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공무원 시험 탐방⑱ 선거행정직 9급 공채시험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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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공무원 시험 탐방⑱ 선거행정직 9급 공채시험 바로 알기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4.01.27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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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공무원 시험의 인기.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표와 효율적인 수험계획이 있어야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공무원 시험의 직렬별 특성과 경쟁률, 출제경향 등을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호는 그 열 여덟 번째 시간으로 선거행정직 9급 공무원 시험에 대해 알아본다.
 

타 직렬 유입 적어 안정적 수험준비 가능…법률 이해력 필요

 

■ 선거행정직, 어떤 매력이 있을까?

선거행정직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나 국민투표의 공정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업무를 수행한다.

선관위는 중앙선관위, 시ㆍ도 선관위, 구ㆍ시ㆍ군 선관위로 나눠지며 부서별로는 관리계, 지도계, 홍보계 등으로 분류된다. 관리계에서는 투ㆍ개표관리와 선거공보ㆍ홍보물 발송관리 등 선거에 관련된 법정사무절차를 진행한다. 지도계는 불법선거운동을 단속하고 선거범죄 등을 조사ㆍ고발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홍보계는 선거방송토론을 비롯해 매니페스토(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하도록 유도하고 허황되거나 실현불가능한 공약으로 유권자를 현혹시키는 것을 방지하는 것) 업무 등을 맡고 있다.

선관위에서 관리하는 선거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을 뽑는 공직선거 외에 국립대총장 선거나 정당 등 관내 단체의 선거에 대해서도 위탁 관리 및 지원을 한다.

선거행정직은 기존 선관위공무원으로 선발해 왔으나 선거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충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직선거법을 필수시험과목으로 채택하고 명칭도 선거행정직으로 바꿨다.

시험과목이 변경되면서 타 직렬들이 국어, 영어, 한국사 외에 고교이수과목을 비롯한 선택과목제도를 도입ㆍ시행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선거행정직은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총론, 공직선거법의 5개 필수과목으로 시험을 치른다.

이에 따라 타 직렬들이 점수조정제 도입과 직렬간 자유로운 이동으로 수험전략의 중요성이 강화된 반면 선거행정직은 타 직렬 수험생의 유입이 어려워져 안정적인 수험준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생겼다.

또 선거행정직으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지속적으로 선발인원을 늘리고 있다는 것도 수험생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2012년에 17명을 선발했으나 지난해에는 45명으로 선발인원을 크게 증원했다. 이같은 추세를 이어 올해도 인원을 늘려 54명을 최종선발할 예정이다.

선거행정직은 업무 특성상 선거철 전ㆍ후로 업무량이 많고 비선거철에는 적은 편이다. 선거일은 대체로 미리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업무량이 많은 시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를 예측할 수 있어 스케줄을 관리하기가 용이하다.

또 다른 직렬에 비해 민원이 많지 않은 것도 선거행정직의 장점이다. 다만 선거에 관련된 업무를 진행하는 만큼 후보자들과의 마찰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단속업무를 수행하는 지도계는 후보자들과 부딪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선거행정직에서 요구되는 자질에 대해 현직 선거행정직 공무원들은 “선거관련 법규를 해석하고 적용해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법률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꾸준한 자기개발 의지가 필요하다”고 전하고 있다. 또 “선거가 정치에 관련된 일이므로 정치에 관심이 있고 외향적인 성격인 사람이라면 즐겁게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 최근 3년간 경쟁률과 합격선(일반 기준)

-경쟁률

18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치러진 2011년 시험에는 1,713명이 지원, 95.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선발인원이 1명 줄어든 2012년에는 1,782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04.82에 달했다. 지난해 선거행정직 지원자는 2,221명으로 늘었지만 선발인원이 크게 증가하면서 경쟁률은 49.35대 1로 급감했다. 전반적인 공무원 시험 인기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타 직렬에 비해 유입이 쉽지 않은 선거행정직의 특성상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합격선

2011년 합격선은 87점으로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일반행정직(전국모집)과 함께 가장 높았다. 2012년에도 일반행정직(전국모집)과 나란히 89.5점으로 가장 높은 합격선을 형성했다. 공직선거법이 시험과목으로 도입된 지난해의 합격선은 86점이었다. 타 직렬들이 조정점수가 반영된 총점으로 합격선을 공개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예년의 합격선을 고려했을 때 비교적 높은 점수대를 나타냈다.

■ 2014년 선거행정직 시험에 합격하려면?

선거행정직은 타 직렬과 달리 선택과목이 없고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총론, 공직선거법의 5개 필수과목으로 시험을 치른다. 그간 일반행정직과 동일한 과목으로 시험을 시행했으나 선거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직선거법이 시험과목으로 도입됐다.

처음으로 실시된 공직선거법 시험의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는 것이 수험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조문의 단순 암기로 풀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헌법재판소 판례 등도 출제돼 보다 깊이 있는 공부가 요구된다.

다만 조문과 판례는 빈출영역이 정해져 있으므로 타 시험 등에서 출제된 기출문제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공직선거법에 대비할 수 있다. 7급 국가직, 국회직, 법원직, 법무사와 각종 고시의 기출문제를 공부하되 특히 최근 실시된 시험 문제들은 반드시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총론의 경우 다른 직렬과 공통된 문제로 시험을 치른다. 지난해 국가직 9급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난이도로 출제된 가운데 영어가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독해 지문의 길이가 길고 문법과 영작도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이다. 특히 독해 지문은 계속 길고 어려워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매일 시간을 정해두고 다양한 독해지문을 읽는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어는 한자문제 중 고사성어에 관련된 문제가 나오는 등 출제경향이 예년과 다소 달라졌지만 비교적 평이했다는 평을 받았고 한국사는 전 분야에 걸쳐 고른 출제를 보였다는 특징을 보였다.

행정법총론도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법과목의 특성상 한 번 기초를 탄탄히 잡아두면 일정 수준의 점수를 유지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출제영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므로 기본서로 기초를 닦은 후 기출문제로 문제풀이 감각을 익히는 것이 효율적이다.

안혜성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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