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2차 서울대 ‘독주’...고대 vs 연대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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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2차 서울대 ‘독주’...고대 vs 연대 ‘각축’
  • 법률저널
  • 승인 2013.10.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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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8.2%→33.8%로 ‘껑충’
한양대·경희대·경북대·부산대 ‘선전’

행시 2차 합격자 305명 분석

 

올해 행정고시(5급 공채-행정) 2차시험에서 서울대가 두각을 나타내며 최근 들어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고려대와 연세대는 사법시험에 이어 행정고시에서도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법률저널이 지난 17일 발표된 2013년도 5급 공채 2차 합격자 3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본인의 출신대학을 밝힌 305명의 신원을 분석한 결과다.


2차 합격자 305명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서울대는 103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33.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에서 28.2%(85명)를 차지한 것에 비해 무려 5.6%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서울대의 2차 합격자 수를 고려하면 최종합격자에서 40%선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합격자 기준으로 과거 서울대는 40%를 웃돌았지만 2009년부터 40%선이 무너지기 시작해 2010년에는 30%선에 간신히 턱걸이하는 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2011년 33.1%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2012년에도 34.6%로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올해도 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거 40%선의 영광을 재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행정고시에서 서울대가 증가세를 나타내는 것에 대해 수험가에서는 로스쿨 도입이후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대폭 감소하면서 서울대생들이 행정고시로 전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 합격자를 주요 직렬별로 분석하면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전국)은 총 137명 중 40명으로 29.4%를 차지했다. 반면 재경직에서는 81명 중 39명인 48.1%를 차지해 다른 직렬에 비해 절대적인 우위를 보였다. 국제통상직에서도 21명 중 9명(42.9%)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올해 사법시험에서 고려대-연세대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고시에서도 백중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행정고시 최종합격자에서 고려대가 3년연속 우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4연승으로 2위 자리를 수성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47명, 46명으로 고려대가 박빙으로 앞서고 있지만 행정고시의 경우 3차 면접에서 20%정도 탈락하기 때문에 최종합격자에서는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따라서 양 대학은 최종면접에서 진검승부를 펼쳐야 할 운명이다.


2차시험 합격자는 고려대의 주요 직렬의 합격자를 보면 역시 일반행정(전국)이 2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재경직 10명, 국제통상과 법무행정 각 3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연세대도 일반행정이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재경직(17명), 국제통상(4명) 등의 순이었다. 


이번 행시 2차에서 한양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행시 기술직에서는 한양대가 강세를 보였지만 행정직에서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15명을 배출하면서 4위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는 2차 합격자 8명 중 최종에서 7명이 합격했지만 올해는 ‘두 자릿수’ 합격자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 수도권에서는 경희대, 중앙대, 서강대 등이 선전하면서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부산대와 경북대의 약진이 돋보였다. 부산대는 지난해 4명으로 ‘Top 10'에 들지 못했지만 올해는 7명으로 이화여대, 중앙대, 서울시립대와 공동 7위로 도약했다.


경북대 역시 지난해는 3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6명으로 배로 늘면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한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들 3개 대학의 합격자는 총 196명으로 전체의 64.3%를 차지해 지난해(66.9%)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고시의 경우 3차 면접시험에서 20% 가량 탈락하기 때문에 면접 성과에 따라 순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대학들도 면접에 공들이고 있다. 사법시험 합격자가 크게 줄면서 행정고시 합격자 수에 따라 대학의 평판도 달라지기 때문에 각 대학에서도 행시 고시반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대학에서는 법률저널이 시행하는 면접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면접에서 한 명이라도 더 합격시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고시 3차 면접은 11월 8일부터 양일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되며, 최종합격자는 11월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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