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재경직 서울대 최봉석씨의 수석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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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재경직 서울대 최봉석씨의 수석 비결은?
  • 법률저널
  • 승인 2012.11.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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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과목 고득점 전략...답안 차별화에 노력”

 

올해 행정고시 재경직에서 사상 최초로 공동 최고득점자가 나왔다. 2차시험 평균 64.74점을 얻은 이들은 공교롭게도 성과 이름조차 비슷해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봉석씨와 최범석씨다.

 

최봉석(25‧사진)씨는 현재 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법률저널과의 통화에서 “2차시험 이후 합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고, 3차 면접을 그렇게 잘 본 것 같지 않아서 굉장히 마음을 졸이고 있었는데 이렇게 최고득점의 영광을 안게 되어 기쁘고 놀랍다”면서 “그간 제 노력도 있었지만 운이 많이 따라줬다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 안주하지 않고 더욱 정진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겸손해 했다.

 

행정고시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의 권유도 있었지만, 스스로 어려서부터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고득점 비결에 대해 그는 “경제학 과목들의 경우에는 전공과 관련해서 조금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어 최대한 높은 점수를 받고자 노력했다”며 “특히 최근 경향상 어려운 계산 문제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 최대한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의의와 평가 목차를 보다 성의 있게 쓰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를 괴롭힌 과목은 행정법이었다. 급하게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법학에 대한 기초가 전무하였고, 초시에서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스스로 조급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한 후에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해보면서 어떠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정해진 틀 안에서 목차를 짜낼 수 있도록 노력하였고 두문자 등을 활용해 중요한 판례는 원문 그대로 외우고자 노력했다.

 

1차 PSAT의 경우 특별히 학원을 다니지는 않고 함께 12월경부터 스터디를 만들어 문제풀이에 주력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를 최대한 풀어보고자 노력했고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피드백을 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도록 했다. 또한 기출문제의 경우 여러번 풀어보면서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고자 노력했다.

 

2차 시험은 나태해지기 쉬운 성격이라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학원을 꾸준히 다니면서 학원 진도에 맞추어 공부하고자 했다. 특히 당일 배운 것은 반드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예습보다는 복습을 철저히 했다.

 

답안작성에 그는 글씨를 깔끔하게 쓰는 것이 스스로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서 글씨와 그래프를 최대한 깨끗이 쓰고자 노력했다. 또한 문제에서 묻는 바는 답안 말미에서 충분히 강조하여 묻는 것에 대답을 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이고자 했다.

 

면접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저녁에 모여서 집단토론을 연습했고 개별면접과 인성면접의 경우 격일로 준비를 했다. 개인시간에는 시사 자료를 읽거나, 인성면접에 대비하여 예상되는 질문을 생각하고 제 경험과 연결시켜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도록 정리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 포부에 대해 그는 “공무원이 국민과의 관계에서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다”며 “그간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지지를 받아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만큼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을 낮추며 겸손한 자세로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감사할 사람이 많았다. 우선 언제나 배려해주시고 물심양면 많은 도움을 주신 아버지, 어머니, 동생은 물론 많은 친척 분들께 감사를 잊지 않았다. 특히 그는 그동안 속을 썩인 부모님께는 죄송했다는 말 역시 함께 드리고 싶다고 했다.

 

또한 “수험기간 동안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모든 친구들과 스터디원들 역시 모두 감사드리고 이분들께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 모든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닌 제가 합격이라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전했다.

 

-다음은 최봉석씨와의 일문일답

 

-최고득점 소감은.

“2차 시험 이후 제가 합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고. 3차 면접을 그렇게 잘 본 것 같지 않아서 굉장히 마음을 졸이고 있었는데 이렇게 최고득점의 영광을 안게 되어 기쁘고 놀랍습니다. 그간 제 노력도 있었지만 운이 많이 따라줬다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 안주하지 않고 더욱 정진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행시를 도전한 이유는.

“부모님의 권유도 있었지만, 저 스스로 어려서부터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다만 저를 오래 공부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생각했었고, 오랜 수험기간이 두려워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다소 늦어졌습니다. 하지만 군 전역 이후 이러한 조직생활이 저에게 맞는다고 생각하였고,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행시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고득점의 비결이라면.

“고득점 하겠다는 마음을 특별히 먹고 공부를 했던 것이 아니라 자세히 말씀을 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경제학 과목들의 경우에는 제 전공과 관련해서 조금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 최대한 높은 점수를 받고자 노력했었습니다. 특히 최근 경향 상 어려운 계산 문제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 최대한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의의와 평가 목차를 보다 성의 있게 쓰고자 노력했습니다.”

 

-수험기간 중 힘들었던 일은.

“올해 PSAT을 치르고 나서 당연히 내려갈 것이라 여겼던 예상 합격 컷이 오히려 올라갈 것이라 예상되어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특히 당일 날 발표된 예상 컷이 제 점수와 동일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또한 공부하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라 이러한 부분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을 괴롭힌 과목과 극복전략은.

