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저 인터뷰] “로스쿨 합격, 면접으로 뒤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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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저 인터뷰] “로스쿨 합격, 면접으로 뒤집을 수 있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8.27 17:46
  •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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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로스쿨 면접-핵심 250주제’-김종수 면접전문가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로스쿨 입시전형이 8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GPA, 영어, 리트, 봉사활동 등 로스쿨 진학에 필수불가결한 스펙들은 상향평준화되고 있다는 것이 수험가의 일반적 분석이다. 이같은 평가항목에 대한 상대적 우위는 이미 절대적 조건이 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따지고 보면, 비슷비슷한 스펙의 지원자들 중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로스쿨에 한층 더 적합한 우수 인재를 뽑을 수 있을까’ 하고 각 대학의 면접교수 및 위원들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지 않을 수 없다.

객관적 스펙이 법조인이 되는 데 모든 것은 아닐 터. 정성평가에 장고(長考)를 거듭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로스쿨 관계자를 통해 자주 접하는 정보는 ‘한 두 영역에 대한 스펙이 부족하더라도 다른 평가 영역에서 탁월할 경우 얼마든지 당락이 뒤집힐 수 있다’는 귀띔이다. 이미 로스쿨 준비 수험생들에게도 공공연하게 회자되는 팩트다. 

앞으로 한 달 후면 원서접수 및 자기소개서 등 서류제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로스쿨 입시 전쟁이 치러진다. 리트, 영어, 학부 성적 등은 이미 과거가 됐다. 남은 것은 면접. 11월 중순까지 어떻게 이를 준비하느냐가 2016학년 로스쿨 입학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최근 본보 조사결과, 이번 입시에서 전국 25개 로스쿨의 평가항목별 평균 반영비율은 리트 언어이해·추리논증 23.5%, 학부성적 18.1%, 어학성적 16.6%, 서류심사 16.4%, 리트 논술 11.9%였다. 가장 정성평가적 요소인 면접은 15.4%였고 이는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메가로스쿨에서 리트 논술, 로스쿨 면접, 자기소개서를 강의하는 김종수 강사. 특히 ‘로스쿨 면접-핵심 250주제’(법률저널 刊)라는 그의 면접가이드 책은 독보적인 판매량과 가독성을 자랑한다. 올해 역시 개정판을 냈다. 

매년 이맘때면 연례행사처럼 진행되는 ‘면접으로 로스쿨 입시 뒤집기’라는 주제의 인터뷰지만 그의 날카로운 분석과 조언은 매년 새롭다. 그를 통해 70여일 앞둔 로스쿨 면접 고득점 노하우를 들어 본다. 이하 김종수 강사와의 일문일답.
 

“로스쿨 합격, 면접으로 뒤집을 수 있다”
 

 

-로스쿨에서 면접이란? 

▲ 로스쿨 입시에서 면접은 최종합격을 결정하는 대면요소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LEET(리트)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은 수험생이 어느 로스쿨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이라면, 면접은 지원한 로스쿨에 최종합격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요소다. 예를 들어, 리트 성적이 120점인 수험생이라면 서울권에 있는 모든 로스쿨에 지원할 수 있다. 다른 요소가 준비되어 있다면 서울대 로스쿨도 1차 합격은 가능하다. 그러나 최종합격은 2차 전형 요소인 논술, 면접, 자기소개서가 결정한다. 물론 이 중에서도 면접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올해는 리트 응시자가 7500명에 불과한 점을 볼 때 실수험생은 6000~6500명 수준일 것이다. 따라서 수험생간의 1차 전형요소 점수차가 매우 근소할 것이기 때문에 면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 예상한다. 

-면접의 중요성과 비중은? 

