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분석한 2016.4.9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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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분석한 2016.4.9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3)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4.15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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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전국 306개 고사장에서 16만여명이 ‘2016년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을 치렀다. 응시생들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한국사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고 행정학은 지엽적 출제로 인해 체감난이도가 매우 높았다는 중론이다. KG패스원의 전문강사들 또한 수험생들의 반응과 유사하게 평가했다. KG패스원의 도움을 받아, 이들로부터 각 과목별 총평을 들어보기로 한다. - 편집자 주 -
 

[국어]

이장우 KG패스원

2016년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의 난이도나 출제 비중은 예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문법과 어문 규정 부분은 규정에 대한 원칙을 충실히 공부했다면 맞출 수 있는 평이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다만 보조사의 의미를 묻는 문제는 보편적인 쓰임이 아닌 문장 내에서의 쓰임과 관련된 의미를 묻는 문제로 다소 헷갈렸을 수 있고,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생소한 단어가 출제되었던 점이 수험생들을 혼란스럽게 한 것 같다.

어휘 부분은 고유어의 뜻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지만 문맥을 보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였고, 한자성어는 평소 많이 보던 평이한 것이었고, 한자 역시 평이한 것이었다.

비문학 부분은 7문제로 출제 비중이 높았으나, 지문이 짧고 평소 많이 다뤄 봤던 ‘사실적 사고’, ‘추리·상상적 사고’, ‘제목 붙이기’ 등의 문제가 출제되어 비교적 쉬웠을 것이라 짐작된다. 다만 대화법에 관한 문제는 수험생에 따라 다소 생소한 문제 유형일 수 있었다.

문학 부분은 현대시의 이해(기형도의 엄마의 걱정, 천상병의 귀천), 소설의 시점(염상섭의 만세전), 고전 수필(이규보의 경설)이 출제되었으나 모두 많이 보아왔던 작품이라 기본서를 차분히 훑어 본 수험생이라면 쉽게 풀 수 있었던, 평이한 수준이었다. 

 

[영어]

김영국 KG패스원

총평 : 전체적 난이도는 평이했다. 어휘 4문항, 문법/영작문제 3문항, 독해문제도 제목/내용일치/순서/문장삽입/무관한 문장 고르기 문제가 골고루 출제 되었다. 시험을 차근차근 준비하신 분들이라면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었던 문제라고 본다. 90점 이상 맞아야 합격 가능 권에 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어휘 : 어휘 문제는 빈칸 넣기 1문제와 동의어 찾기 3문제가 등장했다. futile은 기본어휘이고, scratch the surface는 암기 하지 않아도 유추할 수 있는 표현이다. stick one’s nose in도 기본표현이다. unprecedented도 기본어휘였지만 동의어가 아니라 문맥상 바꿔 쓸 수 있는 단어를 고르는 문제였기 때문에 헷갈렸던 수험생도 있었겠지만 문맥상 다른 것들은 답이 될 수 없었다. 어휘 문제 4문제 다 맞았어야 한다.

문법 : 영작 1문제, 밑줄 친 부분 중 맞는 것 고르기 문제가 1문제, 맞는 문장 고르기 1문제 총 3문제가 출제 되었다.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되었다. much가 원급 형용사를 수식하지 못하는 문제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으나 demand that 뒤에 should가 생략되는 문법이 전형적이기 때문에 답을 고르기를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나 문법 문제에 등장한 어휘가 평이했기 때문에 난이도가 더 쉽게 느껴졌다. 3문항 다 맞았어야 한다.

생활영어 : 관용표현을 물어보는 문제는 등장하지 않았고 문맥을 보고 내용을 추론하는 문제가 출제 되었다. 독해 빈칸 넣기로 분류 하였다.

