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생 체감난이도 반응 “지난해보다 무난”
헌법 부속법령·일부 생소한 지문 변수될 듯
27일 오후 6시부터 '합격예측시스템' 운영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제58회 사법시험 1차시험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출제를 보이며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한양공업고등학교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대체로 무난한 출제였다”며 합격선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응시생 A씨는 “지난해보다 활자 수나 페이지 수는 늘어난 느낌이었지만 문제 자체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어렵지 않았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다수 응시생들이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았던 민법도 다른 해와 비교했을 때 크게 까다롭지는 않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응시생 B씨는 “사례형 문제의 경우도 지문을 보면 판례 내용이 떠오를 정도로 익숙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어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 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응시생 C씨는 “가족법 파트에서 친권이나 후견 등 개정법과 관련된 내용이 좀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졌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개정된 내용에 관해서는 대부분 낯설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형법은 가장 쉽게 출제된 과목으로 지목됐다. 이론 및 판례 문제 대부분이 대체로 응시생들이 예상한 범위 내에서 출제됐다는 것.
응시생 D씨는 “판례보다 상대적으로 이론과 조문 부분이 까다로웠지만 그래도 최근 기출과 비교했을 때 평이한 수준이었던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처럼 시험이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의외의 함정이 있지 않았을 지를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응시생 E씨는 “지문이 길게 출제되고 문제가 평이하다보니 혹시 함정에 빠지거나 실수를 하지는 않았을지 걱정이 된다”며 “예를 들어 판례 문제의 경우 결론은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인데 중간에 내용을 살짝 바꿔내서 틀리게 될 수 있어서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함정문제가 많았을 경우 가채점 결과가 생각과 크게 달라 당황하는 응시생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사법시험 1차시험은 응시생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하고 있어 작은 변수와 실수가 당락을 가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 시험이 전반적으로 평이한 출제를 보이며 응시생들은 일부 지엽적이고 생소한 지문, 1교시 헌법에서 대량 출제된 부속법령에서 좋은 결과를 낸 응시생들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법시험 1차시험은 3,930명이 응시해 347명이 합격했다. 합격선은 총점 282.91점(평균 80.83점)이었다. 이번 시험에서 응시생들의 전망대로 합격선이 상승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는 오는 4월 15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법률저널에서는 올해도 1차시험이 끝나는 27일 오후6시부터 ‘합격예측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예측시스템 참여자에 한해 예측시스템 분석을 통해, 당락 여부를 이메일로 통지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시험 직후 법률저널 홈페이지 ‘2016년 합격예측시스템’ 배너를 클릭하여 절차에 따라 본인의 답을 입력하면 된다.
본인의 당락 여부는 분석이 끝나는 즉시 이메일로 통지할 예정이다. 1차시험 이후 수험생의 진로가 중한 시기인 만큼 가능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통지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사법시험 1차시험에 합격한 수험생 중 저소득층으로 장학금 수혜를 희망하는 자는 법률저널에 신청하면 된다. 저소득층 장학생은 재단법인 사랑샘 심사로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수험생을 대상으로 9명을 선발해 총 1천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