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합격수기] ‘빛을 향해 한 걸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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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합격수기] ‘빛을 향해 한 걸음씩’
  • 법률저널
  • 승인 2016.08.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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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성 호
전남대학교 법학과 졸업
2016년 검찰사무직 합격
[수험기간 : 2년 3개월]

합격 발표의 기쁨이 채 가시지 않은 지금, 합격수기를 쓰려고 보니 처음 마무리 강의를 듣기 위해 노량진에 올라왔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노량진 거리의 수많은 수험생들을 보며 느꼈던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을 애써 떨치기 위해 스스로 ‘해낼 수 있다’고 다짐했던 노량진에서의 첫날 밤이 어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저와 같은 마음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하고, 겪고 계실 수험생분들에게 저의 합격수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험생활>

2014년 1월~ 9월  [법원직 준비]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면서 선배들과 친구들의 추천으로 자연스럽게 법원직 준비를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법 공부를 어느정도 해왔다고 생각했고, 카투사 준비를 계기로 영어공부를 나름대로 해둔 상태여서 처음에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선배들의 추천으로 진용은 법원검찰팀을 알게 되었고, 10월부터 시작되는 징검다리 과정 전까지 광주에서 인터넷강의를 통해 공부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공부를 시작하고 3월 시험을 치뤄보니 제가 생각해왔던 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법원직 시험의 성격은 지금까지 대학에서 봐왔던 시험의 성격과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어떤 몇가지 중요한 주제와 파트를 중심으로 심도있게 파고드는 성격이라면, 공무원 시험은 전 범위에 걸쳐 일정 수준의 숙지를 요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공부방법에 있어 차이를 두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하나하나 완벽하게 해나가고자 하는 욕심이 커서 인터넷강의를 듣고 진도에 맞춰 복습하고 일부과목은 문제풀이까지 병행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공부량이 많아져 진도를 나아가는데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9월까지 8과목 중 국어, 헌법, 민법, 민사소송법 4과목 밖에 강의를 듣지 못하였습니다. 영어와 국사는 강의를 듣지 않고 혼자서 공부하였습니다.

