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무원시험 면접을 준비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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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무원시험 면접을 준비하는 자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6.10.0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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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최근 정부가 내년 민생안정을 위해 쏟아붓는 분야별 예산안을 속속 발표함에 따라 수험생들은 이와 관련지어 내년 공무원 선발 규모가 어떻게 나타나질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어떤 특정분야의 정책을 집행하는데 쏟는 예산이 많아질수록 결국 그 정책을 집행하는 데 참여하는 공무원들의 수도 늘고, 공무원 수가 늘어나려면 결국 공무원 선발이 활발해져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정부가 내년에는 어떤 정책을 실현하는데 특히나 주력할 것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발 규모를 유추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가령, 정부가 내년에는 읍면동 복지허브 사업을 현재보다 3배이상 늘린다고 할 시 이 사업에 참여하는 공무원도 자연스레 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타 직렬대비 복지공무원 선발이 늘어날 수 있다.

또 안전, 보건(감염)을 위한 정책을 더욱 가속화한다고 할 시 경찰, 소방, 방재안전, 보건, 간호 등 직렬의 공무원 선발이 늘 수 있다. 아울러 고속도로 정비사업, 건축물 재건 등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된다면 토목, 건축 등 기술직 공무원이 선발이 늘 수 있다. 행정직보다 업무특성이 명확한 직렬의 선발이 늘 것으로 예상, 수험생들은 이같은 사회전반 흐름을 파악해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보인다.

6일 현재 지방직 7급·충남 소방 경채 시험이 끝이 났고 국가직 7급 필기합격자도 발표된 상태다. 오는 8일 경찰간부시험 및 계리직 면접, 17일~30일 서울시 7,9급 면접, 22일 해경 시험 및 지역인재 9급 면접, 24일~11월 초 지방직 7급 필기합격자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10월 이후 지방직 7급 면접, 국가직 7급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면접은 필기합격자에 한해 실시되는 것이므로 사실상 10월이 올 공무원 필기시험 일정을 마무리짓는 달이라고 볼 수 있다. 남은 일정을 진행할 예정인 수험생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6일 국가직 7급 필기합격자가 발표됐고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필기합격자들은 필기합격의 기쁨을 채 만끽할 새도 없이 본격적으로 면접 준비에 돌입한 모양새다. 끝날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므로 최종합격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한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종합격으로 가는 마지막관문인 면접. 이에 이번 기자수첩에서 기자는 국가직 7급 면접, 나아가 향후 국가직 면접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보려 한다. 기자수첩이나 기사 등을 통해 이따금씩 면접에 대한 유의사항을 언급한 바 있으나 몇 번 말을 꺼내도 지나치지 않기에 다시 한 번 짚어보려 한다.

국가직 7급 면접은 집단토의, 개인발표, 개별심층면접으로 진행이 된다. 집단토의의 경우 지난해 인사혁신처가 실시여부를 놓고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기자는 알고 있고, 실제 공무원들도 집단토의 면접에 대한 의견도 갈려 집단토의 면접의 행보가 어떻든 지금과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에 기자는 올해 집단토의가 실시될지 말지 그 여부가 궁금하기도 했다.

면접 주관 기관이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까지는 이렇다 저렇다 결론짓기 어려우나 여하튼 올해는 집단토의가 지난해처럼 그대로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단, 대선이 치러지는 해를 기점으로 5급은 그대로 집단토의를 유지하되, 7급은 집단토의가 향후 폐지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수험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국가직 7급 면접은 공직관에 무게를 둔 형태로 진행됐다. 수험가에서는 공직관 위주로만 출제를 하려다보니 나중에는 공직관 관련 낼 문제가 없어서 9급 면접에 나온 질문을 약간 바꾸거나 자료인용 시 실제 신문에 나온 수치를 억지로 바꿔 출제했다는 등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하지만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국가직 7급 면접이 공직관 위주로 갈 것으로 보이며 단 이전보다 전문지식을 묻는 질문이 약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분위기다. 특히 공직관 관련 평가는 집단토의나 개인발표보다 심층개별면접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면접위원 평가도 심층개별면접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층개별면접에서도 면접위원의 추가질문에 대한 응시자의 답이 평가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들은 수십년간의 공직생활로 어떤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마음을 가진 인재가 필요한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1시간이고 2시간이고 공직관과 관련한 추가질문을 하는데 별 문제가 없단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수험생들은 답하는데 진을 빼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면접위원들의 그런 빈틈없는 추가질문에 답을 잘한다면, 혹은 답은 잘 못하지만 진정성이라도 보인다면 기꺼이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가직 7급 면접대상자들은 집단토의, 개인발표, 심층개별면접 중 집단토의, 개인발표를 가장 걱정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발표영역은 어느정도 모두 준비를 잘 해온다는 게 인사혁신처 측의 생각이다. 심층개별면접에서도 기출에 나와있는 문제는 아주 잘 답한다는 설명. 한 공무원은 면접시험장에서 응시자가 들고 있는 학원 면접기출문제집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공무원이 봐도 그 책만 달달 외우면 좋은 평가를 맞을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들만큼 잘 정리되어 있었기 때문.

하지만 기출문제집이 아무리 잘 나와도 거기에 없는 후속, 추가질문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기출만 보던 학생들이 후속, 추가질문을 접하면 익숙하지 않아 상당히 힘들어할 수밖에 없다는 것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면접은 결국 상대평가다. 힘들어하는 응시자 가운데 면접위원을 만족시켜 눈에 띄어야만 살아남을 수가 있다. 이번 국가직 7급 면접도 그렇지만, 향후 진행되는 대부분의 국가직 면접은 다른 것보다 심층개별면접에서 이어지는 후속, 추가질문이 평가에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수험생들은 국가직 면접을 준비할 시 개별면접 준비 시간을 늘려 보다 철저하게 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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