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재경 수석 합격수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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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재경 수석 합격수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공부”
  • 법률저널
  • 승인 2016.11.19 11:58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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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인·2016년 5급 공채 재경 수석
광신고·이화여대 경제학과 졸업

 

Ⅰ. 들어가며

발표 직전까지 많이 걱정하고 있었는데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게 되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저보다 뛰어나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 부족한 제가 합격수기를 써도 되는 것인지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저도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보며 많은 도움을 얻었기에 다른 수험생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사람마다 다양한 공부방법이 있기 때문에 저의 수기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로써 간단히 참고만 하시는 정도로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Ⅱ. 기간별

“단기간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꾸준한 공부가 중요”

1. 전반적인 방향

저는 2010년 4월 행정법 예비순환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2011년에 처음 시험을 보았습니다. 공부기간이 오래되었고 중간에 취업준비를 하기도 하여 기간별로 매년 어떻게 생활하여 왔는지 기억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체 수험기간에 관한 내용보다는 작년 면접에서 탈락한 이후부터 올해 2차 기간까지를 중점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하기 보다는 꾸준히 공부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거의 매년 2차 시험 직후 책을 처분하고 취업준비를 하다가 겨울에 다시 고시촌에 들어와서 1차, 2차 공부를 하였습니다. 매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과 조급함으로 공부를 단절적으로 한 것이 수험기간이 길어진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차 시험 후 잠깐의 휴식 뒤에 곧바로 다음해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빨리 합격하시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조급함을 버리고 이러한 꾸준함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3순환 이전(2015. 12~ 2016. 3)

작년 11월 중순 면접에서 탈락 한 후 고민 끝에 12월 초에 다시 고시촌에 들어왔습니다. 고시촌에 들어왔지만 쉽게 마음을 잡을 수 없었고 독서실에서 멍하게 앉아있기만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아 행정학 2순환 실강을 들으며 경제학 답안 스터디에 들어가서 하루에 50점씩 답안을 쓰는 것으로 천천히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저는 3순환 전까지 5과목을 모두 1회독씩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선 답안 스터디를 구성하여 매일 50점씩 답안을 썼습니다. 경제학, 재정학, 행정법, 국제경제학 순으로 진행하였으며 행정학의 경우 2순환 실강 수업으로 대체하였습니다. 답안 스터디는 서로 돌려가며 보고 첨삭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고 다른 분들의 답안을 벤치마킹하면서 제 답안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하였습니다.

또한 거시경제학, 재정학, 국제경제학의 교과서를 다시 한 번 정독하며 기본기를 다지려고 했습니다. 미시거시 STEP2, 재정학 모의고사의 zip, 국제경제학 모의고사의 zip 문제풀이 스터디를 구성하여 문제풀이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추가적으로 국제경제학의 경우에는 작년 3순환 인강을 2주 동안 수강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

3. 3순환 시기(2016. 3~6)

저는 3순환 강의를 5과목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강의가 필수는 아니지만 저의 경우에는 강의를 통해서 과목별로 최신 이슈, 이론 등이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하였습니다. 오전에는 학원 강의를 듣고 오후에는 복습을 하며 저녁에는 답안스터디와 문제풀이 스터디를 활용하였습니다. 답안 작성의 경우 하루에 100~150점 정도 썼습니다. 저는 작년까지는 3순환 기간에 답안 작성을 많이 하려고 했습니다. 최대 300점을 쓴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답안 작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 없이 양으로만 승부하려고 했던 것에 한계를 느껴 올해는 답을 많이 쓰기 보다는 감을 유지하면서 답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였습니다. 100점 정도 쓰는 대신 스터디 내의 다른 분들의 답안과 모범답안, 최고 답안을 모두 비교하여 제가 빠뜨린 논점 및 배워야 할 점을 체크하였고 이는 다음 답안에서 반드시 현출 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경제학과 행정법은 매일 공부하였고 다른 과목은 해당 순환기간에 집중하여 공부했습니다.

