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사건으로 경찰 비난, 수험생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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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사건으로 경찰 비난, 수험생 ‘씁쓸’
  • 법률저널
  • 승인 2012.04.1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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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응 문제 논란에 수험생들도 의견 대립

 

지난 주, 수원에서 발생된 20대 여성 토막살인 사건으로 인해 여론이 들끓었다. 사건은 한 20대 여성이 낯선 남성에게 붙잡혀 남성의 집으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하고 목이 졸려 숨진 뒤 토막이 난 채 발견되었다고 드러났다. 이 사건을 둘러싸고 논란이 된 것은 경찰의 대응이다. 피해자가 숨을 거두기 전, 성폭행을 당하는 즈음에서 우연한 기회를 얻어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한 것이다. 처음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전화가 몇 초에 불과했다고 말했지만 이후 밝혀진 신고전화는 훨씬 길고 대화 형식을 띄고 있었다.

 

피해자와 112신고센터 접수자 간의 대화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경찰의 부족한 대응에 대한 질책이 거세졌다. 대화 내용에서 피해자는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며 자신이 있는 낯선 남성의 집 위치를 설명하려 애썼다. 하지만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에도 불구하고 접수자는 ‘지금 성폭행 당하고 계신다고요?’, ‘누가 그러는 거예요?’,‘문은 어떻게 하고 들어갔어요?’, ‘주소 다시 한 번만 알려 주세요’ 등의 질문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빨리 도와달라는 다급한 말에도 장난전화로 치부하는 질문을 함으로서 태도의 문제가 일었다.

 

이 사건은 경찰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었다. 사건을 두고 경찰의 대응이 잘못이라는 수험생과 경찰을 비난할 수 없다는 수험생 간의 의견 대립이 일었다. 한 수험생은 “이번 사건이 커지면 경찰에 대한 불신도 불어날 것이다. 내가 경찰이 되더라도 좋게 볼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자랑스러운 경찰이 되고 싶었는데.”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 외 많은 수험생들도 “기분이 이상하다.”며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수험생들이 꿈꾸는 조직이 일그러지는 것 같은 씁쓸함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이 사건은 사건 관련 경찰 징계와 가해자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 문제로 넘어가고 있다.

 

 

조은지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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