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학원수강료 탄력있게 운영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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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학원수강료 탄력있게 운영했으면...
  • 법률저널
  • 승인 2003.01.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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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맞아 신림동엔 학생들로 넘쳐나고 있다. 시험을 새로 준비하는 사람들, 방학을 맞아 부족한 공부를 하러온 재학생, 그리고 나같은 휴학생... 학원도, 식당도, 서점도 그리고 거리도 모두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하지만 다들 불황이라고 한다. 예전만 못하다고... 도대체 예전에는 어땠는지 작년에 휴학하고 신림동에 들어온  지 1년 남짓 된 필자는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난 1년간 학원에서 강의를 들었고 이제는 어느 정도 신림동이란 학원가에 적응을 해가며 올해 1차를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게 바로 학원들의 수강료이다.


학원에 가보면 참 가관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똑같은 과목을 똑같은 강의실에서 강의를 하는데 한쪽은 필기하기도 불편할만큼 수강생이 적게는 100여명에서부터 많게는 500여명까지 빽빽이 들어차 있고, 다른 쪽은 지켜보는 쪽이 미안할 정도로 소수의 수강생들을 상대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게 소위 말하는 대강사와 일반강사의 차이다. 아직은 내가 어린 터라 강의가 이렇다 평가할 수 없겠지만 차이가 있다면 학원측이 인정을 하고 그에 상응한 조치가 내려져야 하건만 수강료는 슬금슬금 전체적으로 오르기만 할 뿐 수강생들에게 와닿는 혜택은 전무하다 할 수 있다.


갑자기 화제를 바꿔서 어리둥절하겠지만 수강료 문제의 해답을 필자는 철도청에서 찾고싶다. 철도청은 기차운임을 주중과 주말로 나눠서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있는데 이용인원이 많은 주말에는 비싸게, 이용인원이 적은 주중에는 할인해서 특별히 바쁘지 않은 승객들마저 주말로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고 있다. 이런 탄력요금을 신림동 학원들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싶다.


일단 대강사들이 많은 수강생들을 몰고 다니는 현상은 인정하자. 대신 이 강의가 필요한 수험생들에게는 회당 수강료를 올려받고, 그 외 같은 과목의 다른 강사들의 수업은 수강료를 대폭 낮춤으로써, 어차피 같은 회당 수강료때문에 다른 강사들 수업을 주저해왔던 수험생들에게도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자는 데 이 방법의 그 의의가 있다 하겠다.


학원측에서도 총수입면에서는 기존의 방식과 같겠지만 대신 새로운 강사들을 양성할 기회가 생겨서 좋고, 일반 강사들도 많은 수험생들에게 강의를 선보일 기회가 주어져서 좋다. 수험생들도 그동안은 처음 대강사의 수업을 들은 후 다른 강사의 수업을 듣고 싶어도 비싼 수강료때문에 주저했지만 수강료가 내린다면 그만큼 선택의 기회가 넓어진다. 부디 여러 학원관계자분들이 이런 방법도 있다는 것도 알아주셔서 부디 새해에는 수강료를 올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수험생 김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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