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20.8→16.5개…추리 21.3→19.2개로 ↓
표준점수 ‘120이상’ 비율 10.6%→11.2%로 ↑
첫 장학생 선발 전국모의고사…21일 선착순 마감
저소득층 장학생 희망자는 9월 5일까지 서류제출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18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입학 대비 법률저널 제2회 법학적성시험(LEET·리트) 전국모의고사 채점 결과, 예상대로 언어논리가 추리논증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서울의 건국대 상허연구관을 비롯 부산 등 전국 6개 고사장에서 치러진 법률저널 제2회 리트 전국모의고사는 로스쿨 준비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졌다.

이날 모의고사에 대해 응시생들은 지난 1회에 비해 언어이해는 지문이 제법 길어 조금 당혹했지만 과목 특성상 언제든 출제 가능한 형태라는 데에도 주목했다.

한 응시생은 “지문이 너무 길고 정확한 정답 찾기 또한 까다로웠지만 본시험 대비용으로써는 비교적 만족한다”고 했다.

또 다른 응시생은 “일부 지문이 다소 길었고 또 불명확한 문제도 몇 개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무리는 없었던 것 같다”며 “다양한 형태의 지문을 접해보는 것도 실전연습의 경험”이라고 전했다.

추리논증은 최근 출제경향을 충분히 잘 반영된 것 같다고 호평했다. 아울러 리트 개편을 앞두고 논증, 규범적 요소에도 출제가 좀 더 이뤄져 도움이 됐다는 것.

일부 응시생들은 “지난해 기출문제와 많이 흡사했다”면서 “여기에 수리, 추리영역을 줄이고 논증, 규범영역을 확대한 것 같았는데, 출제 개편을 잘 반영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응시자들의 체감대로 언어이해의 점수가 1회에 비해 다소 하락했으며 추리논증도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자 600여명 가운데 OMR 답안지를 제출한 545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1교시 언어이해의 원점수 만점 개수에 응시자의 평균은 16.5개로 지난 1회(20.8개)에 비해 4.3개 떨어졌다. 2교시 추리논증 역시 21.3개에서 19.2개로 2개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언어이해 영역이 다소 어려웟던 것으로 분석됐다.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의 합계 원점수 평균도 42.1개에서 35.5개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자의 원점수 분포는 ‘35이상 40미만’의 구간이 28.6%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1회에서 ‘40이상 45미만’ 구간이 25.7%로 가장 많았던 것에 비해 한 구간 아래로 떨어진 셈이다. 이어 ‘30이상 35미만’(23.3%), ‘40이상 45미만’(21.8%) 등으로 나타났으며 ‘50개 이상’의 고득점자는 2.0%였다. 특히 50개 이상의 고득점자는 지난 1회(12.3%)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며 ‘45이상 50미만’도 25.3%에서 5.7%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30미만’은 6.3%에서 18.5%로 증가했다.

영역별 점수 분포를 보면, 언어이해는 ‘15이상 20미만’이 거의 절반인 48.1%로 집중됐다. 이어 ‘10이상 15미만’이 24.6%로 뒤를 이었으며 ‘20이상 25미만’ 19.8%, ‘10미만’ 5.0%, ‘25이상 30미만’ 2.6% 등의 순이었다. 특히 ‘25이상’은 20.1%에서 2.6%로 뚝 떨어졌으며 ‘30이상’은 한 명도 없었다. 지난 1회에서는 ‘20이상 25미만’이 44.1%로 비율이 가장 많았으며 ‘15이상 20미만’(28.4%), ‘25이상 30미만’(18.9%), ‘10이상 15미만’(6.3%), ‘10미만’(1.2%)등의 순이었다.

추리논증은 언어이해보다 중간층이 다소 두텁게 나타났다. ‘15이상 20미만’이 40.4%로 가장 많았지만 ‘20이상 25미만’도 39.6%로 비슷한 분포를 보여 중간층이 아주 두텁게 형성됐다. 특히 ‘15이상 20미만’은 지난 1회(24.8%)에 비해 크게 증가한 반면 ‘25이상 30미만’은 26.0%에서 8.7%로 감소폭이 컸다. ‘30이상’은 언어이해와 마찬가지로 한 명도 없었다.

