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국어 핵심 기출문제 해설(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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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 국어 핵심 기출문제 해설(3화)
  • 오경미
  • 승인 2016.01.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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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량진 지안공무원학원에서 국어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강사 오경미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가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공부하고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은 2015년도 지방직에서 나왔던 비문학 지문을 같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안공무원학원 오경미강사 국어전임

1.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소장은 혼자서 빙긋 웃었다. 감독조를 짐짓 3공사장으로 보내길 잘했다고 그는 생각했다. 사실은 그들이 없으면 인부들을 통솔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었다. 원하는 대로 모두 수걱수걱 들어주고 나면 길 잘못 들인 강아지 새끼처럼 또 무엇을 달라고 보챌지 몰라 불안할수록, 더욱 감독조는 필요했다. 그래서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 보냈다가 인부들과는 낯선 다른 패들로 교대시킬 뿐이었다. 현재 노임도 올렸고 시간 노동제도 실시하고 있는 척할 수밖에 없지만, 우선 내일의 행사를 위해 숨 좀 돌려보자는 게 그의 속셈이었다. 그 다음엔 주동자들을 먼저 아무도 모르게 경찰에 데려다가 책임을 물어 따끔하게 본때를 보인 후, 여비나 두둑이 주어 구슬리며 딴 지방으로 쫓아 보낼 작정이었다. 그의 손에는 쟁의에 참가했던 인부들의 명단이 저절로 들어와 있는 셈이었다. 그들 불평분자의 절반쯤은 3공사장 인부들과 교대시키고, 나머지는 남겨 두되 각 함바에 뿔뿔이 흩어지게 배당할 거였다. 점차로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둘씩 해고해 나갈 것이었다. 차츰차츰 작업량을 늘리고 작업장을 줄여 가면 남는 인부가 많게 될 테니 열흘도 못 가서 감원할 구실이 생길 거였다. 따라서 인상되었던 노임을 차츰 낮추며 도급을 계속시키면서 인부들이 모르는 사이에 전과 같이 나가면 어항에 물 갈아 넣는 것처럼 인부들은 모두 새 사람으로 바뀔 것이었다. 소장은 이 모든 일들을 열흘 안으로 해치우고 원상 복구를 해 놓을 자신이 있었다.

-황석영, 「객지」 중에서-

① 소장은 내일의 행사를 원만하게 치르려고 한다.

② 소장은 쟁의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③ 소장은 쟁의의 주동자들을 해고할 생각을 갖고 있다.

④ 소장은 감독조를 해체하여 상황을 원상 복구할 계획이다.

정답 ④

해설 :

‘해체’라는 것은 흩어지게 한다는 것인데 본문 내용에서는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 보낸다고 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

【황석영, 객지】

근대화의 깃발을 좇아 나라 곳곳에서 개발 사업이 벌어지던 1960년대 후반 바닷가의 어느 간척 공사장이다. 동혁 이 이곳에 올 때는 노동 조건이 좋다고 들었는데 실상은 전혀 반대다. 임금이 낮은데다 감독의 착취가 심해 노동자들은 오히려 빚에 시달려야만 하는 처지이다. 동혁은 불만에 가득 찬 노동자들을 규합하여 쟁의를 벌일 계획을 세우는데 마침 국회에서 답사단이 오기로 되어 있음을 알고 그때 쟁의를 시작하기로 한다. 그러는 가운데 극에 달한 노동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와 쟁의가 시작되지만 회사 쪽의 교활한 회유 공작에 막혀 결국 실패하고 만다. 주인공 동혁은 혼자 산꼭대기로 오르며 최후의 결전을 다짐한다.

 

2. 다음 글의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양반이라는 말은 선비 족속의 존칭이다. 강원도 정선군에 한 양반이 있었는데, 그는 어질면서도 글 읽기를 좋아하였다. 군수가 새로 부임하면 반드시 그 집에 몸소 나아가서 경의를 표하였다. 그러나 그는 집안이 가난해서 해마다 관가에서 환곡을 빌려 먹다 보니 그 빚이 쌓여서 천 석에 이르렀다. 관찰사가 각 고을을 돌아다니다가 이곳의 환곡 출납을 검열하고는 매우 노하여, “어떤 놈의 양반이 군량을 이렇게 축내었느냐?”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명령을 내려 그 양반을 잡아 가두라고 하였다. 군수는 마음속으로 그 양반이 가난해서 갚을 길이 없는 것을 불쌍히 여겼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두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 양반은 밤낮으로 훌쩍거리며 울었지만 별다른 대책도 생각해 낼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의 아내가 몰아세우기를, “당신은 한평생 글 읽기를 좋아했지만 관가의 환곡을 갚는 데 아무런 도움이 못 되는구려. 양반 양반 하더니 양반은 한 푼 가치도 못 되는구려.”라고 하였다.

-박지원, 「양반전」 중에서-

① 양반은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② 군수는 양반에게 측은지심을 느끼고 있다.

③ 관찰사는 공평무사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

④ 아내는 남편에 대해 외경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

정답 ④

해설 :

아내는 남편을 질책하고 있기 때문에 ‘경외’의 마음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3.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심청은 시각이 급하니 어서 바삐 물에 들라.”