독해 : 모든 유형의 독해 문제들이 다양하게 출제 되었다. 난이도는 평이했다. 그러나 Character의 의미를 물어보는 문제처럼 추상적인 개념을 물어보는 문제들이 조금 어려웠을 수도 있다. 또한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순서/문장삽입/무관한 문장 고르기 문제가 3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에 특히 이 유형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고생했을 수도 있다.
 

[한국사]

노범석 KG패스원

2016년 4월 9일에 시행된 국가직 9급 ‘한국사’ 영역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2014, 2015년의 시험보다 어려웠다.

 

1. 시대별 분석

한국사의 이해가 1문제(5%), 전근대사가 12문제(60%), 근현대사가 7문제(35%) 출제되었다. 작년에 비해 전근대사가1문제 줄어들고, 근현대사가 1문제 늘어났다. 전근대사에서는 고대사 3문제, 중세사 4문제, 근세사 2문제, 근대 태동기 2문제가 출제되었다. 근현대사에서는 근대 개항기 3문제, 일제강점기 3문제, 현대사 1문제가 출제되었다. 중세사가 비교적 많이 출제되었지만 전 시대에 걸쳐 문제가 고르게 나온 편이며 한국사의 이해(3번 문제, 사료비판)가 1문제 출제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근대사의 난이도는 평이한 반면, 근현대사에서 난이도 높은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

2. 분류사별 분석

분류사별로 분석을 하면 정치사(선사, 한국사의 이해 포함)가 12문제(60%), 경제사가 3문제(15%), 사회사가 2문제(10%), 문화사가 3문제(15%) 출제되었다. 정치사가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였고, 경제사, 문화사, 사회사 순으로 많이 출제되었다. 작년 국가직 9급 시험에서는 경제 사회사가 7문제, 문화사가 2문제가 나왔는데 올해의 경우 경제 사회사 문제가 2문제 줄고 문화사 문제가 1문제 늘었지만 작년처럼 경제 사회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작년

국가직 9급의 문화사가 변별력 높은 문제로 출제된 반면 올해의 문화사는 대체적으로 평이하게 나온 것이 특징이다.

3. 주제별 분석

이번 시험 역시 종래에 자주 나온 주제들이 많이 출제되었다. 고려시대의 역사서, 원 간섭기, 개항과 근대적 조약의 체결, 삼국의 정치적 발전, 조선 후기 수취 체제의 변동, 무장 독립 전쟁의 전개, 조선 후기의 향촌사회, 성리학의 발달, 고려의 토지제도, 일제 강점기 경제 수탈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기출 문제 풀이와 분석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특정 주제에 대한 디테일한 내용을 물어서 난이도를 높이려고 하였다. 대표적인 문항이 의열단과 토지조사사업이다. 의열단 문제에서는 최근 개정한국사에서 다루고 있는 부민관 의거와 더불어 의열단과 임시정부와의 협력과 같이 생소한 내용을 제시하여 체감난이도를 상승시켰다. 토지 조사 사업 문제에서도 기존 공무원 시험에서 다루는 내용보다 더욱 디테일한 내용을 물어 난이도를 상승시켰다. 근대 개항기의 경제 수탈과 대한제국의 정

책을 물은 16번 문제에서도 일제 시대 중추원의 활동을 선지로 제시하여 난이도를 상승시켰다.

임진왜란의 주요 전투를 물은 9번 문제는 주목할 만하다. 왜란과 호란은 근래 시험에서 자주 내지 않았던 주제였지만 작년 법원직 9급과 사회복지직 9급에서 왜란과 호란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었고, 올해 법원직 9급 문제에서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구분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왜란과 호란은 현대사의 6.25 전쟁 등과 같은 전쟁사 문제는 눈여겨봐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4. 유형별 분석

