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민을 위한 진정한 희망은 ‘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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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민을 위한 진정한 희망은 ‘로스쿨’
  • 김명기
  • 승인 2015.06.26 12:29
  • 댓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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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사무국장 

최근 법조단체와 일부 정치인들이 국가이익보다 단체 및 개인의 영달과 이익을 위해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로스쿨 제도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악의적으로 로스쿨 제도의 근간을 흔들어 사법시험을 존치시키려는 술책이며, 로스쿨 교육과정을 파행으로 이끌어 기존 법조인들의 밥그릇을 챙기겠다는 책동에 지나지 않는다.

변호사단체는 로스쿨 배출인원을 현 1,500명 수준에서 800명으로, 사법시험을 통한 배출인원을 150명(2017년 단계별 폐지)에서 200명, 즉 한 해 1,000명의 법조인이 배출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한해 법조인 배출 인원을 1,000명 수준으로 법조인의 수를 통제하겠다는 숨겨진 의도임을 알 수 있다. 

현 변호사가 2만 명 시대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하지만, 국가 성장 추세를 감안한다면 아직도 변호사 숫자는 적다. 더 늘려야 한다. 제1회 사법시험이 치러진 1963년의 무역 수지와 현재를 비교해봤을 때 약 64만 배 증가됐으며, 대학 진학률 역시 33%에 그치던 90년대와 다르게 현재는 80% 이상의 높은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70년대에 16,526명이던 의사와 치과의사의 수는 2010년에 들어 103,073명이라는 523.7%로 증가했다. 

변호사 배출 통제 수단인 사법시험 존치의 주된 논리 중 하나는 로스쿨의 사회적, 경제적 취약 계층을 비롯해 일반 서민들은 진입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법시험만이 진정으로 서민을 위한 제도, 서민을 위한 사다리라는 주장인데 과연 그럴까? 

1963년 제1회 사법시험을 시작으로 2012년 사법시험까지 총 696,331명이 출원했으며, 그 중 고작 2.94% 인원인 20,450명이 합격했다. 합격하지 못한 다수는 10년 넘게 고시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로스쿨은 위와 같은 사법시험의 폐해를 방지하고자 설립된 것이다. 사법시험이 ‘시험을 통한 선발’이었다면, 로스쿨은 ‘교육을 통한 양성’이라는 기본 취지를 바탕에 두고 있다. 특히 지방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권역별로 로스쿨이 설치돼 있으며, 그 지역의 대학에서도 로스쿨에 입학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놓았고 이에 따라 학부 교육이 정상화와 기회균등이 이루어졌다. 

서민들이 로스쿨에 들어오기 힘들다고 하는데 과연 얼마나 들어왔을까? 현재 전국 25개 로스쿨에서는 특별전형제도를 통해 매년 입학정원의 5% 이상(지금까지 890명)이 전액장학금 혜택을 받았으며 변호사가 되어 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 로스쿨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서울대 로스쿨 신입생 중 가구소득이 2,000만원 미만인 학생이 28명으로, 전체(152명)의 18%에 달하며, 결코 부유한 자제들만 입학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다른 로스쿨 역시 비슷한 수준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법조인이 되기에 진입장벽이 낮은 쪽은 누가 봐도 사법시험보다는 ‘로스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민’과 ‘사다리’를 운운하면서 사법시험 존치 주장을 주장하는 것은 정부 정책의 신뢰와 원칙을 져버리는 것이다. 

로스쿨은 교육기관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한다.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백년 앞을 내다보면서 신중을 기해서 정책을 수립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순된 정책변화에 국가의 미래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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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 꼴불견 2015-07-01 18:32:38
어휴... 정말 내입으로 이런말 하긴 싫지만 요즘 고시생들 막판이라 아주 발악을 하는 구만... 어짜피 사법시험 계속 떨어져 고시낭인 된 주제에 아주 발악을 하네... 발악을...

아니그러니까 2015-06-29 23:29:33
입학 전형 기준이 뭐냐 이겁니다. 35학점에 토익 넘기면 성적순으로 짤라버리는게 사시인데, 댁들의 학생 선발 기준이 뭐냐고요. 고졸인데 로스쿨 덕분에 나 변호사 합니다, 이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 고졸이 어떻게 입학을 했냐 이거죠. 열정만 있으면 학점 낮아도 되나요? 토익이나 리트가 낮아도 열정만, 혹은 저소득이면 됩니까? 판사 임용이나 댁들 입학이나 밀실에서 야합으로 사람을 가지고 노는거 밖에 더되요?

Родина 2015-06-29 21:29:12
암, 그렇지 '(자신들만을 위한) 희망의 사다리'지. 아무리 그래도 앞에 괄호안의 내용은 생략하지 말고 제대로 말씀하시기를.. 희망사다리 같은 김밥옆구리 터트리는 소리 그만하시고, 굳이 법학하는데 스쿨 같은데에 수억을 바치며 할 필요가 없는거고, 갓 학부졸업하고 부모님 자랑이외에 다른 자랑거리가 없는 애들 - 로스쿨 주선발 타겟들-이 당신들이 그렇게 외치던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전문인'인가? 웃기지도 않는 소리그만

편법의 왕자들 2015-06-28 20:53:27
교육부는 조기종강을 금지하도록 학칙을 개정하도록 하는 권고안을 마련했다며 다음달 이를 확정해 전국 25개 로스쿨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런 편법을 하는 low 스쿨에서 무슨 정의를 배울까??? 로스쿨 입학 부정도 안봐도 비디오다. 로스쿨 입학절차부터 철저하게 드려다 봐야 한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데 이런 큰 잇권이 깨끗할까?

응딩이씨티 2015-06-28 13:18:54
이 아저씨 왜 이리 웃기노! 누가 노스쿨 없애자고 했노! 직장인이나 저소득자처럼 사시할 분은 사시로, 노스쿨 갈 새끼들은 개스쿨로 가면 되지 않겠노? 정말 웃끼는 새끼들 아니노! 부엉이 바위로나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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