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급 공채·입법고시 양과 합격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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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급 공채·입법고시 양과 합격 속출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8.10.05 10:4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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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고시 15명 중 10명 양과 합격
양과 모두 수석·차석 합격자 줄이어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18년도 5급 공채에서 입법고시에 합격한 양과 합격자들이 봇물 터지듯 속출했다. 특히 행정직 주요 직렬은 양과 모두 수석과 차석이 나오기도 했다. 고시에서 종종 양과 합격자는 나오기는 했지만, 올해처럼 양과 모두 수석까지 나온 것은 첫 사례로 꼽히는 이례적인 케이스다.

본지가 이번 5급 공채와 입법고시 양과 합격자를 파악한 결과, 입법고시 최종합격자 15명 중 10명으로 입법고시 합격자의 66.7%에 달했다. 이 중 재경의 경우 입법고시 합격자 6명 전원이 5급 공채 재경직에 합격하는 기록을 세웠다. 입법고시 일반행정 합격자 6명 중 절반인 3명도 5급 공채 일반행정에 합격했다. 그동안 양과 합격자들이 나오긴 했지만 올해처럼 양과 합격률이 높았던 적은 없었다.

양과 합격뿐만 아니라 일반행정과 법무행정의 경우 모두 양과 수석을 차지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또한 5급 공채 재경직 수석은 입법고시 재경에서도 차석이었다. 입법고시 재경 수석은 5급 공채 재경에서도 최상위권 성적으로 양과 합격자의 타이틀을 꿰찼다.

5급 공채와 입법고시 양과 수석은 이상은 씨다. 이상은 씨는 지난 7월 2018년도 제34회 입법고시 일반행정에서 수석을 차지했고 5급 공채 일반행정에서도 수석을 차지해 양과 수석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 씨는 94년생으로 성남외고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의류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재원이다. 특히 그는 학과의 특성상 주위에 공부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정보를 얻는다든지 스터디를 구성하는 등 여러 가지 불리한 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양과에서 최고 득점을 했다.
 

 

그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생각지도 못했는데 영광이고, 열심히 준비한 시험에서 좋은 결과 얻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가 매일같이 공부하는 습관을 들인 것이 양과 수석 합격의 밑거름이 됐다. 그는 “관성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도서관에 나와서 공부하려고 노력했고, 시간을 가장 효과적으로 쓰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며 “하루하루의 몸 상태나 기분에 휘둘리지 않고 끈기 있게 계획을 채워나가고자 했던 것”이 수석 합격의 비결이라면 비결이었다.

또 그는 답안 현출 중심의 공부를 강조했다. 이 씨는 “학습한 내용은 답안에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기억하려고 했고, 목차나 답안을 쓴 후에는 점검·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내용을 제 것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법무행정에서도 양과 수석의 타이틀이 나왔다. 화제의 주인공은 설그린 씨. 올해 입법고시 법제직에서 수석을 차지해 현재 국회 사무관으로 근무 중인 그는 이번에 5급 공채에서도 법무행정 수석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전주 우석고를 졸업하고 단국대 법과대학 07학번으로 입학한 설 씨는 군대를 전역한 후 본격적인 진로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전공인 법학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기에 법학과 관련된 시험들을 찾아봤고 그중 국회의 의원 입법 활동을 지원하는 입법고시의 업무에 매력을 느끼고 수험에 뛰어들었다.

2015년부터 입법고시에 응시해 약 3년 반의 수험생활을 했고 지난해에는 3차 면접시험에서 탈락하는 쓰라린 경험도 했지만, 수험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그 순간을 오히려 부족한 자신을 돌아보고 더욱 노력을 쏟는 계기로 삼아 올해 수석 합격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연이어 5급 공채 법무행정 수석까지 차지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5급 공채의 꽃’으로 불리는 재경직 수석도 올해 입법고시 재경직 차석이 차지했다. 올해 5급 공채 재경직 수석의 영예는 하다애 씨에게 돌아갔다. 하다애 씨 역시 올해 입법고시 재경직에서 차석을 차지한 데 이어 5급 공채 재경 수석까지 거머쥔 재원이다. 하 씨는 대광여고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통계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하다애 씨는 “정말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석할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면서 “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수석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우리나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직자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수석의 비결로 어느 한 부분 놓치는 것 없이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공부한 것을 꼽았다.

