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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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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공법식 스터디 운영방법론(2)

진도표를 제대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

스터디를 모집하는 조장은 스터디 모집 공고글에 첨부파일로 스터디진도표를 올리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수험생들이 모집자에 대한 신뢰감을 가질 수 있다. 스터디진도표가 게재될 경우 공부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진도표가 게재된 스터디가 조기 마감될 가능성이 있음은 물론이다. 스터디의 조장은 각종 변수들을 모두 고려하여 꼼꼼하게 진도표를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각 과목별 분량 차이를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그것이 가능하다. 과목별로 일괄적으로 20일씩 배정하는 식으로 진도를 짜서는 곤란하다. 과목별 배정 일수의 차이를 두어야 하는 것은 각 과목별로 실질적인 분량 차이가 있기때문이다.

진도표를 작성할 때 각 과목별 순환을 반드시 「24회 - 18회 - 9회 - 3회 – 1회」 식으로 할 필요는 없다. 이처럼 순환속도를 급격하게 빨라지게 하려면 상당한 실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실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1, 2순환을 거의 동일한 속도로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제학 같은 과목은 중급자의 경우라도 18일 정도 만에 1회독을 하는 것이 아주 빠듯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2순환 진도표에서 과목별로 1순환의 1/2 정도로 배정일수를 줄여 버린다면, 그 수험생은 다음 순환에 참여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도 스터디조장은 진도표를 작성할 때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모집대상자들의 평균적인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어야 한다.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친 후에 최종 진도표를 확정해야 한다. 중간 중간에 계획표를 수정해버리면 스터디 멤버들 사이에 불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수정된 진도표에 대한 각자의 이해관계가 상반될 수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반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최초에 작성된 진도표에 완성도가 있어야 한다.

목표로 하는 시험을 진도표에 반영해야

스터디진도표를 작성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목표로 하는 시험의 대상을 어디까지로 잡아야 할지 확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9급 행정직 시험은 어차피 시험시기가 연속적으로 근접해 있으므로 이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냥 국가직 9급을 목표로 진도표를 작성하면 된다. 그러나 7급 수험생의 경우 9급시험까지 치르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진도표를 작성하는데 상당한 애로사항에 직면한다.

7급 수험생의 경우 국가직 7급시험을 기준으로 계획표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지만, 조원들 중에는 그 이전에 있는 국가직 9급(4월), 지방직 9급(5월), 서울시 7급(6월) 등에 미련이 있는 수험생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서울시 7급과 국회직 8급은 시험일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진도표를 작성할 때 상당한 걸림돌이 된다.

7월까지 시험이 1개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시험마다 최종정리를 하는 진도표를 작성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안전한 합격을 위해서라면 최종정리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각 시험별로 최종정리를 하려면 24회 - 18회 - 9회 이런 식으로 진도표를 짜는 것이 불가능하다. 실력이 없는 수험생이 매일같이 최종정리만 해서는 실력을 향상시킬 수가 없다. 각 과목을 어떤 식으로 줄여서 공부해야 할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즉, 이 경우에는 기회비용의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스터디를 모집하는 조장은 자신의 선호를 분명하게 공고문에서 피력해야 한다. 조장이 진도표를 짜는 수고를 하는 만큼 자신의 선호를 진도표에 반영할 권리가 있다. 예컨대 자신이 국가직 7급만을 제대로 준비하고 싶은 경우에는 스터디를 모집할 때 “이 스터디는 오직 국가직 7급에만 포인트를 맞추었으므로 중간에 있는 9급시험에 대해서는 알아서 최종정리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글을 게시해야 할 것이다.


4월에 있는 국가직 9급과 7월에 있는 국가직 7급만을 목표로 스터디를 구성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중수 정도의 실력을 가진 7급 수험생의 경우 이 시험 저 시험에 정신이 분산되게 되면 공부 스케줄 자체가 무너져 버릴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2개의 시험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본다. 또한, 국가직 9급은 국가직 7급을 위해서라도 붙어 놓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왜냐하면 국가직 9급 면접은 다른 9급시험 면접과는 달리, 국가직 7급 면접과 공부방향이 상당부분 유사하기 때문이다. 일부분(프레젠테이션)을 제외하고는 면접체계가 거의 동일하다. 더군다나 9급 필기시험에 합격하게 되면 7급 필기시험 이후 풀어지는 긴장을 붙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국가직 7급시험 이후 바로 국가직 9급 면접 스터디에 참여할 인센티브가 생기기 때문이다.

한 순환이 끝날 때가 멤버교체의 시기

아무리 정밀하게 진도가 조율되어도 그 스터디에 참여하는 조원들의 학습성취도는 다르다. 1순환에서 24일에 걸쳐 나갔던 진도가 2순환에서 12일로 줄어드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있을 수 있다. 이처럼 조원들 중에는 다음 순환에 참여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스터디를 모집하는 글을 올릴 때에는 “순환이 끝나는 시점에서는 빠져도 된다.”는 식의 단서조항을 붙이는 것이 좋다. 그래야 마음 편히 빠질 수 있기때문이다. 남아 있는 조장 역시 이에 대한 대비를 미리부터 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각 순환의 끝나갈 무렵에 조장은 조원들에게 다음 순환의 참여여부에 대해 물어보고, 빠지는 만큼의 인원수에 대해서 다시 모집을 하면 된다. 인원을 모집하는 것은 반드시 새로운 순환이 시작되기 전에 하는 것이 좋다. 새롭게 시작하는 맛이 있어야 참여할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스터디를 위해 소모되는 각종 절차적 비용조차도 아까울 경우에는 시험막판에 스터디에서 빠지는 것이 좋다. 막판에는 어차피 시험에 대한 동기부여가 저절로 되기 때문에 굳이 강제성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생활에 대한 절제가 가능해질 수 있다. 스터디에서 빠질 때에는 굳건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스터디를 할 때의 효용과 스터디를 하지 않을 때의 효용을 객관적으로 비교해봐야 한다.

고수의 경우

시험에 아주 아깝게 떨어져 본 경험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가능하면 스터디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본다. 다가오는 모든 시험에 합격한다는 각오로 공부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이기 때문이다. 아깝게 떨어져 본 경험이 있다는 것은 ‘최종정리’라는 것을 해본 경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공부시간만 제대로 확보된다면 그 해에 몇 관왕이라도 할 수 있는 고수들이다. 고수의 경우 아주 게으른 사람이 아닌 이상, 스터디를 하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가 될 수 있다. 일정을 잡아 회독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도 있기때문이다. 이들의 경우 특정시험을 정해두고 공부하기 보다는 매 시험마다 최종정리를 한다는 자세로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긴장감을 불어 넣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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