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외교관후보자 2차시험 전문가 총평-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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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외교관후보자 2차시험 전문가 총평-경제학
  • 윤지훈
  • 승인 2015.05.21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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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출제유형, 주제 등을 고려한 전반적인 평가

이번 외교원 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전공평가 영역 경제학 관련 문제의 난이도는 개별적으로볼 때에는 높지 않으나 시험시간과 문제 수를 고려할 때에는 실전에서의 체감 난이도는 높은 수준이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전히 구성 자체는 기존의 5급 공채, 외무고시 시험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9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4문항에 대한 답안을 작성해야 하므로 압축적으로 얼마나 문제의 답을 설명했는지 여부에 따라서 시간적인 압박이 차이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합격의 법학원 윤지훈 강사
경제학/국제경제학/통합논술 전임

통합논술의 경우 고차원적인 복합문제는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학부 수준의 경제학이 약간 심화된 정도의 수준에서 기존의 이론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충분히 여유 있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조심해야 하는 건 통합논술이 국제정세와 관련된 내용이 제시되었다 해서 반드시 국제경제학 관련 논의만 요구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외교원 후보자 선발시험의 출제 위원 분들도 기존의 외무고시와 마찬가지로 경제학과 국제경제학의 경계선을 따로 설정하지 않고 계신 것으로 판단됩니다.

시험 관련 내용 총평

전공평가에서 경제학은 전형적으로 난이도가 쉬운 문제와 약간 어려운 문제가 복합적으로 출제됩니다. 5급공채와 다를 것이 없는 문제였으나 예상했던 대로 100점 분량의 시험 문제를 90분에 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배점감각 및 분량감각을 정확히 이해하셔야 마지막 문제까지 풀어낼 수 있습니다.

1문의 경우 대차대조표를 기억하고 있고 국내통화량의 변화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면 어렵지 않게 해결이 가능한 문제입니다.

2문의 경우 외부적 규모의 경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이는 크루그먼 교재에 원론적인 내용에 가깝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장기평균비용함수가 우하향하는 형태이지만 비용상 유리한 A국의 비용곡선을 낮게 그리거나 현 균형점에서 형성되어 있는 가격이 낮다고 가정하셔서 이 국가가 사실상 비교우위가 있다고 설명하시면 됩니다.

3문의 경우 곡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효용함수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소비자 효용극대화원칙을 응용하셔서 문제를 해결하시면 됩니다. 비노동소득은 일반적으로 초기부라고 공부하시는 부분으로 이게 있는 경우에는 소득의 증가로 인한 여가에 대한 소득효과가 발생하며 곡선자체가 움직일 수 있습니다.

4문의 경우는 주어진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여 답만 도출하시면 되는 문제입니다. 사실 주어진 시간 내에 모든 답을 치밀하게 답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핵심 키워드 및 답 위주로 답안을 작성하셔야 시간적으로 감당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유형이었다 하더라도 내용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므로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통합논술의 경우 우선 노동의 유입으로 인한 노동공급곡선의 우측이동이 수요곡선의 형태에 따라 어떠한 영향을 줄 지에 대한 부분을 설명하면 됩니다. <제시문 3>을 고려해 볼 때 각 인력시장의 이동은 불가능하다 판단하고, 난민이 보통인력시장에서 증가하는 요소로 분석하시면 됩니다.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운 경우로 요소를 추가한다면 특정요소모형으로 분석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나 배점을 고려해 볼 때에 그렇지 않더라도 서술만으로도 충분히 관련 상황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통합논술 Ⅱ는 정부부문과 민간부분의 차이 그리고 국방이 공공재임을 고려하여 일반론을 적시하면 됩니다. 또한 주인-대리인 관점에서 유인일치제약, 참여제약을 고려하여 서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국제 무역론 주요모형은 출제되지 않았고, 오히려 미시경제학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된 점이 나름대로 경제학의 기본을 이해하는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동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제경제학의 무역론 주요모형들의 출제가능성이 낮아진 것은 아닙니다.

향후 미거시 경제학 및 국제경제학 공부방향의 설정

최근 경제학은 계산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수학 시험이 아니므로 계산에 추가적인 경제학적 개념이 정리되어야 합니다. 경제학을 풀 때에 분량은 중요하지 않으며 정확히 답을 도출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거시경제학은 기존의 경향과 비슷하지만 조금씩 계산을 해야 하는 문제와 새로운 개념이 추가됐을 때 응용해야 하는 문제가 양분되는 경향이 보입니다. 국제경제학 논의의 경우는 어느 정도는 파편적이므로 세부 내용을 개별적으로 정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관점으로 놓고 보면 외교원후보자 선발시험의 경우 5급 공채 재경직렬을 제외한 어떤 시험 및 어떤 직렬과 비교해 보아도 경제학 및 국제경제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경제학을 피상적으로 공부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심화된 공부를 해야 합니다. 특히 미시경제학의 기본모형들은 다양한 사례문제를 풀 때 응용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자세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계산이 됐건 이론 정리가 됐건 난이도가 낮건 어렵건 어차피 경제학은 경제학입니다. 불확실성이 큰 주관식 시험이라는 점에서는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문제들을 분석해 보면 파편적인 암기 위주의 공부는 문제에 대한 대응력을 매우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나하나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고 그래프를 읽을 줄 아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피상적으로 교재의 수식 및 그래프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수식 및 그래프를 도출해 보는 훈련도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주관식 시험은 출제 경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기에 기본에 충실한 경제학적 기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그를 위해서는 문제를 많이 풀어봄으로써 이론을 정리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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