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핵심 파악 우선, 출제범위 벗어난 문제 미련 버려야
올해부터 7급 공채 필기시험 시간이 120분에서 140분으로 늘어남에 따라 어느 해보다 시간 분배가 더욱 중요해졌다.
행정안전부는 시험 시간 연장으로 인한 난도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표명을 했지만 이미 4월에 시행한 9급 공채 필기시험은 난도 상승으로 합격선 급락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합격선 수직 하락 원인으로는 국어의 경우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고 영어는 지난해와는 달리 긴 지문에 일부 전문적인 내용이 포함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사가 어렵게 출제되는 등 단순 암기식 문제에서 종합적 사고 능력 측정을 위한 유추·판단형 사례문제 중심으로 출제경향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시험 시간이 연장된 만큼 7급 시험 문제의 난도도 일정 수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수험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특히 2005년 이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응시생들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서도 난이도 조절은 불가필할 것으로 보인다.
수험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시험 당일 필기시험 시간 분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올 9급 시험 문제가 지문이 길어지고 지엽적인 문제가 출제되면서 시간 분배에 어려움을 겪었던 수험생이 많았고 또 시험시간 연장이라는 심리적 요인으로 마음을 느긋하게 먹었던 수험생들은 오히려 시간에 쫓겨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수험전문가들은 이 같은 우를 범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지문보다 질문을 먼저 읽은 뒤 질문에서 요구하는 핵심을 파악하고 지문을 빠르게 읽어내려 갈 것을 주문했다. 또한 기본서를 벗어난 지엽적인 몇몇 문제에 집착하여 시간을 오래 끌기보다는 본인이 풀 수 있는 다음 문제로 바로 넘어갈 것을 강조했다. 특히 사전에 과목별로 문제를 푸는 순서와 시간을 정하고, 주기적으로 남은 시간을 확인하면서 문제를 푸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합격자인 이윤성 씨는 “헷갈리는 것에 대해 고민을 했다가는 영어와 경제학에서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문제를 풀 때 많은 고민을 하지 않고 모르는 것이면 바로 찍고, 헷갈리면 그냥 놔두고 고민 없이 다른 문제로 바로 넘어갔다. 암기과목들은 한 과목에 10분 남짓하게 풀었다”며 “경제학 계산문제와 영어 독해는 시간만 있으면 거의 확실히 푸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두는 게 필요하다”며 합격수기를 통해 조언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시험은 446명 선발에 총 51,452명이 지원해 평균 1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송은영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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