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수기] 토익 700점 돌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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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수기] 토익 700점 돌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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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6.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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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를 믿고 반복적으로 학습하라”
불어에서 토익 패스까지 2개월의 시간 소요


이기정·사법시험 수험생

1. 들어가며

영어를 좋아하고 실력있는 분들이야 고시에 있어서 영어필기시험을 치루나 공인성적표로 대체를 하든 또 그 공인성적도 몇점을 기준으로 하든 상관이 없겠지만, 영어를 손에서 놓은 지 좀 된 수험생들에겐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에게도 역시 그랬고요.

전 올해 시험이 첫 도전이었는데 불어를 선택했습니다. 제 실력에 자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영어 특히 영문법을 안 좋아하기 때문이었죠. 정말 무모했죠? 하지만 고시 영어할 엄두가 안 났던 저로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우선 가장 많이 선택할 토익을 준비하기로 결정하고 학원도 등록하고 책도 사고 먼지가 뽀얗게 쌓인 사전도 찾아냈습니다. 토익 시험을 정기적으로 치는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제가 예전에-99년으로 기억되는데-시험삼아 봤었던 그때 그 시절과는 다르니까 학원도 다니라고 하더군요. 7월내로 패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본격적인 공부에 들어갔습니다. 그때가 3월 첫 주였죠.


2. L/C 학습

전 영문법을 별로 안 좋아하고 잘 하지도 못합니다. 토익이 상대평가니까 문법 싫어하는 저로서는 남들보다 두어 개 더 틀리는 건 일도 아닐 거고 또 그렇게 되면 점수가 확 내려갈 것이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L/C 공부 남들보다 독하게 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고득점 고수들을 제외하곤 듣기 잘 안 들리는 건 거기서 거기 아니겠습니까?

학원 강의시간에 선생님께선 받아쓰기를 권하시더라고요. 엄두가 안 나서 며칠간은 그날 배운 것만 열심히 듣고 따라하고 또 오며가며 이어폰으로 계속 듣고 했습니다. 그리고 과감하게 받아쓰기를 시작했습니다.

「E-토익」 파트 1,2만 일주일에 5일 꾸준히 받아쓰기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는데, 처음엔 한시간 내내 받아써도 4-5문제를 넘기질 못했습니다. 한줄짜리 문장 열 댓개 가량 씨름하는데 한시간도 더 걸린다는 사실에 내 자신이 바보같기도 했지만 계속 밀고 나갔습니다. 처음엔 더디게만 느껴졌지만 두달 동안 진행한 결과 파트 1,2를 다 끝내고 파트 3,4도 스크립터 빈칸 부분은 메꿀 수 있었고 컨디션 좋은 날은 파트 3도 한 두개 골라서 받아썼습니다.


단기간의 학습으로 제 능력에 파트 4는 찍찍이(어학카세트)로 끊어가면서 따라 읽는 정도로만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엔 10번이고 20번이고 들어야 좀 쓸 수 있었는데 목소리에 친숙해지고 안 들리는 부분은 통째로 발음을 외우는 방식을 취하니까 나중엔 찍찍이 돌리는 횟수도 확연히 줄더군요.

안들리면 안들리는대로 빈칸 만들어놓고 들리는 것만이라도 적다보면 답 찾는 요령도 금방 터득됩니다. 이런 요령들은 귀로 듣는 것보다 본인이 체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R/C학습

L/C와 마찬가지로 R/C도 「E-토익」으로 공부했습니다. 문법을 별로 잘하지 못하니 다른 책들을 봐야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법 과목과 병행을 하자니 수업시간에 한 것 소화하는 것도 벅차 과감히 포기하고 있는 책만 열심히 반복했습니다.

파트 5,6은 강의진도표에 맞춰서 시간재고 예습하고, 강의 열심히 듣고 그날 배운 것 시간재고 복습하고 그래도 틀리는 것 천천히 들여다보고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5번도 넘게 풀어서 5번 다 틀린 문제도 조금 됩니다.) 믿을 머리가 아닌지라 반복학습으로 몸에 배게 했던 것이 생각보다 빨리 점수를 얻었던 비결인 것 같습니다.

전 문법책은 볼 엄두도 안냈지만 토익이라는 시험이 방대한 문법지식을 원하는 것은 아니니까 정말 모르겠다는 부분만 찾아보면 될 것 같습니다.

파트 5,6은 다 맞아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 파트 7을 놓쳐버리는 꼴이 되므로 평소에 시간을 재며 최소한 한번에 30문제씩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파트 7은 강의시간에 하는 것 외에는 따로 공부를 못했는데, 법과목 강의 듣고 책 뒤적거리고 받아쓰기 하다보면 시간이 모자라서 강의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이렇게 예습·복습하며 받아쓰기하며 하루 3시간정도 공부했습니다.


4. 맺음말

4월 시험에서 생각보다 빨리 결과물을 얻어서 저도 좀 놀랐는데요. 꾸준히 공부했던 것과 남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고, 제가 선택한 책과 강의를 신뢰함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찾았던 것이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물론 제 방법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처럼 영어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렇게 공부하도록 신뢰를 주신 지나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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