4. 4순환시기 및 2차 시험 직전(2016. 6)

4순환은 행정법과 행정학만 수강하였습니다. 행정학의 경우 시간 내에 쓰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서 4순환 수업에서는 시간을 엄격하게 지키면서 실제 시험장인 것처럼 답안 작성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 때 부터는 과목별 마지막 마무리를 시작했습니다. 1차 시험 직후부터 2차 시험까지 모든 기간을 열심히 해야 하지만 특히 2차 시험 직전 2주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간에는 새로운 이론을 익히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정리하며 모든 과목을 빠르게 반복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Ⅲ. 과목별

“스터디 활용으로 자신의 약점 보완”

 1. 1차 시험 (PSAT)

 1) 전반적인 방향

저는 올해 1차 시험을 면제 받았기 때문에 PSAT 공부를 한지 오래되었습니다. 따라서 제 방법이 최신 경향에 맞지 않을 수 있기에 PSAT의 경우에는 간략하게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보통 겨울부터 시험 직전까지 2달 정도 PSAT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하루에 2~3과목씩 스터디원들과 시간을 맞춰 함께 풀고 각자 리뷰를 한 뒤 모르는 문제는 그 다음날 서로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의 스터디를 했습니다.

매일 리뷰를 꼼꼼하게 하여 동일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였고 논리나 자료해석 기본공식은 계속 암기하여 빨리 활용 할 수 있게 준비하였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기출문제와 그동안 풀면서 다시 한 번 보려고 뽑아놓은 모의고사 문제들을 반복하며 정리하였습니다.

2) 과목별

(1) 언어논리

언어논리의 경우 기본 논리학 강의가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의를 통해 기본 논리구조를 익히니 논리문제는 빠르게 풀 수 있게 되어 시간이 절약되었고 그만큼 독해 문제에 더 투자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논리를 활용하여 푸는 독해 지문도 있었기에 논리학을 확실하게 공부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해형의 경우에는 문제와 보기를 먼저 보고 난 뒤 지문을 읽어 관련 내용을 빨리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2) 자료해석

자료해석의 경우 스터디 외에 신헌 선생님의 기본서를 구입하여 혼자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계산 실수가 많은 편이라 이를 줄이기 위해 따로 모의고사를 매일 20문제씩 더 풀면서 계산 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특히 자료해석의 경우 스터디를 통해서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자료해석을 잘 하시는 분들과 스터디를 하게 되어 계산 기술을 많이 배웠습니다.

(3) 상황판단

상황판단은 제가 제일 취약했던 과목이라 방어 전략으로 나갔습니다. 7~8문제 정도는 넘긴다는 생각을 하며 나머지 문제에 시간을 들여 정답률을 높이려고 했습니다. 법조문 문제는 반드시 맞추려고 하였고 퀴즈의 경우 한 번에 풀이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일단 넘기고 나중에 다시 와서 푸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다른 과목도 그렇지만 특히 상황판단의 경우에는 넘기는 문제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2차 시험

1) 경제학(97.00)

저는 수험 초반에는 학원의 순환강의를 따라가며 공부하였고 올해는 3순환 강의를 들으며 정리하였습니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여러 번 반복하여 보았고 공부가 잘 안되거나 스터디 사이에 시간이 30분~1시간 정도 빌 때 연습책 문제를 푸는 등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였습니다. 한편 저는 정리를 잘 하지 못하는 편이어서 따로 서브노트를 만들거나 단권화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이러한 공부습관으로 인해 시험 직전에 마지막 마무리를 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경제학 내용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기본서를 바탕으로 단권화 작업을 해두었다면 좀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시경제학의 경우에는 이준구 교수님의 미시경제학, 김영산-왕규호 교수님의 미시경제학, 임봉욱 교수님의 미시경제학 연습책을 보았습니다. 또한 미시경제학은 문제풀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다양한 학원교재를 통해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해보려고 했습니다. 미시경제학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김-왕저가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어렵게 느껴졌지만 내용을 꼼꼼하게 읽고 연습문제를 모두 풀고 난 후 이 책을 통해 미시경제학의 원리를 확실하게 익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거시경제학의 경우에는 문제풀이에 집중하기 보다는 교과서를 수 회독 하여 학파별 논리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정운찬-김영식 교수님의 거시경제론과 김경수-박대근 교수님의 거시경제학을 보았습니다. 수험 초반에는 정-김저가 너무 어려워 김-박저로 내용을 이해하였고 거시경제학에 대한 윤곽이 잡힌 후에는 정-김저만 보았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강사교재도 참고하였습니다.