▲ 로스쿨 입시에서 면접은 수험생들의 예상보다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합격을 위해서는  리트, 논술, 공인영어, 학점, 면접 모두 최저 2000등 안에 들어야 한다. 이 중 로스쿨 합격에 결정적인 요소만 보면 리트와 면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작년도 기준 리트 2000등은 113점이다. 리트 성적만이 결정적 요인이라면 로스쿨 합격자 중에 113점 이하인 수험생은 없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113점 이하의 합격자도 많다. 따라서 LEET 성적이 로스쿨 합격의 결정적 요인이라 할 수는 없고 다른 전형요소도 큰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 가장 큰 요소는 역시 면접이다. 실제로 직접 지도했던 수험생 중에는 리트 95점을 맞고도 합격한 사례가 있다. 리트 95점은 당시 기준으로 4,500등 정도여서 최소 2,500명을 제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말은 반대로 리트 110점대의 수험생 중 면접을 준비하지 않은 다수가 불합격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난 7년간 면접 흐름은?

▲ 각 로스쿨별로 면접문제의 변화가 심했다. 해마다 기출문제의 유형이 심하게 변해 수험생들이 전년도 기출문제를 참고해 준비할 경우 실제 면접장에서 당황할 정도다. 그러나 내용적 측면에서 보면 출제 예상주제와 중요주제들이 지속적으로 출제되고 있다. 이렇게 7년이나 중요 주제들이 지속적으로 출제된다는 점에서 2가지를 예상할 수 있다. 첫째 중요주제를 반복 출제하더라도 고득점하는 수험생은 매우 적다는 점과, 둘째로 동일한 내용으로 질문의 형태만 바꾸더라도 이를 알아채는 수험생이 매우 적다는 점이다. 아직까지는 면접을 열심히 공부하는 수험생이 극소수이기 때문에 면접에서 심도있는 준비를 통해 리트 성적의 부족함을 극복해 합격한 사례가 꽤 있는 편이다. 

-향후 70일간, 면접 준비는? 

▲ 자기소개서 작성과 로스쿨 지원 기간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남은 기간은 50일이라고 봐야 한다. 이 기간 동안 독서는 시험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리트 시험을 30일 앞두고 롤스의 <정의론>이나 철학책을 읽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이치다. 로스쿨 면접 준비는 크게 3단계로 볼 수 있다. 지식, 표현, 점수화가 바로 그 3단계다. 

먼저, 지식이 필요하다. 로스쿨 입시는 예비 법조인 시험이기 때문에 지식의 양이 대단히 중요하다. 단, 이 지식은 신문이나 뉴스에서 획득한 단순지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학부 4학년 수준의 지식을 의미한다. 사상가, 철학자, 교수님이 창조하고 다듬어낸 수준의 정제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수험서를 중심으로 학습하기를 권장한다.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읽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수능 기출문제를 푸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수험서를 통해 면접시험에서 주로 다루는 논리들과 기본이론을 학습한 후에 보는 편이 좋다. 게다가 70일 정도의 시간 안에 표현과 점수화 능력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 수험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해보기 바란다. 

둘째, 표현능력이 있어야 한다. 아는 것과 말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정제된 언어로 자신의 지식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인류 역사상 엘리트는 자신의 생각을 글과 말로 표현하는 데 능한 사람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수험서에서 공부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오늘 공부한 내용을 15분 안에 일반인에게 설명하여 이해시킬 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다. 안락사에 대해 공부했는데 대학교 1학년 동생에게 안락사의 쟁점과 논리를 설명하여 동생이 이해가 잘 된다고 해야 지식과 표현이 일치된 것이다. 금전적, 시간적으로 가능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로스쿨 면접은 논리적 말하기 시험이므로 수험생보다 논리적으로 공부를 많이 한 전문가의 평가가 때론 필요하기 때문이다. 환자 100명이 X-ray 사진을 놓고서 암이라고 합의하더라도, 의사 1명이 암이 아니라 하면 아닌 것과 같다. 

