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반적 쉬웠고...사회 등 고교교과목 변수작용
작년수준? 아니며 어려워지나 쉬워지나...수험가 촉각
지난해부터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의 과목이 크게 개편됐다. 2012년까지는 국어, 영어, 한국사 등 공통필수과목에 외에 행정법, 행정학, 세법 등 직렬별 전공필수과목 2개를 포함, 총 5과목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 말, 대학진학 과열 현상을 잠재우고 또 고등학교 졸업자들의 공직 확대를 통한 취업률 제고한다며 2013년 공채시험부터 국어, 영어, 한국사를 제외한 기타 전공필수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전환하고 또 사회, 수학, 과학 등 고교과목들을 선택과목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각 선택과목간의 시험 유형, 난이도 등에 따른 형평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 선택과목간 점수조정제가 시행되기 시작했다.지난해 첫 시행결과, 과거 시험에 비해 전체 과목들의 난이도가 상당히 떨어져 고교 졸업자들의 공직 진출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것 아닌가라는 수험가의 분석도 있었다.
다만 사회과목은 지나치게 긴 문장과 생각을 요하는 유형들이 출제돼 고교 사회과목 수준으로 인식하고 응시한 수험생들을 놀라게 했다. 즉 의외의 복병이었던 셈이다.
그 외 과목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하락했고 수험전문가들로부터 변별력 시비도 나왔다. 따라서 1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2014년도 시험이 과연 어느 정도의 난이도로 나올지 수험가는 주목하고 있다.상당수 수험전문가들은 국어, 영어, 한국사라는 공통과목은 작년 수준 또는 2년전 수준의 중간 정도로 내다봤다. 전자의 고교과목 도입과 공무원시험의 저변 확대라는 측면과, 후자의 변별력 제고 측면의 중간 지점이 될 것이라는 것.
나아가 전문가들은 행정학, 행정법 등 전공선택과목들 역시 유사하거나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각 과목의 선택 선호도 제고를 위해 출제위원들이 크게 어렵게 내기는 힘들다는 분석에서다.
쟁점은 사회, 수학, 과학 등 고교 교과목이다. 지난해 첫 시행결과, 이들 과목들은 지나치게 긴 지문과 의외의 높은 난이도로 인해 행정학, 행정법 등 타 선택과목에 비해 시간소요가 더 많았고 그같은 영향은 국어, 영어 등 공통과목에서 충분한 문제풀이 시간을 충당하지 못해 합·불합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었다.
따라서 수험점문가들은 이번 시험에서는 고교교과목들의 난이도 하향 조절 및 지문 간결화 등과 같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흘러나온 바 있다.
한편, 이날 시험에 대한 정답 가안은 오후 1시경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필기시험 점수는 지난해보다 1개월 앞당겨진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공개되며 이후 다음날인 29일부터 30일까지 2일간 이의제기가 진행된다.
금번 시험의 필기시험 합격자는 7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성진 기자 lsj@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