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나만의 맞춤 채용방법을 찾아라-참스승을 꿈꾼다. 교육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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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나만의 맞춤 채용방법을 찾아라-참스승을 꿈꾼다. 교육공무원
  • 법률저널
  • 승인 2009.05.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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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효 행정안전부 서기관

         
사교육이 필요없는 교단을 만들고 싶지 않는가?


학생들이 입시지옥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하고 싶지 않는가?
 
교사들의 인기도는 여론조사기관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줄곧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젊은 층에서 공무원은 ‘월수입이 뻔한’ 직장인으로 받아들여지기보다는 해고될 위험이 없고 정년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안정된 직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교사의 경우 정년은 62세다. 일반공무원이 5급 이상은 60세, 6급 이하는 57세인 것과 비교하면 큰 혜택인 것이다.


여기에다 퇴직 후에는 국민연금과 비교할 수 없는 공무원연금 혜택,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의 매력, 혹독한 성과관리가 아직 시행되지 않는 점은 교사의 직업선호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요소다.

 

특히 출산 육아로 인한 복지제도가 잘되어 있어 맞벌이 부부에게는 금상첨화이다.


그렇지만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교육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별로 좋아질 게 없는 것은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교육전문직인 경우 교육감/교육장/장학관 및 장학사로 구분된다.


교육기관/교육행정기관 또는 교육연구기관에서는 교육연구관/교육연구사가 있으며, 가장 많은 교원인 공무원은 유치원의 경우 원장/원감/교사로, 초/중/고교의 경우는 교장/교감/교사로, 대학의 경우 총장/학장/교수/부교수/조교수/전임강사/조교로 각각 구분한다.


전문직업군 중에서 유일하게 여성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곳이기도 하다.

 

교원의 여초현상으로 학생들이 지나치게 여성화되어 남성성을 배울 기회를 잃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는 초등교사의 신규 채용 여성비율이 90%선이다. 이런 의미에서 남성들이 도전할 직업이다. 남성할당제가 거론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몇 년전 수습사무관들을 이끌고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핀란드와 러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다.


주러 한국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모스크바에 있는 1086한민족학교을 찾았다.

 

한민족학교의 학생구성은 총 756명 중 60%는 한인(고려인) 동포 자녀지만 나머지는 러시아(32%)와 기타 민족의 학생들이었다.


우리일행은 단순히 민족학교가 있으니 의례적인 코스로 생각했는데 뜻밖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992년 러시아에 민족학교를 세워 동포들의 자녀교육에 헌신해 온 동포교육자 엄넬리 교장의 열정 때문이었다.


환갑을 넘은 엄 교장의 열성적인 학교경영 탓에 민족학교는 입학경쟁률이 14대1에 이를 정도로 모스크바에서 명문교로 올라서 있었고, 당시 평가순위에선 러시아 3,500개교 중 3위에 기록했다.

 

그 비결을 묻지 않을 수 없어 질문을 던지니 특정과목의 성적이 나쁜 경우는 그 과목의 선생님을 가차없이 아웃시키고, 학급성적이 당해 학년에서 꼴찌를 한다면 담임선생님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는 것이다.

 

이 학교에서 해임된 교사는 이미 소문이 나 다른 학교에서 받아주길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 하에서는 선생님들이 노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처음 모스크바에 민족학교를 설립할 때에는 많은 지역주민들이 설립을 반대하는 데모를 했지만 지금은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데다, 명문학교가 되어 당시 반대했던 할머니가 손자를 데리고 와 입학시켜 달라고 통사정한다고 말한다.

 

사교육에 질문하니 여기서는 과외는 미술이나 예능분야에 소질을 보충하기 위해 국가기관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학원이 있을 뿐 고국처럼 입시목적을 한 사교육은 없으며 학습미진 학생은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통하여 메운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스승을 대하는 존경심도 절대적이었다.


엄 넬리 교장의 설명을 듣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리고 목 메일 정도로 자랑스러웠다. 한편으로는 ‘그럼 우리는 어떻지.’라는 질문이 튀어나왔다.


앞으로 열정적인 젊은이들이 교단에 들어가 사교육이 넘치고 스승의 권위가 점점 낮아지는 현실을 바로 잡길 기원해 본다.


최근에는 공무원 연금제도 개혁의 영향으로 교사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하고 있어 당국에서  교사수급에 비상이 걸려 있는 반면, 교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 남성교사 할당제
 
교사야 말로 남성들이 도전해야 할 직종이다. 초·중학교 교사의 여교사 쏠림현상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전국 여교사 비율이 초등학교 74%, 중학교 64%, 고등학교(일반계고) 42%를 나타냈다.

 

서울지역 초등학교만 따질 땐 83%이고 신규임용은 90% 이상이다. 민감한 주제지만 이대로 계속 진행된다면 교단의 여초현상은 심각할 수 있다.

 

더욱이 2세 교육을 양성균형적 관점에서 교육받을 권리를 원하는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금남구역으로 변하고 있는 교단을 달갑게 보지 않는다. 아이들에게도 근본적으로 여성성과 남성성을 골고루 배울 수 없다.

 

자라나는 미성년 학생들에게 필요한 인성교육인 남성성과 여성성을 고루 배울 수 있는 전인격적으로 지도가 어려울 수 있다.


남성성의 특징인 공격성, 독립성, 주도적, 객관적, 모험적, 야심적, 경쟁적인 품성과 여성성의 특징인 정서적, 민감성, 표현적, 감정이입적, 동정적, 조용한, 부드러움을 균형적으로 자연스럽게 습득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는 남자교사가 부족하여 “남교사 담임을 만나면 행운이다”할 정도로 여학생이나 남학생 모두에게 남자교사를 통해 남성성을 배우는 기회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발 빠르게 여교사 쏠림 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추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스웨덴처럼 학급할아버지 제도를 도입해 남성성을 익히도록 하거나, 남학생 교육대학의 설립,  양성평등목표제와 같은 남성할당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도 남성진입을 넓혀보기 위한 정책임을 감안할 때 남성들이 문을 두드린다면 기회는 많을 수 있다.
 
정부효 서기관은...
 ‘서서 오줌누는 여자, 치마입는 남자’,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아름다운 인재혁명’, '공무원 준비되지않으면 꿈꾸지말라' 등 벌써 네 권의 스테디셀러를 낸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정 서기관은 늘 업무에 쫓기는 바쁜 공직생활이지만 틈틈이 자료를 모으고 연구하여 앞으로도 프로다운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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