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학생協 “대한변협, 로스쿨 안착에 힘써야” 쓴소리
상태바
로스쿨 학생協 “대한변협, 로스쿨 안착에 힘써야” 쓴소리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7.09.06 16:43
  • 댓글 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스쿨 통폐합 등 추진에 “로스쿨제도는 시대적 요구” 주장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전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 대표자들이 변호사 인원 축소와 로스쿨 통폐합 등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변호사협회를 향해 “로스쿨 흔들기가 아닌 안정화에 힘써 달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25개 로스쿨 학생회장 협의체인 ‘전국 법학전문대학원 학생협의회’(회장 최창훈, 이하 ‘법학협’)는 6일 성명서를 내고 “대한변협은 ‘로스쿨 발전’을 기득권 강화의 명분으로 삼지 말고 진정으로 우리사회의 법치주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요구했다.

6일 대한변협이 법학부 부활, 야간 및 방송통신대 로스쿨 도입, 입학정원 축소 등의 내용을 담은 「법학전문대학원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데 대한 반발이다. 특히 대한변협의 최근 행보 또한 反로스쿨적이라는 인식에서다.

법학협은 성명을 통해 “로스쿨 제도는 △부족한 실무 교육 커리큘럼의 양적·질적 개선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낮은 합격률에 따른 경쟁의 과도화 △보다 실효성 있는 장학제도의 도입 △입학절차의 투명성 제고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그럼에도 이날 주제는 기성 법조생태계의 유지를 위해 로스쿨의 발전을 저해하려는 것”이라고 의구심을 던졌다.

법학협은 “법조인력의 충원 수단으로 로스쿨 제도를 도입한 이상, 이제는 대한변협을 비롯한 법조계의 모든 구성원들이 현행 로스쿨 제도를 어떻게 개선·발전시켜 안정적으로 정착시킬지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전국법학전문대학원학생협의회가 로스쿨 통폐합, 신규변호사 축소 등을 추진 중인 대한변호사협회를 향해 6일 "로스쿨 안착에 힘써 달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사진은 2015년 12월 10일 당시 법무부가 사법시험 존치 4년 유예안을 밝히자 전국 5천여명의 로스쿨 재학생들이 과천정부종합청사 대운동장에서 “로스쿨 안착, 사법시험 존치 불가”를 주창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 법률저널 자료사진

이날 토론회에 로스쿨 교육의 당사자인 학생들을 배제한 것에도 서운함을 드러냈다. 법학협은 “단순한 토론 참여의 배제는 물론, 의제 선정에 있어 로스쿨 발전의 주체가 돼야 할 학생들의 목소리를 도외시한 상황”이라며 “로스쿨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제도 도입 취지 자체를 몰각시키는 의제로 채워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변협이 진정으로 법치주의 발전을 도모한다면 로스쿨 제도를 흔들 것이 아니라 안정화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대한변협의 지역 로스쿨 통폐합과 신입생 수 감축 등의 추진은 궁극적으로 신규 변호사 배출 인원을 축소하려는 의도로 보고 “변협의 태도는 종래 송무 중심의 고루하고 경직된 사고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 다양한 기대와 요청에 부응하는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로스쿨 제도이며 변호사는 재판정에서만이 아니라 기업, 공익단체, 공공기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생활 속의 법조인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이 항변이다.

법학협은 “변호사 2만 명 시대라고는 하지만 1만 5천여 명의 변호사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과는 달리 지방 법조 인력 및 서비스의 확충은 여전히 요원한 현실”이라며 “직역수호 및 확대에 대한 대한변협의 노력은 존중하되 그것이 로스쿨 제도의 형해화와 결부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다수의 국민에게 더 나은 법조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자’는 로스쿨 제도의 당초 취지를 구현하는 것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첫 걸음”이라며 “대한변협은 로스쿨 발전을 기득권 강화의 명분으로 삼지 않고 진정으로 우리 사회의 법치주의 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요구했다.

법학협은 대한변협의 반로스쿨적인 행보에 대해서는 적극 항의 및 대응 나간다는 방침도 밝혔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ㅁㄴㅇㄹ 2017-09-14 20:09:12
그냥 사시로 돌아가라 나도 로퀴지만 로스쿨처럼 병신같은 제도가 또 있을까 싶다. 교수새.끼들만 돈 쳐벌고 신난 병신제도

법률서비스 2017-09-11 14:00:15
방송통신대 로스쿨 좀 만들어 주세요. 생업때문에 일반 로스쿨은 시간이 안됩니다. 제발~

2017-09-11 13:15:32
전국로스쿨총학생회장 중 한명이랑 연애하면서 상습적데이트폭력을 당한 피해자입니다. 고소하려했지만 그사람 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렸고 정신과치료받게한다고 하시더니 그대로 끝이나더군요.한번은 구급차도왔었고 경찰들도 왔었지만 당시 로스쿨입학을앞두고있던터라 독하게 연행해달란말을못하겠더군요. 그사람. 고소할테면하라더군요 그런사람이 법조인이되게해주는곳이 로스쿨입니다. 그학교법전원장에게도 직접말했습니다.그런곳이 로스쿨이에요

ㅎㅎ 2017-09-07 17:37:27
로스쿨의 폐해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
이렇게 썩은 제도가 있었을까?
이럴거면 그냥 사시로 1500명 뽑아서 연수원 교육시키는게 낫지 않나?
입시도 불투명하고 교육과정도 이상하면... 도대체 이 제도는 왜 하는거냐?

나참 2017-09-07 17:30:18
로스쿨생도 졸업하면 입학정원 줄이라고 난리지...
결국 다 자기들의 이익만 중요한거지...
세상에 이렇게 쉽게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는게 어디있냐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