언어이해 영역의 표준점수는 ‘20.8이상 76.6미만’의 구간에 분포하였으며 지난 1회에 비해 높아졌다. 가장 많은 응시자가 분포한 구간은 ‘50.0이상 55.0미만’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에 속한 응시자는 20.2%였으며 ‘45.0이상 50.0미만’의 구간도 19.9%에 달해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지난 1회에서 가장 많이 몰렸던 ‘55.0이상 60.0미만’은 23.6%에서 15.3%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0이상 65.0미만’은 8.3%에서 9.7%로 늘었으며 최상위권인 ‘70.0이상’도 1.2%에서 2.6%로 증가했다. 표준점수 ‘55.0이상’의 누적비율은 30.5%로 지난 1회(37.4%)보다 감소했다.

2교시 추리논증 영역의 표준점수는 ‘16.0이상 75.1미만’의 구간에 분포하였으며, 가장 많은 응시자가 분포한 구간은 ‘45.0이상 50.0미만’이 20.2%로 가장 많았지만 ‘50.0이상 55.0미만’도 19.1%에 달했다. 이어 ‘55.0이상 60.0미만’이 15.9%로 뒤를 이었으며 ‘70.0이상’의 최상위권은 0.4%에서 2.2%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표준점수 ‘55이상’의 누적 비율은 29.3%로 1회(36.2%)보다 감소했으며 언어이해와는 비슷했다.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을 합한 표준점수 분포를 보면 지난 1회와 마찬가지로 ‘90이상 100미만’이 23.1%로 가장 많았으며 ‘100이상 110미만’이 22.2%로 뒤를 이었다. ‘120이상 130미만’과 ‘130이상’의 상위권은 각각 8.1%, 3.1%로 지난 1회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합계 표준점수 평균은 99.4로 지난 1회(99.6)와 비슷했다.

이번 제2회 전국모의고사에서 1위 응시자의 원점수는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각각 27개로 총 54개였으며 표준점수는 146.6이었다. 전체 응시자의 원점수 평균은 35.5였으며 상위 10%의 표준점수는 121.1로 나타났다. 상위 25%와 50%의 표준점수는 각각 111.0, 100.6이었다.

한편, 이번 제2회 법률저널 LEET 전국모의고사의 뜨거운 열기는 오는 23일과 8월 시행되는 3∼5회 전국모의고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3∼5회 모의고사는 성적우수자와 저소득층 응시자를 대상으로 총 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LEET 준비생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서울의 시험장인 상허연구관은 마감이 임박한 상태다.

제4회 리트 전국모의고사는 본고사 2주 전에 치러지는 시험으로 최적의 실전 모의고사가 될 수 있어 수험생들이 몰리고 있다. 장학금 사정의 마지막 시험인 제5회 리트 전국모의고사는 시험 1주일 전 8월 20일에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제4∼5회 리트 전국모의고사부터는 논술 시험도 포함된다. 올해 논술의 출제경향이 달라지는 만큼 출제도 현직 대학 교수가 맡아 최적의 논술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적우수자 장학생은 법률저널 LEET전국모의고사 중 제3∼제5회 모두 응시한 자로, LEET 성적(논술 제외)을 표준점수 평균으로 산정하여 성적순으로 총 16명을 선발하고, 1천만 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가 수여된다.

저소득층 장학생은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의 협찬과 심사로 10명을 선발하고 총 1천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저소득층 장학생 역시 총 5회 전국모의고사 중 제3∼제5회 모두 응시한 자로, 성적이 응시자 중 상위 30% 이내에 든 자다.

저소득층 장학생 선발을 희망하는 응시자는 9월 5일까지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당초 서류제출 마감이 9월 18일이었지만 장학금 수여식이 9월 15일 결정되면서 제출서류 마감 기한이 당겨졌다.

성적우수자 및 저소득층 장학생 수상자는 9월 중 법률저널 홈페이지 및 개별 통지할 예정이며 장학금 수여식은 9월 15일 대한변호사협회에서 가질 예정이다.

제2회 전국모의고사의 영역별 성적통계는 법률저널 홈페이지 ‘로스쿨 LEET’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개인성적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