. 우선 소감부터.
임황순(이하 임) "붙기만 해도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도전한 시험에서 생각지 못한 수석까지 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홍금표(이하 홍) "오랜 기간동안 공부를 해서 합격이란 두 글자가 무척 반갑게 느껴집니다. 뭔가 하나의 결실을 맺어, 제 자신에게 패배하지 않고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어 더욱 기쁩니다."


김진아(이하 김) "물론 너무 기쁩니다. 합격한 것을 확인하고 나서도 정말 내가 합격했나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친척들과 친구들의 축하 전화를 받고서야 조금 실감이 나더군요."

 

Q. 법원행시를 결심한 동기는.
임 "졸업을 하게 된 해의 사법시험 1차시험을 실패하고, 사시 포기하고 취직을 해야 하나 고민 하던 중, 과목이 비슷한 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처음 응시하였고, 나름대로 공무원에 대한 매력도 느껴 여러번 지원했다. 작년에는 고시 공부를 끝내야 겠다는 생각으로 사시 2차시험 후 곧 법원행시 1차를 준비했고 동차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홍 "법원행시는 사법시험과 과목이 중복되는 것이 많고, 공무원으로서의 생활 또한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 생각되어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김 "우선은 법학을 전공했고 법원에서 일하고 싶은 맘이 강했지요. 물론 최선은 사법고시를 패스하여 판사가 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사법고시를 준비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사정상 법원행시가 저에게  더욱 맞는 시험이라는 생각을 하고 이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Q. 합격의 가장 큰 원인은 뭐라 생각하는지.
임 "잘 정리된 기본서를 바탕으로 반복학습 하는 것이 합격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며, 올해로 시험공부는 끝마쳐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다른 어느해보다도 열심히 공부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시험 운도 좋았을 것입니다."


홍 "긴 수험생활동안 묵묵히 제 곁을 지켜 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형님 등 가족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김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됩니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꼭 해내야 한다는 또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가장 중요한 힘이 된 것 같습니다."

 

Q. 특히 직장생활하면서 합격했는데 어떻게 병행했는지.

김 "2차 공부하면서 법원서기보 시험을 쳐서 합격했습니다. 올 1월에 발령 받아서 일 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죠.. 교육원에 있으면서 공부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잘 안되던데요..그래서 교육 끝나고 2, 3개월간 하루에 9시간 정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Q. 과목별 공략법이 있다면.
임 "1차의 경우- 내년부터 1차 시험에서 국사가 제외되고 영어가 토익 등으로 대체되므로 그동안 1차시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던 두과목이 사라짐으로써 헌민형 세과목만 치러지는데, 경험상 문제의 난이도는 사법시험보다는 약하다고 봅니다. 시험과목 축소로 올해에도 작년과 비슷하게 출제될 지는 모르지만 헌법의 경우 부속 법령보다는 헌법 조문 자체를 가지고 시험을 묻는 경우가 많았으며, 민법의 경우도 민법 조문을 확실하게 암기하고 시험장에 들어가야 하며 형법의 경우, 사시에서는 소홀히 다루는 총칙의 형벌론이나 미수범 처벌여부, 친고죄인지 여부등을 묻는 문제가 많았고, 판례의 비중은 세과목 모두 사시보다는 낮습니다. 사시와 과목이 같으나 출제 경향은 다르므로 기출문제집을 구해서 풀어보기를 권하며, 실수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차의 경우- 50점짜리 단문문제가 출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큰 논점에 대해서 단문집등으로 이를 정리해두고 시험장에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케이스 문제는 사시만큼이나 까다로운 경우가 많았으며, 그해에 사시 시험에서 나온 문제들이 다시 출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해 사시문제 중 논란이 많았던 것은 한번 풀어보기를 권합니다. 문제 난이도는 사시와 비슷하나 채점 결과는 사시보다 10점정도 후하다고 생각되며, 따라서 과락 걱정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봅니다."