답안 작성의 경우에는 정의, 수식과 그래프, 함의의 구조로 서술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개념이나 정의는 답안의 첫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교수님의 표현을 그대로 암기하여 정확하게 서술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래프는 답안지 기준 7~8줄의 크기로 크고 깔끔하게 표현하여 그래프만 보아도 답을 알 수 있게끔 그렸습니다. 이때 절편, 균형점 수치 및 그래프의 이동 방향 등을 모두 정확하게 명시하려고 했습니다. 그래프의 이동의 경우에도 단순하게 ‘LM곡선의 우측이동’ 이렇게 쓰기 보다는 LM곡선이 어떠한 요인 때문에 우측 이동하는지 까지 적어 모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려고 했습니다. 또한 수식으로 표현 할 수 있는 것은 서술을 줄이고 수식으로 깔끔하게 나타내려고 연습하였습니다.

또한 제가 신경 쓴 부분은 모형의 기본가정입니다. 경제학은 가정의 학문이라고 생각하여 어떤 가정 하에서 어떤 답이 도출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함의의 경우에는 적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잘못된 함의를 적는 경우 오히려 감점이 될 수 있다고 여겨 잘 모르거나 억지로 끼워 맞춘 것 같은 경우에는 생략하였습니다.

최근의 경제학 기출경향은 기본적인 내용을 확실하게 알고 있는지를 묻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기본기를 확실하게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응용하는 연습을 하신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행정법(59.00)

행정법 역시 수험 초반에는 학원의 순환강의를 따라가며 공부하였고 올해는 3순환, 4순환을 수강하며 마지막까지 동일한 선생님의 강의와 책으로 정리하였습니다. 1순환을 들을 때에는 정하중 교수님의 교과서를 정독하였고 어느 정도 기본 개념이 잡힌 후에는 워크북만 보았습니다. 워크북을 매일 조금씩 보면서 워크북을 거의 그대로 암기하고자 하였고 기출문제 및 중요 판례를 공부하였습니다. 시험 직전에 모의고사를 풀 때에는 시간을 아끼고자 목차와 판례의 주요 문구만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답안 작성의 경우 사법고시에 합격한 선배의 조언에 따라 문제 상황과 판례, 사안포섭에 집중하였습니다. 논점을 파악하고 난 뒤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분명하게 서술하고자 했고 판례는 주요 문구를 최대한 정확하게 쓰려고 했습니다. 학설의 경우에는 한 학설에 대한 여러 근거 중 한 개를 집중적으로 외워 정확하면서도 간략하게 쓰려고 했습니다. 사안포섭의 경우 참조조문으로 주어진 법조문은 반드시 활용하고 판례의 문구를 인용하며 제 생각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려고 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근거를 풍부하게 써야 암기식의 기계적인 답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모든 논점을 가볍게라도 언급하려고 했습니다.

3) 행정학(54.33)

행정학은 공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저를 괴롭히는 과목이었습니다. 초반에는 행정학 때문에 공부를 관둘까 생각할 정도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이고 올해 점수도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이 역시 간단하게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초반에는 학원의 순환강의를 따라가면서 재미있는 행정학을 계속 반복하여 행정학의 흐름을 이해하려고 하였고 선생님의 모범답안을 그냥 베끼는 방식으로 답안작성을 하며 공부하였습니다. 계속된 반복으로 어느 정도 이론이 숙지 된 후에는 다른 선생님의 3순환, 4순환을 따라가며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답안 작성법을 그대로 따라해 보려고 했습니다.

