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요새 먹는 양이 다소 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옛날 사람중에는 요새 사람들이 본다면 깜짝 놀라 까무라칠 정도로 많이 먹는 경우도 흔히 있었다. 머슴들은 머리통 만한 대접에 고봉으로 밥을 담아 뚝딱하면 먹어치웠다. 물론 밥상위에는 어떤 반찬도 하나라도 남길 것이 없었다. 항상 맵고 짜게 너무 많이씩 먹었었다. 자반이든 돼지비계든 가리지 않고 먹어치웠다. 그렇지만 그들에게는 성인병도 없었고 비만도 아니었고 오히려 적당하게 몸이 건강하였었다.
그들의 운동량이 현대인의 그것에 비해 몇 배나 더 많았기 때문이다. 머슴 뿐만 아니라 옛날 사람들은 십리고 이십리고 어지간히 먼 길은 응당히 걸어 다녔다. 몸 움직이는 것을 당연시했었다.
그러나 요새 사람들은 십리는 고사하고 오리도 걸으려 하지 않는다. 문명의 발달로 작업량은 줄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옮길 일도 없어졌다. 몸으로 때워 볼 일이 별반 없다.
그래서 비만은 먹거리의 변화보다도 바로 운동량의 감소 활동량의 저조 에너지 소모량 격감에 따른 열량의 축적, 즉 체중의 축적이 더 큰 원인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과체중의 원인이 체지방 때문인가를 먼저 알아본 다음에 걱정을 하든지 조치를 취하든지 노력을 기울여보든지 하는 것이 맞는 순서이다. 무조건 체중이 많다고 염려부터 해 볼일은 절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