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변호사시험, 연세대 91% 합격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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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변호사시험, 연세대 91% 합격률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4.04.25 12:07
  • 댓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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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9개 로스쿨, 초시 대비 합격률 분석 결과
아주대, 영남대, 이화여대 합격률 90% 상회해

지난 1월 시행한 제3회 변호사시험의 합격자가 지난 8일 발표된 가운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초시 응시자 대비 합격률이 91%를 넘어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률저널이 합격자 발표 이후 전국 25개 로스쿨에 금번 제3회 변호사시험에 첫 응시한 초시 기준 합격자 현황을 요청했고 총 9개 대학이 회신을 보낸 온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단, 1~2명의 오차는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일부 로스쿨의 부언이었다.)

이같은 초시 대비 합격률은 로스쿨 평가기관인 대한변호사협회 산하 법학전문대학원평가위원회가 당해 연도 졸업생의 응시자 대비 합격률을 평가지표로 한다는 점에 착안, 1기, 2기를 포함한 금년도 졸업생 중 응시자(초시생) 대비 합격자를 기준으로 삼았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합격자 발표 과정에서 합격자 명단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전국 모든 로스쿨이 공식적인 자료를 취합하기 곤란했고 일부 대학은 현재까지도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올해 합격률이 응시자 대비 67.63%로 급락하면서 합격 여부를 집계하기에 난항을 겪고 있고 일부 로스쿨은 극히 저조한 합격률에 공개여부를 망설이고 있는 상황.

이에 본지는 현재까지 취재에 응한 9개 대학의 합격률을 우선 공개하기로 했다. 다만 나머지 16개 대학 중 일부 대학은 공개한 대학에 비해 합격률이 높은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매년 합격률이 하락하면서 소위 응시자 비율을 낮추기 위해 졸업시험 탈락률을 높이는 등 합격률에서의 분모를 두고 시시비비가 많은 관계로 합격률 파악이 어려운 재시, 삼시생들은 응시자 인원에서 제외했고 각 로스쿨에서 제공한 자료만을 근거로 삼았다.

 
■ 아주대·영남대, 합격률 ‘90.5%’

9개 대학 집계결과, 115명이 응시해 105명 합격한 연세대 로스쿨이 91.30%를 기록해 전국 25개 로스쿨 중 최상위 합격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15명 응시자 중 113명에 대해서만 합격여부가 파악된 결과여서, 2명이 추후 합격으로 확인될 경우 93.04%까지 올라서게 된다.

연세대는 지난해 104명 중 101명이 합격해 합격률 97.12%로 경희대에 이어 두 번째 높은 합격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42명 응시, 38명이 합격한 아주대와 63명 응시, 57명이 합격한 영남대 로스쿨이 공동으로 90.48%의 합격률을 보였다.

지난해 아주대의 경우, 44명 대비 39명(88.64%)으로 6위를 기록했고 제1회 시험에서는 42명 응시자 전원이 합격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금번 시험에서는 초시자 90.48% 합격률 외에도 재시 응시자 5명 중 4명이 합격, 무려 80%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재시 합격률 38.43%보다 매우 높은 결과다.

영남대 로스쿨은 지난해 66명이 응시해 48명(72.73%)만이 합격해 다소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올해는 '탑' 그룹에 올라선 셈이다.

지난해 제2회 변호사시험의 응시자 대비 합격률은 75.17%였고 올해는 대폭 하락한 67.63%를 기록했다. 초시 합격률의 경우 지난해 80.75%였고 올해는 76.81%였다. 재시 합격률의 경우 지난해 28.11%였고 올해는 38.43%였다. 따라서 대다수 로스쿨의 합격률 또한 크게 떨어졌지만 이화여대는 흔들림이 없었다.

이화여대는 지난해에도 초시자 기준 88명 대비 80명이 합격해 90.9%를 기록했고 금번에도 94명 대비 85명의 합격자를 배출, 90.43%의 합격률을 자랑했다.

이처럼 지난해 대비 전체 합격률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초시 기준 90%를 넘는 경우가 이들 4개 대학 이외에는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중론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도 초시 기준 합격률이 90%를 넘는 대학이 5곳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들 대학들의 합격률은 전체 순위에서 고정됐다고 해도 예측은 빗나기지 않을 전망이다.