마지막으로, 점수화할 수 있어야 한다. 지식과 표현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입시에서 점수를 획득하지 못할 수 있다. 면접시험은 보통 15분 안에 주어진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15분 안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평가교수에게 다 보여야 한다. 로스쿨 면접 수험서에서 제시한 주제들을 중심으로 실제 면접이라고 생각하고 모의평가를 해보아야 한다. 스터디를 구성할 수 있다면 수험서의 주제들을 직접 말하고 평가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스터디를 구성할 수 없다면 수험서의 주제들에 대해 휴대폰 동영상 촬영 기능을 활용해 직접 촬영하고 문제점을 스스로 확인해보는 형태로라도 준비해야 한다. 학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수험효율성 측면에서 고려해보기 바란다. 

-실제 면접에 임하는 자세는? 

▲ 식상한 말이지만 ‘실전은 연습처럼, 연습은 실전처럼’ 대해야 한다. 논리적 말하기 연습을 꾸준히 하고 스터디를 구성해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면접은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가 아니라 타인에게 나의 논리를 설득하는 시험이므로 타인에게 자신의 주장이 타당함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는 학원수업 중에 “당연하다고 말하지 말고 왜 당연한지 논증하라”고 자주 말한다. 고려대 이준일 교수의 <인권법>에 보면 동일한 말을 한 바 있다. 전년도 로스쿨 면접시험에서 채점교수들이 “수험생이 말하는 공익이 도대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보라”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볼 때, 많은 수험생들이 논리적인 말하기를 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논증하는 연습이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면접시험에서 고득점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해보고, 타인에게 평가받아, 이를 고치는 과정을 꾸준히 지속하는 방법밖에 없다.

-‘로스쿨 면접-핵심 250주제’ 특징은? 

▲ 2016년도 로스쿨 면접 핵심 250주제 개정판은 크게 3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핵심적 주제를 선별했다. 30개의 새로운 주제를 추가했고 논리가 중첩되는 주제들은 합쳐 서술했다. 출제가능성이 적은 주제는 과감하게 삭제해 수험효율성을 높였다. 두 번째로, 목차를 재설계하여 학습효율성을 높였다. 전체 구조를 기초부터 다시 설계해 수험생이 교재를 순서대로 학습하면 면접에 필요한 기본논리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로스쿨 면접 기출문제를 보강했다. 로스쿨에서 어떤 문제가 실제로 출제되고 있으며 정확한 쟁점이 무엇이고 고득점을 위해 필요한 논리는 무엇인지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올해는 이 교재를 바탕으로 25개 로스쿨의 7년간 기출문제 해설강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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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시생 2015-09-24 16:30:52
그럼 너는 사법시험의 존치에 대해서 굉장히 보호가치 없는 신뢰를 갖고 있겠구나. 이번에 붙었길 바란다. ㅅㅅ

위에 로퀴형 2015-09-03 01:00:30
왜 사시준비생이 로퀴형보다 나이많은 사람만 있을거라 생각해? 대학원생이면 군대포함 스물 중후반일텐데 형보다 나이적거나 비슷한사람 돈나게많아 ㅎㅎ 2차강의 안들어봤구나. 아참... 못들은거겠지? ㅋㅋㅋ 사시생들은 다 노장이라 자위하면서 로스쿨계속 다녀~~ 비슷한나이대나 더어린 연수원 변호사 만나서 기절하지말고~~

사시준비생들은 2015-09-01 18:31:43
로스쿨생 욕할 자격이 없지 않나? 니그들이 사시 준비한다는건 이미 니네 집안도 어느정도 경제적 여력이 뒷받침 되는거란다 ㅉ 그러니까 그 나이 쳐먹도록 고시촌에서 신선놀음할 수 있는거지.. 직업은 사시준비생ㅋ

그시간에 공부나해라 2015-08-29 13:21:54
로스쿨 입학에 있어서 부정입학이 있었냐? 음서제 논란은 취업할 때나 있는거지 최소한 입학할때 만큼은 그런거 없다. 로스쿨 입시가 잘못된 걸 지적하고 있으면 부정입학 사례를 지적해야지 근거없는 니 애비가 누구니 이딴소리나 지껄이냐? 제발 그 시간에 공부나 쳐해

로스쿨 이럴거면 폐지해라 2015-08-28 11:34:48
드럽다 캭 ~~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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