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중 교수의 건강정보] 가을철 열성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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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중 교수의 건강정보] 가을철 열성 질환
  • 법률저널
  • 승인 2013.11.0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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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을철에 발생하는 열성 질환(열을 동반한 독감과 증상이 비슷한 질환)에는 쯔쯔가무시,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이 있습니다. 이 질환들은 고열과 피부 발진을 동반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 되지는 않습니다. 고열과 몸살이 있어 감기나 인플루엔자와 혼동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들이나 풀밭에서 야외 활동을 한 후 고열이 발생하면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쯔쯔가무시]


쯔쯔가무시는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서 발생합니다. 야외활동을 한 후 1 ~ 3주 후 갑자기 열, 오한, 두통과 함께 피부발진이 생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추석 이후 쯔쯔가무시 환자 발생이 증가합니다. 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생기고 가피(사진) 라는 특징적인 소견을 동반합니다. 가피는 진드기 유충이 물은 자리로 처음에는 발진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검은 딱지로 변하게 됩니다. 드물게 수막염이나 폐렴이 합병될 수 있습니다. 독씨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를 복용하면 2일내에 열이 떨어지고,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항생제 투약이 필요합니다.

 

[렙토스피라증]


들쥐와 같은 설치류의 소변에 오염된 물이나 흙에 있는 렙토스피라균이 피부나 눈, 코, 구강 점막을 통해 들어와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논, 밭에서 장시간 발을 담그고 작업하는 농부나, 습한 토양이나 물과 관련된 작업장에서 일하는 사람, 낚시꾼, 군인 등이 위험군이지만 수상스키, 래프팅 등의 야외활동 후에도 걸릴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야외활동 1-2주 후 갑자기 열, 오한, 근육통, 두통, 결막충혈 등이 발생하는데 쯔쯔가무시, 신증후군출혈열에 비해 근육통이 매우 심한 특성이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객혈이나 황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과 관련된 활동을 한 이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경미할 때는 경구 항생제로, 증상이 심할 때는 주사 항생제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신증후군출혈열]


유행성 출혈열로 알려진 병입니다. 주로 쥐와 같은 설치류의 배설물에 존재하는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감염이 되나 드물게는 설치류에 물려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설치류가 서식하는 풀밭이나 들에 노출된 지 1-3주 후 열, 오한, 두통, 근육통, 요통이 발생하고, 결막충혈과 겨드랑이를 포함한 몸통에 출혈 반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변량 감소,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고, 신기능 감소를 동반하므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원인 미생물을 제거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으나 증상을 경감시키는 치료가 필요하고 드물게 투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김남중 ㅣ감염내과
전문분야 : 감염병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는 각종 미생물에 의한 감염병은 물론 원인을 모르는 열병(불명열) 환자, 에이즈 환자 등을 진료하고 있다. 의료기관연관감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감염관리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항생제를 적절히 사용하는지 감독하고 있다.

<서울대학병원 WEBZINE 20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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