홍 "기본서를 통해 내용을 이해하고, 케이스문제집을 통한 사례적용 연습을 많이 해보는 것이 전체적인 이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기본서를 읽을 때 단문집과 비교해 읽는 것이 시간을 줄이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김 "우선 법원행시만의 특징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민법은 폭넓고 깊게 공부하셔야 합니다. 실무가들이 출제하기 때문에 실무에서 문제되는 사항은 집중적인 자료 수집이 필수죠. 나머지 과목들은 기본서를 충실히 읽으시고 많이 써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막판 마무리 정리는 어떻게 했나?
임 "2차 시험에 있어서는 단권화가 잘 된 기본서가 가장 중요합니다. 시험 전날 기본서를 빼놓지 않고 다 보고 들어갈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한 준비기간이 수험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홍 "막판 정리는 기본서를 위주로 목차를 훑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취약하다고 생각되는 행정법 등은 출제가능한 큰 문제를 정리해 직접 답안 작성한 것이 막판 정리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 "각종 국가고시 2차 문제를 연습하고 기본서를 꾸준히 읽었습니다."
 
Q. 취약한 과목은 어떻게 보완했나?
홍 "공부를 주로 집과 근처 독서실에서 했기 때문에 학원강의를 수강하지 않고 강의 테이프를 활용했습니다. 특히 민소법의 박승수 변호사님 강의가 명쾌하고 전체적인 체계를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 "인터넷 강의와 강의 테잎을 활용했습니다"

 

Q. 공부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임 "정신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시험 준비기간이 길어지면서 차츰 자신감이 사라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자꾸 생각이 많아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았습니다. 특히 시험이 다가오면서는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홍 "공부하시는 분들은 대개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어하시겠지만, 결혼을 한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없는 자책감이 가장 힘든 점이었습니다. 작년에 자식 걱정으로 마음 아파하시던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당신께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김 "남보다 뒤쳐지고 있는 것은 아니가 하는 두려움과 경제적인 문제 등이지요."

 

Q.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
임 "본래는 운동으로 많이 풀었으나, 작년에는 운동을 그리 많이 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주말에는 데이트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풀었고, 여자친구로부터 정신적인 위안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홍 "평일에는 저녁식사 후 40분씩 산책을 하고 일요일에는 등산이나 탁구를 쳤습니다. 운동을 좋아해 땀이 나도록 운동하고 샤워하는 것이 제게는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었습니다."


김 "친구들과 수다떨기 좋아하고 영화보기 음악듣기 등입니다"

 

Q. 사시합격에 이어 수석으로 2관왕이 되셨는데 앞으로 진로는?
임 "일단 사법연수원에 들어가서 성적을 잘 받고 싶습니다. 임용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 후 법원 공무원 교육도 필요하면 받을 생각이다. 판·검사, 변호사, 공무원 모두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생각해야할 문제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습니다."

 

Q. 앞으로 바라는 공무원 상은?
홍 "공부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공직자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김 "꾸준히 공부하여 스스로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민원인들에게는 친절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한 공무원이 되는 것입니다."

 

Q.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임 "고시 생활은 단기간내에 모든 노력을 투자하여 끝내는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고시 생활이 길어지면 생각이 많아지고 더 불안해지기 때문입니다. 초심자라면 기간을 설정해 놓고, 그 기간내에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투자하기를 바라며, 시험기간이 길어진 분들은 자신감을 잃지 말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시험에서 운도 중요하겠지만, 열심히 준비한 자에게는 합격은 반드시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홍 "어렵고 힘들더라도 자신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수레바퀴속에서  운명의 갈퀴에 걸리지 않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김 "공부하는 동안에는 누구에게나 다 져준다는 관대한 마음으로 맘을 편하게 하시고 스스로를 믿으시길 바랍니다."

 

Q. 끝으로 법률저널에게도 한마디.
홍 "혼자서 공부하며 정보가 부족한 저에게 법률저널은 훌륭한 수험정보창구였습니다. 앞으로도 수험생들에게 빠른 정보와 유익한 기사를 많이 제공해 수험생들의 친구같은 신문이 되길 바랍니다."


김 "앞으로도 좋은 정보 많이 제공해주시고 많은 발전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