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급 공채, 선택과목 논란 비화되나? (8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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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9급 공채, 선택과목 논란 비화되나? (8보)
  • 이아름 기자
  • 승인 2014.04.19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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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과목과 고교교과목간, 형평성 시비 재현될 듯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시험에서 선택과목간 난이도 조절 문제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일반 행정직을 기준으로 행정법과 행정학을 선택한 수험생들은 조정점수제로 인해 손해를 봤다며 '아우성'이었는데, 올해도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행정법, 행정학은 쉽다는 반응 속에 이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조정점수제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다.

행정직을 기준으로 지난해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시험에는 선택과목에 처음으로 고교이수 과목이 도입됐다. 그리고 선택과목들 간에 난이도와 간극을 조절하기 위해 조정점수제도 함께 도입됐다.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시험의 필수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이며, 행정직을 기준으로 선택과목은 행정법과 행정학, 사회, 과학, 수학 중 2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이 중 행정법과 행정학은 기존 수험생들이 오랜 시간 공부해 오던 과목이라 고교이수과목이 도입됐다고 해서 쉽사리 선택과목을 변경하지는 않는다.

▲ 2014년 4월 19일,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이 전국 256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결과, 예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다는 수험생들의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시험 직전, 서울 성수공업고등학교 고사실에서 시험관독관들이 응시생들에게 시험지를 배포하고 있다. / 사진: 김현섭 기자>
지난해에는 행정법과 행정학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지만 낮은 난이도에 기뻐하는 수험생은 없었다. 원점수가 90점 이상이어도 변환하면 65점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행정법, 행정학에서 고득점을 해도 조정점수제로 변환하면 의미가 없었다는 것.

행정법과 행정학 과목은 오랜 기간 방대한 분량의 수험량을 소화해 내야 하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점수를 받았어도 조정점수제에 따라 몇 개월 준비해 좋지 않은 점수를 받은 고교이수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과 변환점수에서 큰 차이가 없어 큰 불만을 샀다.

지난해 행정법은 판례 비중이 높은 무난한 출제였다는 평이었다. 법조문 문제도 출제 됐지만 쉽게 출제돼 어느 정도 공부만 했으면 쉽게 풀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에 공부만 하면, 쉽게 문제를 풀 수 있었다고 수험생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행정학과 행정법을 선택한 한 수험생은 올해 재시로, 지난해와 난이도는 비슷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행정학과 행정법에서 고득점을 하더라도 점수를 변환하면 의미가 없다고 토로했다.

7급 준비생이라는 한 수험생은 “선택과목은 지난해에 비해 어렵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며 “책 두세 번 정도 본 수험생은 모두 상위권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난이도였다”고 전했다.

올해 초시라는 또 다른 수험생 역시, 올해 행정법과 행정학 과목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문제풀이 속도가 더뎠다고 덧붙였다. 행정법과 행정학 문제 풀이 시간은 각각 15분 정도였지만, 필수과목인 국어가 어려워 시간 조절이 어려웠다는 것.

또 다른 초시생 역시, 기출문제집에서 나온 문제들이 비슷한 유형으로 나왔다며 기본 내용만 알면 쉽게 문제 풀이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시간은 각각 15분 정도 소요됐고 전반적인 느낌에 대해서는 ‘보통’이라고 평했다.

올해 두 번째 시험을 친다는 다른 한 수험생은 지난해와 비슷했고, 두 과목 푸는데 25분 정도 소요됐다고 밝혔다. 직장생활 때문에 본격적인 수험기간은 짧았지만 공부만 했으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시생은 편하게 시험을 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출제됐고 이 때문에 지난해처럼 조정점수제로 피해를 입게 될까 우려했다. 이아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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