답안작성의 경우 학원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글을 잘 쓰지 못하는 편이라서 어렵고 현란한 답안 대신 쉽고 간단한 답안을 쓰려고 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조작적 정의를 통해 제 답안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문제에서 묻는 점에 대해서만 서술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대책방안을 논의 할 때에는 ‘구체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례나 가칭위원회 등을 활용하려고 했습니다. 행정학의 경우 이론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사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례를 풍부하게 쓴다면 당연히 좋겠지만 저는 시간상 한계로 대표적인 몇 가지 사례만을 정리하여 많은 문제에서 활용하였습니다. 따라서 사례를 많이 모르신다 하여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 사례를 잘 정리하여 문제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시는 연습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재정학(82.00)

재정학은 제가 좋아하는 과목이지만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고민이었습니다. 작년에는 52점을 받아 불합격의 가장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재정학 점수를 올리기 위해 기본기를 다시 다져야겠다고 생각하여 교수님의 교과서를 정독하였습니다. 나성린-전영섭 교수님의 공공경제학, 이준구 교수님의 재정학을 보았습니다. Rosen의 재정학도 보려고 하였으나 양을 지나치게 늘리다 보면 오히려 기본 내용을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 보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준구 교수님의 책을 여러 번 보아 완벽하게 이해, 암기 하려고 했습니다. 나-전저는 수식을 활용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강의는 그동안 1순환, 3순환을 여러 번 들었으며 재정학의 모의고사의 zip은 여러 번 풀어보아 그 내용을 거의 암기하다시피 하였습니다.

답안작성의 경우 기본 틀은 경제학과 같습니다. 다만 재정학의 경우 정부의 정책이나 역할과 관련된 학문이므로 정책적 함의 및 실증연구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서브노트를 만들거나 단권화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재정학의 경우에는 서브노트를 만들어서 주제별로 실증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암기하였고 가능하면 실증연구 결과를 꼭 적어주려 했습니다.

5) 국제경제학(34.66)

국제경제학 역시 그동안 1순환, 3순환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국제경제학의 경우 모형이 너무 많기 때문에 각 모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절한 모형을 선택해서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학원 강의 통해 각 모형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교과서는 김인준 교수님, 김신행 교수님의 책을 보았고 크루그먼 교수님의 책은 발췌독 하였습니다. 답안작성의 경우 이 역시 경제학과 기본 틀은 같습니다. 국제경제학 모의고사의 zip을 통해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해설을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해설에 나온 모형 외에 다른 모형으로도 문제를 풀어 보며 어떤 모형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자주 생각해보았습니다.

올해 저의 2차 시험 성적은 경제학 97, 행정법 59, 행정학 54.33, 재정학 82, 국제경제학 34.66 으로 평균 72.66(합격선 64.81)을 받았습니다.

3. 3차 면접

1) 준비과정

작년에 2차 발표 후 면접 준비를 하면서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룹피티, 토론 등은 처음 해보는 것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고 알 수 없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자신감 부족으로 더 긴장하고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차 발표 전에 조금이라도 미리 스터디를 하셔서 익숙해지실 것을 추천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발표 후부터 시작하더라도 매일 피티와 토론을 하기 때문에 면접 볼 때에는 다들 잘하셔서 상향평준화 됩니다. 따라서 스터디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우시다면 신문기사나 정부업무보고서를 읽으면서 배경지식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혼자서 자신의 지난 경험을 되돌아보며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시면 좋을 것입니다.

저는 올해의 경우 8월 말부터 면접스터디에 들어가 천천히 준비를 하였습니다. 2차 발표 이전에는 다양한 직렬의 분들과 인성, 피티 위주로 스터디를 하였고 2차 발표 후에는 재경직으로만 구성된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작년, 올해 모두 학원을 따로 다니지는 않았고 스터디와 학교 프로그램을 활용하였습니다.

