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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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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공법식 스터디 운영방법론(1)

스터디를 통해 아공법을 적용하는 것도 아주 효과적이다. 필자 역시 스터디를 통해 합격했다. 필자가 2010년에 운영했던 시험에서만 7급공채 합격자가 3명이나 나왔다. 이 중 1명은 2관왕을 했다.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스터디 프로그램의 효과가 스터디를 위해 소요되는 절차적 비용보다 더 큰 수험생의 경우에만 스터디를 하면 된다. 공부에 대한 강제력 없이도 스스로를 절제하며 효율적인 수험생활을 보낼 수 있는 수험생은 굳이 스터디를 할 필요가 없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초보의 경우에는 다른 수험생들과 스터디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보와 스터디를 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초보는 먼저 중수로 진입한 후에 스터디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터디무용론에 대한 반박

그렇다고 스터디가 완전히 무용한 것은 아니다. 무용론을 주장하는 합격생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수험생들의 절제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공부하면서 오직 자신의 의지만으로 공부를 지탱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아주 특별한 경우이다. 평범한 수험생에게는 자신을 붙잡아줄 그 무언가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바로 이 점때문에 학원을 다니는 수험생도 많다.

필자의 경우 스터디 없이는 수험생활을 지속해 나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시험에 합격한 해에도 공부의욕을 거의 완전히 상실한 상태에서 꾸역꾸역 공부했다. 이때문에 필자와 같은 장수생은 합격이 더욱 힘들어지는 것이다. 공부의욕이 없으니 공부시간이 나올 리 없다. 극한의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여러분들은 이런 사태에 직면하는 일 없이 꼭 단기합격하기 바란다.

효율적이게 구성된 스터디는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훨씬 나을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스터디를 하려면 거의 매일 하라는 주문을 한다. 학원 다니듯이 스터디에 참석하는 것이다.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장소에서 모이는 것이다. 기계적으로 하루하루가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가 상당히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대로 구성된’ 경우에 한한다.

최근 온라인 스터디도 유행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를 부정적으로 본다. 스터디의 최대효용 중 하나인 강제참석 효과가 극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면을 하지 않으면 마음 역시 풀어지기 십상이다. 자신에게 잘 맞는 경우에만 온라인 스터디를 하는 것이 좋다.

‘성적공개방식’의 「진도별 OX스터디」

쟁점에 대해 함께 토론하며 고민하는 방식의 스터디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랜 기간을 지속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거의 100% 중도에 해체된다. 장기적인 효과가 극히 떨어진다. 따라서 스터디는 반드시 함께 모여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 그 유일무이한 방식이 바로 「진도별 OX스터디」이다. 그러나 이 방식이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반드시 하나의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성적공개’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없으면 다른 노량진 스터디와 다를 것이 거의 없다.

사법시험 1차 수험시장에서는 시험 6개월 정도 전부터 ‘진도별 모의고사’라는 것을 한다. 이때 자신이 응시한 진도별 모의고사의 성적이 공개된다. 등수가 공개되는 것이다. 필자는 바로 이 점에 착안하여 성적공개스터디를 개발했다. 성적공개를 하게 될 경우 스터디 시간 전까지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하게 된다. 미친 듯이 공부를 하게 된다. 성적이 공개되므로 남들에게 창피당하기가 싫기 때문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심지어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는 것조차도 느끼게 된다. 단위시간당 집중력이 현저하게 좋아지는 까닭이다. 성적공개를 할 경우 수험기간 내내 긍정적인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스터디 장소에서는 정말이지 초긴장을 하게 된다. 직접 해보면 그 느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날 공부를 안 하게 되면 스터디에 알아서 빠지게 된다. 즉, 무임승차자까지 없애는 효과가 있다.

「진도별 OX스터디」를 운영하는 방법

스터디는 최소한 4명 이상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5명 내지 6명으로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본다. 3명 이하는 사교모임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고, 그날의 공부를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문항수를 확보하는 데에도 문제점이 있다. 5명 내지 6명이 좋은 이유는 아무리 멤버들이 성실해도 항상 빠지는 사람이 있기때문이다. 누군가가 빠졌을 때도 스터디 최소인원인 4명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스터디 멤버 6명 중 실력자가 적어도 2명 정도는 포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에 대해 논쟁이 붙었을 때, 이를 종결시킬 수 있는 수험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6명이 참석한다는 것을 전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6명은 각자 OX문제를 A4 용지에 10문항 정도 출제한다. 그 A4 용지를 근처 복사집에 가서 5장을 복사한다. 2011년 시세를 기준으로 매일 한 장당 30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다. 이렇게 복사한 5장을 나머지 5명의 멤버에게 나누어 준다. 각 멤버들은 자신이 출제한 문제를 제외하고, 5장의 A4 용지를 손에 쥐게 된다. 즉, 매일같이 50문항(5장×10문항)을 풀게 된다. 그날의 스터디가 소집되자마자 이 5개의 문제지를 푼다.

다 풀고 난 후에는 본인이 그 문제지를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지 5개를 출제자에게 각각 반환한다. 반환된 문제지는 출제자에 의해 채점이 되고, 출제자는 한 명씩 돌아가면서 그날 자신이 출제한 문제의 최고득점자와 그 다음 득점자만을 발표한다. 놀랍게도 거의 매일 같은 이름이 불릴 가능성이 높다. 이제 조장을 기준으로 한명씩 돌아가면서 해설을 한다. 해설이 끝나면 해산한다. 저녁에 스터디가 끝났을 것이므로 뒤풀이 따위는 없다.

아공법 제1기 합격생 중에서도 이러한 방식의 스터디를 운영한 분이 있다. 이 분의 경우거의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기왕에 하는 스터디인데 성적공개라는 강제력이 동원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안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본다. 성적공개라는 인센티브는 생각보다 엄청난 효과를 가져 온다.

과목이 끝날 때마다 자체 모의고사를 함께 볼 것

1과목이 끝날 때마다 해당 과목의 모의고사를 푸는 것이 좋다.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때문이다. 열심히 공부했다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므로 다음 과목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성적이 안 좋더라도 자신을 다그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과목 1순환이 끝날 때에는 한 과목이 아니라 전과목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우 이때마다 단합대회 비슷한 것을 했는데, 평소에 멤버들과 노는 것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모의고사는 한 명씩 돌아가면서 복사해오는 방식을 취하면 될 것이다. 한 과목씩 전담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모의고사의 경우에도 성적공개를 할 것인지 여부는 스터디 멤버들과 의논해서 결정하기 바란다. 진도별 OX문제와 달리 모의고사의 경우 멤버들의 신경이 예민해질 수 있기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모의고사 때에는 성적공개를 하지 않는 방식을 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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