“제가 가장 어려움을 느낀 과목은 행정법입니다. 급하게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법학에 대한 기초가 전무하였고, 초시에서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스스로 조급함을 느꼈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한 후에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해보면서 어떠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정해진 틀 안에서 목차를 짜낼 수 있도록 노력하였고 두문자 등을 활용해 중요한 판례는 원문 그대로 외우고자 노력했습니다.”

 

-PSAT 주된 공부방법은.

“PSAT의 경우 특별히 학원을 다니지는 않고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과 12월경부터 스터디를 만들어 문제풀이에 주력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를 최대한 풀어보고자 노력했고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피드백을 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기출문제의 경우 여러번 풀어보면서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고자 노력했습니다.”

 

-PSAT D-30 마무리 전략은.

“D-30 역시 꾸준히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의 경우 처음에는 자료해석이 남들보다 취약했는데 자료해석은 노력 여하에 따라 점수 상승폭이 가장 큰 과목이라고 생각해서 이 기간에 더 집중적으로 봤던 것 같습니다.”

 

-PSAT D-7 마무리 전략은.

“일주일 전부터는 실전과 동일하게 시간을 배분하여 스터디원들과 함께 기출문제 풀이에 주력했습니다. 특히 상황판단의 경우 얼핏 보아 내가 풀 수 없다고 생각하는 문제는 과감히 생략하여 문제 간 시간 배분을 연습하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를 확실히 풀어내어 정답률을 높이는 것이 합격에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2차 시험은 어떻게 공부했나.

“초시 때는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이후에는 신림동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나태해지기 쉬운 성격이라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학원을 꾸준히 다니면서 학원 진도에 맞추어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당일 배운 것은 반드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예습보다는 복습을 철저히 했던 것 같습니다.”

 

-2차에서 중요한 과목과 전략은.

“재경 직렬인 만큼 경제학 과목들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경제학 과목 간 연결되는 부분도 많다고 생각해서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연계해가며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충분히 내용을 숙지했다고 생각한 후 답안 스터디를 통해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해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또한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답안 작성시 의의, 평가 부분에서 상당히 가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를 충실히 쓰고자 했습니다.”

 

-2차 마무리 한달 전략은.

“시간에 조급해하지 않고 그간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준비했던 요약자료를 통해 알고 있는 내용의 정리에 주력했습니다. 또한 오전시간에는 4순환 모의고사를 통해, 저녁시간에는 답안 스터디를 통해 100점 답안을 반드시 하나씩 쓰면서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충분히 글로 옮길 수 있는 연습을 했습니다.”

 

-답안작성의 요령과 사용한 필기구는.

“글씨를 깔끔하게 쓰는 것이 스스로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서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글씨와 그래프를 최대한 깨끗이 쓰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문제에서 묻는 바는 답안 말미에서 충분히 강조하여 묻는 것에 대답을 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이고자 했습니다. 필기구의 경우 에너겔을 사용했는데, 행정법, 행정학과 같이 논술형 과목의 경우 굵은 심을 사용했습니다.”

-선택과목의 공부 방법은.

“국제경제학을 선택했습니다. 국제 경제학은 김인준 저를 꼼꼼히 읽었고 부족한 부분은 학원 자료 등을 통해 보충하였습니다. 다른 경제학 과목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자 노력했습니다.”

 

-직렬에서 중요한 공부 방법을 꼽으라면.

“재경 직렬의 경우 경제학 과목이 많은 만큼 경제학 공부에 집중하여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면 유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해보면서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행정법, 행정학의 경우 경제학과는 그 접근방법이 상이하므로 항상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면접은 어떻게 대비했나.

“2차 합격 이후에는 면접 유경험자인 친구가 있던 면접스터디에 들어가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저녁에 모여서 집단토론을 연습했고 개별면접과 인성면접의 경우 격일로 준비를 했습니다. 개인시간에는 시사 자료를 읽거나, 인성면접에 대비하여 예상되는 질문을 생각하고 제 경험과 연결시켜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도록 정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면접에서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저는 말주변이 없고 쉽게 긴장하는 성격이라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실제로 스터디 초반에는 많이 헤매고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누구나 한 달간 충분히 연습한다면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연습을 통해 실전에서 크게 긴장하지 않고 할 말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었나.

“공부하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라 시험 한 달 전부터를 제외하고는 일요일은 반드시 쉬며 체력을 보충하였습니다. 주로 집에서 드라마,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친구들과 외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수험기간 중 체력 관리는.

“특별히 체력 관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아프다고 느낄 때에는 이후의 공부에 차질이 가지 않도록 충분히 휴식해서 회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으로 포부는

“공무원이 국민과의 관계에서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간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지지를 받아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만큼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을 낮추며 겸손한 자세로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수험생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

“수험생활은 저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그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믿으신다면 모든 수험생 분들께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하고 싶은 사람에게 한마디.

“우선 언제나 절 배려해주시고 물심양면 많은 도움을 주신 아버지, 어머니, 동생은 물론 많은 친척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제가 그동안 속을 썩인 부모님께는 죄송했다는 말 역시 함께 드리고 싶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모든 친구들과 스터디원들 역시 모두 감사드리고 이분들께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모든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닌 제가 합격이라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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