심청이 거동 보소. 두 손을 합장하고 일어나서 하느님 전에 비는 말이,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느님 전에 비나이다. 심청이 죽는 일은 추호라도 섧지 아니하되, 병든 아비 깊은 한을 생전에 풀려 하고 이 죽음을 당하오니 명천(明天)은 감동하사 어두운 아비 눈을 밝게 띄워 주옵소서.”

눈물지며 하는 말이,

“여러 선인네 평안히 가옵시고, 억십만금 이문 남겨 이 물가를 지나거든 나의 혼백 불러내어 물밥이나 주시오.”

하며 안색을 변치 않고 뱃전에 나서 보니 티 없이 푸른 물은 월러렁 콸넝 뒤둥구리 굽이쳐서 물거품 북적찌데한데, 심청이 기가 막혀 뒤로 벌떡 주저앉아 뱃전을 다시 잡고 기절하여 엎딘 양은 차마 보지 못할 지경이었다.

-「심청가」 중에서-

① 사건에 대한 서술자의 주관적 서술이 나타나 있다.

② 등장인물들의 발화를 통해 사건의 상황을 보여준다.

③ 죽음을 초월한 심청의 면모와 효심이 드러나 있다.

④ 대상을 나열하여 장면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정답 ④

해설 :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는 장면이다.

 

4. 다음 글의 내용과 시적 상황이 가장 유사한 것은?

이때는 추구월망간(秋九月望間)이라. 월색이 명랑하여 남창에 비치고, 공중에 외기러기 응응한 긴 소리로 짝을 찾아 날아가고, 동산의 송림 사이에 두견이 슬피 울어 불여귀를 화답하니, 무심한 사람도 마음이 상하거든 독수공방에 눈물로 세월을 보내는 송이야 오죽할까. 송이가 모든 심사를 저버리고 책상머리에 의지하여 잠깐 졸다가 기러기 소리에 놀라 눈을 뜨고 보니, 남창에 밝은 달 허리에 가득하고 쓸쓸한 낙엽송은 심회를 돕는지라, 잊었던 심사가 다시 가슴에 가득해지며 눈물이 무심히 떨어진다. 송이가 남창을 가만히 열고 달빛을 내다보며 위연탄식하는데,

“달아, 너는 내 심사를 알리라. 작년 이때 뒷동산 명월 아래 우리 임을 만났더니, 달은 다시 보건마는 임을 어찌 보지 못하는고. 심양강의 탄금녀는 만고문장 백낙천을 달 아래 만날 적에, 설진심중무한사(說盡心中無限事)를 세세히 하였건마는, 나는 어찌 박명하여 명랑한 저 달 아래서 부득설진심중사(不得說盡心中事)하니 가련하지 아니할까. 사람은 없어 말하지 못하나, 차라리 심중사를 종이 위에나 그리리라.”

하고, 연상을 내어 먹을 흠씬 갈고 청황모 무심필을 듬뿍 풀어 백능화주지를 책상에 펼쳐 놓고, 섬섬옥수로 붓대를 곱게 쥐고 탄식하면서 맥맥이 앉았다가, 고개를 돌려 벽공의 높은 달을 두세 번 우러러보더니, 서두에 ‘추풍감별곡(秋風感別曲)’ 다섯 자를 쓰고, 상사가 생각 되고, 생각이 노래 되고, 노래가 글이 되어 붓끝을 따라오니, 붓대가 쉴 새 없이 쓴다.

-「채봉감별곡」 중에서-

①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 임은 기어이 물을 건너갔네 /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 이제 임이여 어이할꼬.

② 가위로 싹둑싹둑 옷 마르노라 / 추운 밤 열 손가락 모두 굳었네 / 남 위해 시집갈 옷 항상 짓건만 / 해마다 이내 몸은 홀로 잔다네.

③ 펄펄 나는 저 꾀꼬리 / 암수 서로 정다운데 / 외로울사 이내 몸은 / 누구와 함께 돌아갈꼬.

④ 비 개인 긴 언덕에 풀빛 짙은데 / 님 보내는 남포에는 서러운 노래 퍼지네 / 대동강 물은 언제나 마를까 / 이별의 눈물 해마다 푸른 물결 더하니.

 

정답 ③

해설 :

【채봉감별곡】

해제: 작자 미상의 고전 소설로 진취적인 한 여성이 부모의 명령을 거역하면서까지 사랑을 성취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매관매직이 성행하고 자신의 딸까지 팔아 영달을 추구하려 하던 조선 후기의 부패한 관리들의 추악한 이면을 폭로하고 있으며 평양 감사가 손수 기생을 사서 관원으로 채용하는 것을 통해서는 이전 시대와는 다른 진보성을 엿볼 수 있다.

주제: 권세에 굴하지 않는 순결하고 진실한 사랑

특징: ①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근대적인 여인상을 창조함 ② 우연성과 비현실성을 탈피하고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사건을 전개함 ③ 매관매직이 성행하던 조선 말엽의 세태를 반영함

최근 문학부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고전과 현대부분을 나눠서 공부하시되 현대 쪽은 현대시의 해석을 많이 해 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늘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국어강사 오경미가 되겠습니다. 지안공무원학원은 “1년 안에 합격”을 목표로 학습 성적 향성과 고득점 합격을 위하여 “학습지원시스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6 합격을 기원합니다. -지안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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