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한 눈에 보는 2016년 세무사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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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한 눈에 보는 2016년 세무사시험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11.04 14: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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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연속 지원자 증가…1차 10,775명 접수
1차시험 합격자 최근 10년 새 최다 ‘2,988명’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결실의 계절 가을이 왔다. 곡식들이 한 해의 성장을 열매로 맺어내는 것처럼 지난 1년간 수험생들이 흘린 땀방울의 결과도 합격자 발표라는 이름으로 속속 공개되고 있다.

오랫동안 노력한 결실을 수확한 합격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내년 시험을 향해 새로운 레이스를 시작하고 있다. 효율적으로 시험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목표로 삼은 시험의 특징과 장·단점을 분석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수험생들의 수험 준비를 돕기 위해 2016년에 시행된 각종 고시 및 자격증시험을 총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차 역대 최고 인원 접수…‘최고 인기’ 자격시험 자리매김

다수 전문자격사시험이 시장의 포화 및 취업난 등을 이유로 지원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세무사시험은 올해도 1천명 이상 지원자가 늘며 연일 인기상종가를 치고 있다.

지난해 세무사 1차시험 지원자는 9,684명, 올해는 10,775명이 출사표를 던지며 역대 최다 지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최근 세무사 1차시험 출원규모 및 응시인원(응시율)을 살펴보면 △2010년 5,494명 중 4,515명(82.18%) △2011년 7,198명 중 6,103명(84.78%) △2012년 7,842명 중 6,691명(85.32%) △2013년 8,350명 중 7,218명(86.44%) △2014년 8,588명 중 8,435명(87.1%) 등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9,327명이 실제로 시험을 치르며 86.56%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 지난해보다 무난한 출제였다는 평을 받은 이번 세무사 1차시험에서는 지난해보다 1,094명이 늘어난 2,988명이 합격했다.

세무사시험의 높은 인기에 대해 업계에서는 회계사의 세무사 자동자격 부여제도가 폐지되는 등 세무사의 위상이 높아졌고, 조세제도의 개편 및 강화 등으로 세무사의 업역이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을 꼽고 있다.

세무사시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합격의 문은 좁아지고 있는 형세다. 세무사시험은 최소한 630명을 선발하는 최소합격인원제를 운영하면서 1차와 2차 모두 기준점수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제를 표방하고 있다. 객관식으로 치러지는 1차시험의 경우 절대평가로 선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주관식 시험인 2차시험의 경우 기준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인원이 최소합격인원보다 적게 배출되면서 실질적으로는 630명을 선발하는 상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운영방식으로 인해 세무사시험 지원자가 증가하고 수험생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1차시험 합격자가 증가하고 결국 2차시험 합격률이 하락하는 결과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1차시험이 지난해보다 무난하게 출제되면서 합격자 수도 급증해 여느 때보다 치열한 2차시험 경쟁이 펼쳐졌다.

1차시험 “지난해보다 무난” 평가…합격자 전년대비 1,094명 늘어나

올 세무사 1차시험은 구체적인 과목별 난이도 반응에서는 응시생간 의견이 분분했지만 전체적인 난이도 측면에서는 “지난해보다 무난했다”는 반응을 얻었다.

올해 체감난도가 지난해보다 낮아진 주원인은 회계학개론에서 난도 조정이 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회계학은 매년 응시생들을 가장 애먹이는 과목으로 지난해에는 계산문제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며 예년에 비해서도 더 어려웠다는 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 기존에 출제되지 않던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 점도 응시생들의 체감난도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지난해 회계학은 응시생들의 58.37%가 과락하는 결과를 내며 응시생들의 발목을 잡은 과목이 됐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달라졌다. 시간부족 문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했지만 지난해보다 다소 완화됐고 문제 자체의 난도도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회계학을 제외한 필수과목은 응시생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일부 응시생들은 재정학, 세법학개론 등 과목에서 시간부족 문제가 컸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재정학의 경우 시사적인 내용 등 생소한 문제가 많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선택과목은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상법과 민법, 행정소송법 모두 기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출제를 보여 대부분의 응시생들이 어렵지 않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 이번 세무사 2차시험에서는 세법학 2부가 지난해보다 비슷한 수준의 평균점수와 과락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모든 과목에서 지난해보다 저조한 결과가 나왔다.