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처음 회독을 시작할 때 너무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저도 역시 그랬고 주위의 많은 분들이 처음 공부할 때 하나하나 완벽하게 이해하고 진도를 나가려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모든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설령 이해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집니다. 초반에는 중요한 내용을 위주로 공부하시고, 공부하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다음 회독 때 숙지하겠다고 생각하시고 그냥 넘어가는 과감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던 부분이 회독수가 늘어갈수록 이해가 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끝까지 진도를 나가보는 것에 중점을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를 공부해보면 그 다음 읽으실 때 내용을 이해하는데 있어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4년 10월~11월 [징검다리 과정]
징검다리 과정을 듣기 위해 노량진으로 올라와 실제 강의를 처음 수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학원에서 강의를 들으며 저는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혼자 인터넷강의로 수강하던 때는 느끼지 못했던 긴장감과 치열함이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수업시작 전 강의실 밖에 끝없이 이어진 줄과, 줄을 서고 있는 중에도 책을 보며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고 그동안 나름대로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때부터 자투리 시간을 쪼개서 더 치열하게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징검다리 문제풀이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진도에 맞춰 이론을 공부하며 문제를 풀어보는 것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문제풀이를 집중적으로 하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징검다리 과정 전에 강의를 들으며 나름대로 공부했었던 과목들도 막상 문제를 풀려고 하니 모르는 것이 많았고, 아는 내용도 문제 지문으로 접했을 때는 전혀 느낌이 달랐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모르는 지문은 체크해놓고 복습할 때 그 지문위주로 숙지하고 기본서를 찾아 공부했습니다. 아무래도 회독수가 적다보니 문제를 풀어가는 데 힘든점이 많았지만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면서 어떤 내용이 어떤 포인트로 출제가 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징검다리 문제풀이 전까지 어느정도 수준까지 공부가 되있다면 효율이 더 높을 것 같고,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꼭 문제풀이 과정을 수강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문제가 출제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후에 기본서를 정독할 때에도 출제되는 포인트를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읽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4년 12월~2015년 3월 [법원직 마무리 강의, 법원직 시험]
마무리 과정이 시작될 무렵 평소 책을 볼 때 느껴지던 눈의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수험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얼마 후부터 무언가 집중해서 볼 때 원인모를 통증 때문에 신경이 쓰였는데, 노량진에 올라오고 공부시간을 늘려가다보니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통증이 자주 느껴졌습니다.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공부의 리듬이 깨져 마무리 강의에 온전히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또한 부족한 법과목의 공부를 보충하겠다는 생각으로 10~11월의 형법 판례특강이나 국어지문특강을 듣지 않고 부족한 과목을 혼자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나 시험과 직결되는 중요한 판례와 지문들이기 때문에 형법 판례특강과 국어지문특강은 꼭 들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저의 이러한 시행착오와 어려움 때문에 2015년 법원직 시험에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많이 배우고 자세를 고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5년 4월~ 9월
학원 수업을 들으면서 들은 선생님들의 조언과 작년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저는 공부자세를 새롭게 다잡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회독수를 늘리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대충 읽는 것이 아니라, 정독하되 굳이 한번에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숙지하려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부족했던 헌법, 민법, 민사소송법을 중점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마무리 과정을 겪다보니 한국사가 생각보다 상담한 부담이 되었습니다. 마무리 과정에서 법 과목 회독을 늘리고 공통과목은 매일 꾸준히 보아야했는데, 한국사를 마무리 과정에서 끌어올리기는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사를 마무리 과정전에 수준을 올려 놓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형법의 경우 워낙 마무리 과정에서 탄탄하게 다루어 주시기 때문에 마무리 과정까지 따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2015년 10월~11월 [징검다리 문제풀이, 특강 수강]
어느정도 회독수를 늘리고 문제를 풀어보니 작년보다는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부담이 덜하였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삭제작업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시험 전날 모든 과목을 볼 수 있는 상태로 만들자는 생각으로 아는 지문은 과감히 지워나갔습니다. 또한 맞은 문제라도 잘 모르는 지문은 체크해두고 복습하였습니다. 문제풀이를 하다보면 틀리는 문제가 많아서 상심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모의고사도 마찬가지지만 몇 개 틀렸는지에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 오히려 지금 틀려서 다행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보기 지문을 공부해나간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2015년 12월~ 2016년 4월 [법원직 마무리 중 검찰직으로 전환, 검찰직 시험 응시]
법원직 마무리 1단계를 듣던 도중 다시 눈의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눈에 무슨 이상이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12월에 정밀검사를 받았습니다.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나 오래 책을 보다보니 눈의 근육이 약해지고 스트레스가 결합하여 통증이 나타난 것으로 보였습니다. 병원에서는 당장 해결방법은 눈을 쉬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하며, 꾸준히 눈 근육 훈련을 통해 장기적으로 치료해 나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때가 수험생활 중에서 가장 힘들고 포기하고 싶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제 공부할 수 없게 되는건 아닌가 하는 절망감이 밀려왔습니다. 법원직 시험이 2개월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점에서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래서 진용은 선생님을 찾아가 상담을 받으며 고민 끝에 검찰직으로 전환하기로 하였습니다. 시험일이 법원직보다 한달정도 여유가 있었고, 통증으로 긴 지문을 집중해서 읽기 힘들었기 때문에 비교적 지문이 짧았던 검찰직 시험이 지금 저의 상황에 더 적합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당시 진용은 선생님께서 저의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검찰직으로 전환하는데 많은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또 학원에서 마주칠 때마다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것이 힘든 시간을 견뎌내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험생 여러분께서도 수험생활을 하면서 힘든일이나 고민이 있다면 진용은 선생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시고 학생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니 어려워 하지말고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1월 중순에 검찰직 마무리반으로 전환한 뒤, 꾸준히 눈훈련을 하고 약을 먹어가면서 공부하였습니다. 검찰직으로 전환하면서 더욱 절실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공부 중간중간 자주 눈을 쉬어주되, 공부하는 시간에는 최대로 집중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검찰직은 시험 경향이 법원직과는 달리 국어와 영어에서 문법과 어휘문제가 많이 나오고, 형법에서도 이론부분이 심도 있게 나오는 편이라 많이 걱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마무리 과정을 충실하게 듣고 따라가다보니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무리 교재는 불필요한 내용을 빼고 시험에 꼭 필요한 것들만 수록되어있기 때문에 여러번 반복해서 보기도 쉽고 시험이 임박할 수록 그 위력이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을 믿고 마무리 과정을 충실히 따라가다 보니 4월9일 국가직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는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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