■ 경북·부산·충북대, 70%대 중초반

올해는 80%대 합격률도 많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의 경우, 초시 기준 80% 합격률을 보인 대학은 6곳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금번 시험에서 경희대는 초시 기준 51명 중 45명이 합격해 88.24%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응시자 52명 중 51명이 합격해 제1회 시험에서 전원 합격에 이어 98.08%로 전국 최고 합격률을 보여 변호사시험에서의 명문으로 급부상했지만 올해는 다소 주춤했다.

반면 지난해 70%대의 합격률을 기록한 한양대 로스쿨은 80%대로 올라섰다. 초시 기준 99명이 응시해 80명이 합격, 80.81%의 합격률을 보였다. 다만, 응시자 중 1명이 합격여부가 현재로선 불투명해 합격자라면 합격률은 1%가량 올라서게 된다.

한편 지방권 로스쿨들의 올해 합격률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는 전언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 로스쿨은 초시 대비 전국 평균인 76.81%에 근접했다.

112명이 응시해 이 중 84명 합격, 초시 응시자 대비 75%의 합격률을 보인 것. 이는 지난해 76.24%와 크게 다르지 않아 합격률 고저에 흔들림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충북대 로스쿨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응시자 52명 중 38명이 합격, 73.08%의 합격률을 보여 지난해 77.27%보다 소폭 하락한 결과를 얻었다.

118명 중 85명이 합격해 72.03%의 합격률을 기록한 부산대 로스쿨 역시 선방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지난해 75%보다 3%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방로스쿨 전체 평균 합격률에 비하면 상위에 랭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초시 응시자 대비 합격률은 정원 대비 합격률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경북대는 70%, 경희대 75%, 부산대 71%, 아주대 76%, 연세대 87.5%, 영남대 81%, 이화여대 85%, 충북대 54%, 한양대 80% 등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충북대의 경우, 정원은 70명이지만 군입대, 휴학, 자퇴 등으로 졸업예정자는 55명이었고, 이 중 3~4명이 졸업시험에서 탈락했다는 설명이다.

[취재의 변]

제3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발표 이후 약 2주일이 지났지만 올해는 유난히 합격자 현황 파악이 까다로웠다. 결정적인 것은 예년과 달리, 합격자 명단이 미공개되면서 각 로스쿨이 졸업생들의 합·불 여부를 파악하는데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지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아 보이는 듯하다. 당초 계획은 25개 모든 로스쿨의 초시 대비 합격률을 수집, 상위 15개 대학에 대한 합격률을 소개하고자 했지만 이처럼 9개 대학에 대한 정보 파악마저도 난항을 겪었다. 특히 일부 로스쿨은 낮은 합격률 탓에 공개를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아, 향후로도 공식적 집계가 원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좋은 결과를 못 냈지만 올해 웃는 대학이 있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같은 합격률 공개는 단순 합격률 순위 줄세우기가 아닌, 3년간의 교육 결과 및 이를 통한 건전하고 발전적인 경쟁을 유발함으로써 로스쿨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다. 또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는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하루라도 일찍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대학 선택의 기회에 일조하기 위해 기획됐다. 나머지 16개 로스쿨도 조만간 집계가 되는 대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지면을 빌려, 협조를 구한다.

이성진 기자 lsj@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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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1 23:26:32
법률저널에서 올바른 용어정립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원칙적으로 초시, 재시가 아니라 재수, 삼수가 맞는 표현입니다.

고려인 2014-05-01 17:49:08
적당히 좀 하시지 오죽하면 공개를 안 할까요 자꾸 그런 식으로 밀어 붙이면 교수들 빡돌아서 졸시탈락자만 늘어납니다

지나가다 2014-04-29 00:55:50
서울대,고려대는 보이지도 않네..

ㅋㅋ 2014-04-27 20:35:48
푸하하 고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자님! 2014-04-26 14:11:22
재시, 삼시 같은 용어는 변호사시험에서 쓰지 않는 게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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