회계학이 예년보다 무난했다는 응시생들의 반응은 곧장 결과로 이어졌다. 회계학개론의 평균점수와 과락률은 각각 44.02점, 39.42%로 지난해의 37.2점, 58.37%에 비해 좋은 결과를 냈다.

재정학은 평균 55.3점, 과락률 16.82%, 세법학개론은 평균 40.63점, 과략률 45.67%를 기록했다. 재정학은 생소하고 어려웠다는 반응이 있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 비해 과락률(지난해 20.44%)이 오히려 낮아지는 결과를 냈다. 평균점수(55.47점)는 거의 비슷했다.

세법학개론은 이번 시험에서 응시생들이 고전한 과목이 됐다. 지난해에도 평균 39.21점, 과락률 52.53%로 응시생들의 애를 먹였던 세법학개론은 올해 지난해보다는 양호한 결과를 냈지만 여전히 높은 난도를 과시했다.

선택과목의 경우 응시생 평균 상법 60.92점, 민법 65.74점, 행정소송법 71.45점이었으며 과락률은 각각 22.62%, 16.84%, 14.32% 등이었다.

2차, 체감난이도 반응과 엇갈린 채점결과…올해도 ‘회계학 2부’ 폭탄

2차시험을 치르고 나온 다수 응시생들은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세법학 1부를 꼽았다. 모든 문제가 사례형으로 출제되면서 쟁점을 파악하고 법령을 적용하는데 시간 소모가 많았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전언이다.

최근 세법학 1부는 출제가능성이 높은 문제들 위주로 출제되며 다른 과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을 얻었지만 올해는 응시생들을 울상짓게 하는 과목으로 꼽히는 반전을 보였다. 실제로 많은 응시생들이 올해 세법학 1부에서 과락점을 맞을 것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달리 최근 70%가 넘는 높은 과락률을 이어가고 있는 회계학 2부는 지난해보다 다소 수월해졌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평이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문제들이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회계학 1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며 세법학 2부는 가장 무난했던 과목으로 꼽혔다.

실제 채점결과는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과 다소 엇갈렸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된 세법학 1부가 지난해보다 평균점수가 낮아지고 과락률이 크게 높아진 점은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과 어느 정도 일치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평이했다는 반응을 얻은 회계학 2부는 과락률이 오히려 높아졌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회계학 1부도 과락률이 급등했다. 가장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은 세법학 2부가 지난해와 비슷한 결과를 낸 것을 제외하면 모든 과목에서 지난해보다 가혹한 결과가 도출된 셈이다.

구체적인 과목별 평균점수와 과락률을 살펴보면 회계학 1부는 평균 40.94점, 과락률 44.14%(지난해 52.45점, 23.6%)를 기록했다. 회계학 2부는 평균 27.89점, 과락률 75.53%였으며 (31.71점, 70.64%) 세법학 1부는 평균 39.95점, 과락률 43.52%(42.59점, 29.94%)를 보였다. 세법학 2부의 평균점수는 40.41점, 과락률은 45.73%(39.09점, 43.47%)였다.

이번 2차시험의 합격선은 합격 기준 점수인 평균 60점에 크게 미달된 평균 50점으로 확인됐다.

응시대상자가 증가한 만큼 합격률은 하락했다. 이번 2차시험에는 응시대상자 6,03명 중 5,020명이 응시했으며 634명이 합격했다. 이에 따른 합격률은 12.62%에 그쳤다.

최근 세무사 2차시험 합격률을 살펴보면 △2009년 26.31% △2010년 19.35% △2011년 17.14% △2012년 18.2% △2013년 14.92% △2014년 13.18% △2015년 13.96% 등 일시적인 등락 변동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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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xking 2016-11-07 09:35:27
합격하기 쉬울것같아서 덤벼들었다가 제일 낭패보기 쉬운 시험임.

1차 시험은 어느정도 공부한 사람이거나, 공부못했어도 열심히 6개월에서 1년하면 붙지만

2차는...장수생이 엄청 쌓여있는 시험임

회계사처럼 유예과목도 없어서 진짜 간절하게 공부한 사람만 붙는 시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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