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면접, 기승전결 갖춰 답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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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면접, 기승전결 갖춰 답변해야
  • 법률저널
  • 승인 2009.10.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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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토론에서 ‘독주’삼가고 ‘경청’하라”
본지 주최 면접설명회…320여명 참석

 

“주어진 주제에 대해 기승전결 구조를 갖춰 대답하고, 애매모호한 답변은 지양해야 합니다.”


17일 오후 2시 법률저널이 주최하고 하나은행이 후원한 ‘행정고시 3차 대비 면접설명회 및 공무원교육원 오리엔테이션’에서 박주오 커리어케어 이사(2007·2008년 행정고시 면접위원)는 참석자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박 이사는 이어 “결재권한과 동시에 정책에 관해 설득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사무관은 ‘논리력’이 중요한 자질인 만큼 이에 대비해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모르는 문제가 주어졌을 때는 엉뚱한 답변을 하지 말고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올해 행정고시 2차 합격자와 기술고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열린 이날 설명회는 320여 명이 참석해 서울 관악구 소재 관악청소년회관 설명회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강사로 나선 면접위원과 수습사무관들이 들려준 면접 팁(tip)을 정리해봤다.

 

◇ ‘자세’ 바르게, ‘표정’ 밝게, ‘시선’ 자신 있게


면접위원에 의하면 응시자들이 면접에 임할 때 바른 자세와 밝은 표정, 자신 있는 시선처리를 보일 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수 프로매치코리아 대표(2008년 행정고시 면접위원)는 “곧은 자세로 앉아서 밝은 표정을 지으라”고 주문하며 “시선처리에도 신경을 쓰라”고 조언했다. 면접관의 눈을 마주보지 못하거나 바닥을 보는 등의 행동은 불안정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면접관을 바라 볼 때는 면접관의 눈만을 오래 응시하는 것보다 15°가량 낮은 지점을 바라보라”고 말했다. 


박주오 이사 역시 “공무원은 민원업무 비중이 큰 직업인만큼 웃음 띈 모습으로 면접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 이사는 특히 “면접관을 아래, 위로 훑어보는 행위는 삼가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또 이어 그는 “앉은 자세에서 무릎에 가지런히 손을 얹기 때문에 손톱을 깔끔하게 정리하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답변 중에 면접관이 관련 서류를 검토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면 응시자는 잠시 답변을 멈췄다 이어갈 것,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써 불안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지 말 것 등의 주의사항이 있었다.

 

◇ 집단 토론, 발언 ‘독주’ 피하고 ‘경청’ 해야


집단 토론에서는 다른 응시자 보다 눈에 띄게 많은 횟수의 발언을 피하는 것이 좋다. 독단적인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민경선 수습사무관(중앙공무원교육원 ‘제54기 신임관리자과정’ 자치회장)은 “혼자서만 많이 발언하는 행동은 피하라”며 “다른 응시자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지은 수습사무관(2008년 행정고시 재경직 수석) 역시 “본인만 압도적으로 발언을 많이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사무관은 “찬성측, 반대측 팀을 구성해 토론할 경우 상대방의 의견이 틀렸다고 강하게 말하지 말고 부드러운 어투로 반대의견을 개진하라”고 말했다. 논점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알면서도 ‘튀는 행동’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바로잡지 못할 때는 앞서 진행된 토론 내용을 정리하면서 ‘이제 이러이러한 주제로 얘기해 보자’고 자연스럽게 유도하라고 그는 전했다.


김 대표는 “반론을 강하게 펼치는 것은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정부 정책, 주요 현안 숙지해야


3차 면접시험 응시자들은 부처별 홈페이지를 통해 시사문제를 숙지하고 토론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집단토론에서 주어지는 주제로 정부 정책 관련 주요 현안을 묻는 질문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참고로 지난해 집단토론 주제는 ‘초등학교에서의 남자교사 할당제 도입 찬·반 의견’(일반행정(지역), 재경, 보호, 검찰직렬), ‘강원랜드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 일환 카지노 추가 지정 고려에 대한 찬·반 의견’(일반행정(전국), 법무, 교육, 사회복지, 국제통상)이다.


개인발표 역시 시사 문제 관련 대응책을 제시하라는 문제가 던져진다.


합격자들은 스터디를 통해 시사문제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은 사무관은 “8명으로 스터디팀을 구성해 집단토론을 대비했다”며 “해당년도의 이슈 리스트를 만들어 출제 가능성 있는 주제를 뽑았다”고 경험을 전했다.


민경선 사무관도 “스터디를 통해 다양한 문제를 접했다”며 “개인발표를 위해서 강사를 초청해 특강을 듣기도 했다”며 준비 과정을 소회했다.


박 이사는 주요 시사문제로 ▷세종시 건설 문제 ▷4대강 살리기 사업 ▷정운찬 총리 청문 과정에서 논란된 문제 ▷녹색산업 관련 정책 ▷그랜드바겐(Grand Bargain) ▷최근 북한의 정책 변화 등을 꼽았다. 그는 이외에도 “문화관광국 지원자가 해당 지역에 어떤 문화재가  있는지조차 몰라서야 되겠냐”며 “지원하고자 하는 부처에 소신이 없는 경우는 감점 대상이 된다”고 주의를 요했다.

 

◇ 복장 단정히, 자신감 갖고 임할 것


이날 강사들은 면접 복장에 대해서는 “튀지 않는 깔끔한 복장으로 임하라”고 입을 모았다.


의상으로 화려한 색은 피해야 하며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색을 선택해야 한다. 진한 네이비 컬러의 수트와 화이트 셔츠가 무난하다.


민경선 사무관은 “남성은 단정하게 머리를 정리하고 여성은 지나친 화장이나 짧은 스커트 등은 피하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이어 강사들은 면접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지은 사무관은 “‘내가 미쳐 준비하지 못한 문제는 남들도 모른다’고 생각하라”며 “자신감을 갖고 면접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허윤정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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