입법고시에서 재경직 수석을 차지했던 한지환 씨도 이번 5급 공채 행정직의 재경직에서 71.18점의 최상위권 성적으로 합격해 양과 합격의 타이틀을 기록하게 됐다.

공주 한일고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규칙적인 생활을 가장 중요한 고득점 비결로 꼽았다. 그는 “입법고시와 행정고시 등의 시험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며 “규칙적인 패턴이 깨지고 피곤한 날에는 공부를 빼먹는 등의 안일한 생활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기상시간, 등교시간, 식사시간, 하교시간 등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던 것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5급 공채 교육행정의 수석은 정혜정(26) 씨가 차지했다. 정 씨는 정화여고를 거쳐 현재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이다.

2차시험 평균 69.62점으로 교육행정직 수석의 영예를 차지한 그는 PSAT 준비기간에 2차 공부도 병행할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통상 수석의 주인공은 박상희(31) 씨다. 그는 밴쿠버 도심 가까이 위치한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서 4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가 귀국해 국내 독학사 학위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차시험 평균 64.22점을 획득하며 국제통상직 수석을 차지한 박상희 씨는 고득점 합격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다른 특별한 비결보다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규칙적으로 성실하게 생활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노력과 성실을 비결로 꼽았다.

올해 5급 공채 행정직에서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40.5%로 지난해(43.6%)보다 감소했지만, 주요 직렬의 수석은 대다수 여성이 차지했다. 일반행정, 재경, 교육행정, 국제통상 등의 직렬 모두 여성이 수석을 꿰찼다.

행정직의 최연소는 97년 5월생으로 만 21세다. 올해 행정직 최연소 타이틀의 주인공은 일반행정(전국)에 응시한 신재훈 씨다. 신 씨는 대구일과학고를 졸업하고 현재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1학년에 휴학 중이다. 공교롭게도 올해 행정직과 기술직 최연소 합격자 모두 과학고에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공계 전공자이면서 행정직 최연소의 타이틀을 차지한 신재훈 씨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이렇게 큰 시험에 합격하게 되어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입대를 일주일 앞두고 좋은 결과를 받고 가게 되어 다행”이라며 최연소 합격 소감을 전했다.

기술직에서 주요 직렬의 수석을 보면 일반기계는 이준영(25) 씨가 차지했다. 용산고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바이오시스템공학전공 4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이번 5급 공채 2차시험에서 86.85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일반기계직 수석을 차지했다.

일반토목의 수석은 박동민(26) 씨에게 돌아갔다. 박 씨는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번 시험에서 획득한 점수는 80.57점으로 토목에서 수석을 차지했다.

화공직 수석은 김장현(20) 씨다. 20세의 약관인 김 씨는 올해 기술직 최연소의 타이틀까지 동시에 차지했으며 5급 공채 전체에서도 나이가 가장 어리다. 그는 경북과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 진학, 화학생물공학부 3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인재다.

그는 수석에 최연소 합격까지 이룬 비결을 묻는 말에 “타 합격자들과 구별되는 합격의 비결은 없다”며 쑥스러워하면서도 “다만 충분한 고민 끝에 확고한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자신을 몰아붙인 점이 조금 빠른 합격을 이끌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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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대수니 2018-11-06 00:46:31
뭐가 대수라고 그냥 열심히 하면 다 합격해

궁금 2018-10-06 11:38:11
만약 입시 뽑히신 분들이 행시를 선택하시면 어떻게되나요? 그대로 국회 사무관 하시면 행시에서 추합이 나오겠지만 지금 행시로 절반 이상이 빠지게 되면 입시 탈락자들이 구제되나요??

최연소보소 2018-10-06 01:30:58
와 김장현 저분 진짜....
만 20세 최연소도 장난 아닌데 무슨 직렬 수석에 2차 점수 합 나온거도 보면 저기 계신 분들 중에 역대급 2번째던데.....
도대체 인생을 몇년이나 압축해서 아껴 쓰는건지....
진짜 박수 밖에 안 나올정도

와....와...와... 머리... 노력 진짜...대박

ㅇㅇ 2018-10-05 11:59:04
비서울대가 불편해보이는데 나만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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