2) 세부내용

피티나 토론의 경우 시사이슈나 정부 정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관련 뉴스들을 접해보실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직무역량의 경우 작년보다 강화된 느낌 이었습니다. 딜레마 상황을 제시하면서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물어보셨습니다. 공직가치 및 인성의 경우 왜 자신을 뽑아야 하는지, 왜 5급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 공직에 대한 자신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이틀 내내 40분간 심층적으로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 저의 경우에는 정직한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자기 기술서에 적은 내용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적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Ⅳ. 기타 수험생활 전반

1. 스터디 활용

저는 정말 많은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스터디를 하지 않고도 합격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혼자서는 공부를 잘 하지 않아서 스터디를 통해 일종의 강제성을 부여 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 직후에 하는 자습스터디와 답안을 돌려보며 서로 첨삭해주는 스터디가 특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답안과 비교 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 할 수 있고 또 답안을 공개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더 열심히 쓰려는 유인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또한 상술했던 과목별 답안 작성 방법도 스터디를 통해서 얻은 조언인 경우가 많습니다.

2. 공부시간

작년까지는 스탑워치로 시간을 재면서 공부했었습니다. 그러나 스탑워치에 찍힌 순공 시간에 집착을 하여 그날 반드시 해야 할 진도는 소홀했었습니다. 또한 정확하게 시간을 재기 보다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올해는 공부시간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하루의 진도량을 설정하고 이를 소화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기상스터디를 통해 오전 8시 전까지 독서실에 나오려고 하였고 통학을 하였기 때문에 오후 11시정도까지 공부하였습니다. 일요일의 경우에는 그동안 공부를 하지 않고 쉬었으나 작년과 올해는 자습스터디를 하여 3~4시간 정도씩 공부하였습니다.

3. 체력관리 및 스트레스 관리

처음에는 운동을 하며 공부를 하려고 했으나 운동으로 인해 2시간 이상이 소모되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올해 2차 기간에는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잠을 6~7시간정도로 충분히 자려고 했습니다. 또한 평일에 한 번 정도와 일요일에는 9~10시간 정도 자면서 체력을 보충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잠을 줄이면 낮에 독서실에서 계속 졸고 집중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는 주말에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서 해소하려고 했습니다. 한 주의 공부를 마치고 일요일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토요일에 늦은 시간까지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은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또한 매일 밤 자기 전에 웹툰을 읽는 것은 소소한 즐거움이었습니다. 수험 생활 초중반에는 일요일에 친구들을 만나 놀기도 하였지만 나중에는 체력의 부족으로 인해 친구들은 거의 만나지 않았고 집에서 쉬면서 관리를 했습니다.

4. 기출문제

구체적으로 상술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과목에 있어서 기출문제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것 뿐 만 아니라 반복해서 출제되는 문제도 있기에 기출문제를 최소한 한 번 쯤은 제대로 꼼꼼하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Ⅴ. 나가며

오랜 기간 동안 공부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이 생각이 저를 괴롭혔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실 것입니다. 결국 이 과정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을 믿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막막할 지라도 자기 자신을 믿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공부하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합격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수기를 쓰는 것이 너무 부끄럽습니다만 부족한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여주신 부모님과 곁에서 묵묵히 누나를 응원해 온 동생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기도로 응원하여주신 이모, 삼촌들을 비롯한 많은 친척, 친지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힘들 때마다 큰 응원으로 감싸준 친구들, 함께 스터디하며 공부해온 스터디원들, 올해 저의 면접을 열심히 도와준 ‘15년 전원합격스터디’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합격을 간절히 소망해왔던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봉사하는 공직자가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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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2017-03-03 02:03:04
합격자들의 단권화 도서 www.hybook.co.kr

존경합니다. 2016-12-16 20:02:30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남자친구 있나요? 2016-11-24 23:11:48
없다면 조심스레 줄서봅니다

로스쿨 후원금 기사 2016-11-20 15:55:51
http://www.yonhapnewstv.co.kr/MYH20161118003600038/?did=1825m

돈이면 뭐든 할 수 있다던 정유라와 뭐가 다른가..

정말 로스쿨은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로스쿨 후원금 기사 2016-11-19 20:41:10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2&aid=0000227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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