유형별로 살펴보면 단순 문답형이 2문제, 원문 사료형이 9문제, 응용 사(자)료형이 6문제, 연표 및 순서 나열형이 3문제 출제되었다. 최근 자료형 문제가 대세를 이루어지는 것이 그대로 이어진 데 반해, 작년에 7문제나 출제된 단순문답형이 올해에는 2문제밖에 출제되지 않았다. 연표형 문제의 경우 작년과 동일하게 두 문제가 출제되었고 순서나열형 문제가 한 문제 출제되었다. 근래 시험에서 국가직은 지방직보다 상대적으로 단순문답형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는데 올해는 자료제시형 문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런데 난이도 높은 문제들을 보면 자료에서 시기나 사건을 추론하기는 쉬운데 선지에서 정답을 고르기가 어렵게 나온 것이 특징이다. 보통 단순문답형에서 선지를 디테일하게 제시하여 난이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에는 자료제시형 문제로 이어졌다.

 

◎ 2016 지방직 대비 학습 가이드

지방직 시험을 2달여 앞둔 지금 무엇보다 이번 시험 결과나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을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엽적인 내용에 매달리기보다 기본적인 내용을 다시 체크해야 한다. 또 시간이 허락한다면 기출 문제를 다시 보아 중요한 내용을 체크하고 최근의 유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올해 국가직에서는 작년처럼 문화사가 줄어들고, 경제사와 사회사가 많이 출제되었다. 또한 근현대사에서 난이도 높은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

많은 내용을 혼자서 학습하기 어렵다면 강의를 듣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강의를 통해서 중요한 내용을 확인하고, 문제 풀이를 통해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험에서는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지방직 시험에서도 국가직의 부민관과 같이 새로운 자료와 내용이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당황하기 쉬운데 ‘나만 처음 보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른 보기와 자료 등을 분석하면서 차분히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시험이 끝났다. 영어만 본다면 쉬운 시험이었다. 그러나 항상 명심해야 하는 것은 내가 90점을 맞아도 남들이 95점을 맞으면 내가 떨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쉬운 난이도에 속지 말고 항상 남들보다 한 문제 더 맞을 수 있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
 

[행정학]

김만식 KG패스원

1. 이론과 행정법령(한국의 행정) 출제분포

(1) 행정학 이론( 16문항 80점)

(2) 한국의 행정법령( 4문항 20점 - 3번, 4번, 5번 , 9번, 11번)

3번 국가공무원법, 3번 국가재정법 시행령, 5번 국가공무원법,

9번 국회법, 11번 대한민국 헌법

 

2. 분야별 출제 분포

(1) 행정이론 및 전자정부, 행정개혁 ( 4문항 20점): 가외성, 정보화와 전자정부, 시장실패 및 정부실패, 공직윤리 확보를 위한 행동강령(code of conduct)

(2) 정책론( 4문항 20점): 정책 지지연합(advocacy coalition) 모형, 정책커뮤니티와 이슈네트워크, 정책평가의 내적 타당성을 위협하는 요인, 하위정부론

(3) 조직론( 3문항 15점): 조직시민행동, 집단사고(groupthink) 예방 전략, 조직의 통합 및 조정 방법

(4) 인사행정론( 3문항 15점): 직위분류제의 주요 개념, 고위공무원단제도, 직무평가방법

(5) 재무행정론( 4문항 20점): 국세 징수액 비중, 예산총계주의 원칙, 국회의 예산심의, 준예산

(6) 지방행정론( 2문항 10점): 지방사무의 배분방식, 티부(Tiebout) 모형의 가정

[사회]

권영찬 KG패스원

이 번 시험의 난이도는 작년의 국가직보다는 수험생들이 수월하게 느낄 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가 되었습니다. 예년에는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서 법과 정치 파트에서 교과서를 벗어나서 출제가 되기도 하였지만, 올해는 최대한 교과 범위 내에서 설명이 될 수 있는 문제로 출제가 되어, 전체적인 회독수가 높은 수험생의 경우에는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로 출제되었습니다.

