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면접, 공직자 가치관 검증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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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면접, 공직자 가치관 검증에 중점
  • 법률저널
  • 승인 2009.11.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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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적 상황 속 대처방안 물어

봉사활동 탐색질문, 면접관 따라 일관성 없어

 

2009년도 행정고등고시(행정직) 제3차 면접시험이 14, 15일 양일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됐다. 올해 면접에서는 업무수행 능력 위주의 평가 보다 공직자로서의 가치관 및 태도에 중점을 둔 공직적합성 검정이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공무원이 업무상 처할 수 있는 딜레마적 상황 속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묻고 상반되는 가치를 재차 질문해 가치관에 일관성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는 질문이 출제됐다.


또 윤리의식과 준법정신을 검증하는 질문도 주어졌다.


그러나 봉사활동 경험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탐색질문은 면접관 마다 ‘강도’가 달라 일관성이 없었다는 평가다.


행정안전부는 6월 올해 중앙·지방공무원 면접시험에서 봉사정신 등 공직적합성 검정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면접시험은 오전 집단토론에 이어 오후 개인발표 및 개별면접 순으로 진행됐으며 14일 일반행정(지역), 재경, 법무행정, 교정, 검찰사무 직렬이 15일 일반행정(전국), 국제통상, 교육행정, 사회복지, 출입국관리 직렬이 시험을 치렀다.


집단토론 주제로는 첫 날 시험을 본 직렬에서 ‘장애인 의무 고용제’와 관련 찬.반, 활성화 방안, 정책간 우선 순위에 대해 물었다.


둘째 날 치른 직렬에서는 ‘다문화 사회로의 이행’에서 융합을 강요할 것인지, 다양성을 존중할 것인지에 대한 토론 주제가 주어졌다. 국제통상 직렬에서는 A국 B국이 처한 상황을 내용으로 한 자료를 제시하고 주둔하는 군대를 철수해야 하는지 유지해야 하는지 협상하라는 과제가 부여됐다.


개인 발표 주제는 첫 날과 둘째 날 각각 ‘평생학습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대응방안’, ‘공직자 부패의 원인과 대책’이었다. 지난해와 다르게 개인 발표 주제는 하나만 주어졌다.


개별질문으로는 ‘회의가 곧 시작되는 상황에서 길을 건너려고 하는데 주변에 횡단보도가 없을 경우 무단횡단 할 것인가’, ‘유관기관 거래처와 식사하러 가자는 상사의 제안에 같이 동행할 것인가’, ‘국민의 단기적 이익과 국가의 장기적 이익이 배치될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등 공직 업무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딜레마적 상황을 설정, 그에 대한 가치관을 묻는 질문이 던져졌다.


응시자들은 개별질문과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은 면접관이 ‘너무 융통성 없는 선택 아니냐’는 압박 질문을 여러 차례 해 와 당황했다”면서 “소신 있고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 ‘왜 공무원 되려고 하는가’, ‘해당 부처에 들어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등 일반적인 질문에서부터 ‘평소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 하는가’, ‘즐겨하는 운동은 무엇인가’ 등 개인적인 질문도 나왔다고 응시자들은 전했다.


봉사활동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탐색질문은 면접관에 따라 ‘강도’가 크게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응시자는 “봉사활동 동기만 묻고 그 밖에 사실 확인 질문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다른 응시자는 “다른 조에서는 사전조사서에 작성한 내용을 확인하는 정도였다고 들었는데 우리 조는 세밀한 내용까지 물어봤다”고 전했다.


사전조사서 항목은 봉사활동 경험, 계획을 세워 자신의 독창적 방법으로 해결한 사례, 갈등 경험 등 3가지 문항이었다.


한편, 올해 행정고시 최종합격자 명단은 오는 27일 발표할 예정이나 관례적으로 26일 오후 6시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신청자(합격자)에 한해 휴대전화 문자서비스(SMS)로 개별 통지한다. 허윤정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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