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 1·2·3등 서울대가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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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 1·2·3등 서울대가 휩쓸어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4.01.21 15:0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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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상·대법원장상장·서울대 경제학과 졸업▲장민주·법무부장관상·서울대 법학과 졸업▲서민경·대한변협 협회장상·서울대 법학과 졸업
 

수상자 11명 중 9명이 서울대 출신
군법무관 6명...로펌 2명...로클럭 3명

사법시험에 합격한 수재들이 모인 사법연수원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 대법원장상을 비롯해 우수상을 받게 되는 올해의 ‘공부의 달인’들은 누구일까.

법률저널이 20일 열린 2014년도 사법연수원 43기 수료식에서 성적 우수상을 받은 수료생 11명의 면면을 분석한 결과, 1·2·3등 모두 서울대가 휩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위 1·2·3위 가운데 지난해 제42기의 경우 모두 남자가 독차지했지만 이번에는 1·2등은 남자가 차지한 반면 여성이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는 수상자 10명 가운데 남자가 9명으로 ‘남풍(男風)’이 거셌다. 하지만 올해는 11명의 수상자 중 여성이 4명에 달해 여풍(女風)이 만만치 않았다.

남자 7명 중 황민웅(34)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군미필로 강세를 보였다. 이들은 대부분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어린 나이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소년등과(少年登科)’의 전형이었다.

수상자의 평균 연령은 26.9세였으며 한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20대가 차지했다. 20대 중에서는 26∼27세가 대부분이었으며 수석을 차지한 이준상씨는 24세에 불과했다. 이씨는 수석 수료자들 가운데 합격 나이가 가장 어린 것으로 알려졌다.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9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지난해도 10명 중 8명을 차지해 강세를 보였다. 수상자 중 2명은 한양대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 공부의 달인들 한자리에...20일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제43기 사법연수생 수료식에서 연수원 성적 우수자 11명이 대법원장상, 법무부장관상, 대한변호사협회장상, 사법연수원장상(8명)을 수상했다. 맨 앞자리 왼쪽 두 번째 자리부터 이준상, 장민주, 서민경, 신세희, 정세영, 황민웅, 오지영, 김준우, 도민호, 나재영, 배인영씨 등 수상자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법학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는 수상자 10명이 모두 법학 전공자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올해도 11명 중 10명이 법학 전공자였다. 법학 비전공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준상씨가 유일했다.

하지만 39기에서는 1·2·3등 모두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 차지해 이변을 일으켰으며 10명 중 절반인 5명이 경제학 출신으로 비법학 전공자가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최근 10년간 수석 졸업생을 보면 10명 중 8명이 서울대 출신이었고, 이중 서울대 법대 출신이 5명, 경제학과 출신이 2명, 정치학과 1명이었다. 2012∼2013년 2년 연속 고려대 법대 출신이 수석을 차지했다.

출신고교는 외고의 강세속에서도 지방 명문고 출신들이 고루 포진했다. 외고에서는 대원외고, 한영외고, 명덕외고가 각 1명이었다. 부산국제고와 서울예고도 각 1명을 배출했다. 지방에서는 전남목포고 등 6개교가 각 1명씩 차지했다.

과거 독보적이었던 ‘경기고-서울대’ 출신이 고교 평준화 세대를 기점으로 서서히 무너지고 그 자리를 대원외고 등 유명 외고 출신들이 꿰차고 있다. 20일 연수원을 수료한 43기 수석 졸업생 이준상씨도 대원외고에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수석을 차지한 이준상씨와 법무부장관상을 수상한 장민주씨 등 미필인 6명은 군 법무관 입대 예정이다. 이들은 법무관 이후의 진로에 대해선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법조시장이 급변하고 있고 법조일원화가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3년간 군에서 많이 경험하고 고민해본 뒤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변협회장상을 수상한 서민경씨와 사법연수원장상을 받은 오지영씨는 우리나라 최대의 로펌인 김앤장으로 진로가 확정됐다. 이번 43기 연수원 수료생 가운데 16명 정도가 김앤장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성적 우수자들이 로펌에 지원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수원 수료 즉시 법관임용 폐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법조일원화 제도가 확대되면서 43기의 경우 3년간 법조경력을 쌓아야 법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곧바로 재판연구원(로클럭)에 지원하기 보다는 로펌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상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황민웅씨는 로클럭으로 결정됐다. 결혼까지 한 그는 진로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지만 결국 로펌보다는 법관이 더 적성에 맞는 것 같아 로클럭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여성 수상자 4명 가운데 2명은 로펌, 나머지 2명은 로클럭을 지원했다. 신세희씨와 나재영씨는 법관을 희망했지만 42기부터 법관 즉시임용이 폐지되어 불가피하게 로클럭을 지원한 케이스. 특히 이번 로클럭 지원자 4명 모두 서울고등법원에서 법조인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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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4-01-27 20:42:32
한법 게시판에 니가 올린거냐

ㅇㅇ 2014-01-24 02:06:30
오.. 한양법대에서 연수원 4등, 5등 차지했네..

ㅇㅇ 2014-01-27 20:42:32
한법 게시판에 니가 올린거냐

ㅇㅇ 2014-01-24 02:06:30
오.. 한양법대에서 연수원 4등, 5등 차지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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