사회문화의 경우는 관료제와 탈관료제의 비교, 문화 변동의 요인과 결과, 자료 수집 방법, 사회 집단의 분류, 절대적 빈곤과 상대적 빈곤 등으로 최근에 공무원 시험에서 자주 다루었던 주제로 출제가 되어 기출문제만 학습한 수험생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로 출제가 되었습니다.

경제 파트의 경우는 시장의 종류와 특징, 경제 안정화 정책, 국제 수지의 분류, 실업 통계의 기본, 자유 무역의 그래프 분석 문제로 비교적 수험생들이 부담을 덜 느끼는 주제로 출제가 되었습니다. 수험생들이 가장 부담스러울 수 있는 수요와 공급의 문제나 환율 문제, 시장 실패 등은 출제가 되지 않아서 문제 풀이 시간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법과정치 파트의 경우는 권리 능력의 의미, 대통령의 권한 행사 견제, 국제법의 법원, 특수 불법 행위, 즉결 심판, 사회 계약론, 선거구 제도, 법치주의, 정부 형태, 국제 연합 등의 주제로 출제가 되었습니다. 대부분 기본적인 개념을 중심으로 선택지가 구성되어서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즉결 심판의 경우에만 선택지 구성이 조금더 난이도가 높게 출제되었지만, 정답이 되는 선택지는 수험생들이 자주 보게 되는 선택지여서 정답을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6년 6월 지방직의 경우에도 국가직과 동일한 문제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문제의 유형이 크게 변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난이도를 조금은 높일 가능성으로 보입니다.
 

[행정법]

박철한 KG패스원

1. 올해 기출문제의 체감난도

평이한 수준으로 보인다. 해설을 하면서 지문을 교재에서 드래그 할 때 쉽게 찾아가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조금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행정법에서 통상 3-4지문 정도 출제되는 최신판례가 조금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으나, 정답을 찾아내는 것엔 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2. 출제의 형태

중간 중간에 사례형 문제가 출제되어 조금 난이도 상승을 가져 왔지만 통상 출제되었던 사례문제들과 비교할 때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생각된다. 법령의 경우도 많이 고려하여 5문제 정

도지만 지엽적으로 출제한 것이 아니기에 평균적인 수준의 난이도로 보인다. 주로 판례위주로 출제되었고 정답을 고르기에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던거 같다.

3. 향후 대책

어차피 조정점수로 되어 있어 문제가 어려웠다고 쉬웠다고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출제 즉 서울시등 지방직과 7급이 남아 있는데, 보통 서울시는 국가직보다 쉬웠다고 평가된다. 따라서 올해 국가직 수준이라면 서울시도 비슷하게 대비한다면 충분히 고득점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7급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각론도 있고, 7급은 선택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더 어려운 문제에도 대비하고 심화해서 공부를 하여야 할 것이다. 결국 남은 기간 새롭게 양을 늘리기보다는 지속적으로 기본서를 반복하고 모의고사를 지속적으로 풀어 무한 반복하는 것이 고득점의 방법이다.

4. 주의할 점

모든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정심을 찾는 것이다. 당장 한 두달 뒤에 서울시와 지방직을 봐야 하는 수험생들은 오늘 시험을 계기로 갑자기 판례의 양을 늘리고 다른 교재로 바꾸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누구의 책을 봐도 기본적인 것은 나와 있고, 누구의 책을 봐도 어떤 지문은 없는게 일반적이다. 그 한 지문 더 나왔다고 해서 그 교재가 명저도 아니고 안 나왔다고 해서 시험에 떨어지지 않는다. 어떤 선생님의 교재를 보았던 평정심을 유지하고 다가오는 시험은 반복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시험은 안 본 것 때문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뻔히 기본서에 있는 문제가 기억이 안 나기 때문에 떨어진다. 따라서 향후 시험을 대비하여 새롭게 양을 늘리기 보다는 기본서를 다시 한 번 회독하고 새로운 내용의 모의고사로 자신의 취약 부분을 점검한다면 다가오는 지방직과 서울시에서 충분히 고득점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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