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고발]'철새 정치인과 고시촌' 독자칼럼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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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고발]'철새 정치인과 고시촌' 독자칼럼을 보고
  • 법률저널
  • 승인 2002.11.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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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자 김철웅씨의 '철새 정치인과 고시촌'이라는 제하의 칼럼에 대해 고시생들간 인터넷 게시판에서 갑론을박하는 것을 보고 몇 가지 반박하고자 한다. 칼럼에서 신림동 유명 강사를 철새 정치인에 빗대어 비판하고 있지만 비교 자체가 논리적 비약을 일삼고 있다. 마땅히 원칙과 소신 없이 정치적 득실에 따라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는 정치인들을 추방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옮길 수밖에 없는 강사를 정치적인 신념을 덕목으로 하는 정치인과 빗대어 깎아 내리는 것은 글의 설득력을 잃게 한다.


강사들은 계약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이는 직업이고, 설령 계약 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때에 따라 학원의 강의 시설이 나쁘다거나 강사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새로운 곳을 찾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거늘 '지조'니 '의리'로 매도하는 것은 억지에 다름 아니다. 물론 정치인이 당을 새로 만들거나 당적을 옮기려 한다면 최소한의 원칙 표명과 명분이 필요하고 정치적 의제는 무엇이고 그것들을 어떻게 실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해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강사들에게도 이런 것을 요구한다는 것은 강사에 대한 몰이해의 극치라고 본다.


 강사들은 강의를 업으로 하는 프로라 할 수 있다. 프로들은 이해득실을 가늠해 헤쳐모이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에 따라 자신의 계약 조건에 맞는 곳을 택할 자유가 있다. 어차피 최고만이 살아남는 곳이 강사들의 세계이고, 계약기간이 끝나서 자신의 몸값을 올려 받고 이적하는 것은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만큼 고시생들에게 인정받는다는 얘기다. 물론 자신의 신념으로 한 곳에 오래 둥지를 터고 있는 강사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문제지 일반론적으로 이곳 저곳 옮겨 다닌다고 강사를 철새 정치인에 비유하는 것은 글의 논리상 허점이 너무나 커 보인다.

 

/독자 양광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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