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평이, 국가직 7급 수준
[법률저널=이인아 기자]지방직 7급 시험이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20분까지 전국 60여 개 고사장서 실시된 결과, 전체적으로 평이한 가운데 법과목에서 체감난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및 기존 응시자 다수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과목은 무난했지만 행정법과 헌법 등 법과목에서는 지엽적인 출제가 일부 이뤄진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에는 국어와 영어가 복병이었으나 올해 이들 과목은 수월한 편이었고 특히 한국사는 매우 쉬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법과목 중에서도 행정법을 응시자들은 가장 체감난도가 높았던 과목으로 꼽았으며, 지방자치론에서 시간을 지체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응시자는 "이번에 처음 시험을 봐서 다른 시험과 비교할만한 것이 없지만 처음 본 것 치고는 무난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걱정했던 영어가 생각보다 평이하게 출제돼 일단은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응시자는 "지난 국가직 7급 수준 정도로 출제된 것 같다. 공부한 지 얼마안되서 잘 모르겠지만 한국사는 확실히 쉬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행정법에서 난해한 출제가 이뤄졌고 그 외 과목들은 평이했던 것으로 봤다.
또다른 응시자는 "행정법이 가장 어려웠다. 기출문제 유형을 살짝 벗어났다기보다 아예 생소한 유형으로 출제가 된 것 같다. 헌법은 공부량 대비 비교적 풀만 했다"고 설명했다. 국어는 평범했고 영어와 한국사는 쉽게 풀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사시를 준비하다가 올해부터 공무원 시험으로 방향을 바꾼 한 응시자는 "법과목이 타이트했던 것 같다. 반면 한국사는 매우 쉬웠다"고 평가했다. 사시를 준비했기 때문에 법과목을 비교해 볼 수 있는데 행정법과 헌법은 녹록지 않은 수준으로 출제가 된 것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외 다수의 응시자들이 국어, 영어, 한국사 등 공무원시험 기본 핵심과목은 공부량 대비 풀만했고 반면 나머지 과목 중 행정법, 헌법, 지방자치론(선택)은 생각보다 디테일한 출제가 이뤄졌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이번 지방직 7급 시험은 기존 7급 수험생보다 1년 안팎으로 준비기간을 가진 신규 수험생, 고시생 및 국가직 7,9급 등 기존 타 시험 준비생 등의 응시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방직 7급 시험 필기합격자는 11월 5일 울산시를 시작으로 11월 2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