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1차 이모저모>추위속 수험생과 학부모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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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1차 이모저모>추위속 수험생과 학부모 한마음
  • 법률저널
  • 승인 2009.02.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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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시행 제 51회 사법시험 1차시험이 지난 18일 서울, 부산 등 전국 25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본격적인 봄이 온다는 절기상 우수(雨水)였지만 나흘째 기승을 부리고 있던 추위가 계속돼 오전 내내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오전 8시 30분 경 서울 강남구 소재 중동고등학교에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추운 날씨속에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종종걸음으로 입실하고 있었다. 입실시간인 9시 25분을 10여분 남겨두고 대부분의 수험생이 입실을 마쳤으나 입실시간이 지난 후 다급하게 도착하는 수험생도 있었다.


수험생들 대부분은 교실에서 조용히 책을 보며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일부 수험생들은 수험장 출입구 앞에서 긴장한 듯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또 끝까지 책을 놓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보려는 수험생도 있었다.


수험생과 동행한 부모나 친구들은 대부분 입실하는 것만 보고 돌아갔으나 교문 앞에서 자녀를 기다리는 어머니들도 있었다. 한 수험생 어머니는 "사시를 처음 준비한 터라 방석을 깜빡하고 챙겨주지 못했다"면서 "추운데 앉아 있기 불편할까 걱정이 된다"며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실수 없이 잘 발휘해 줄 것을 기원했다.


또 다른 수험생 어머니는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힘들었는데 공부하는 본인은 오죽하겠냐"며 "그동안 고생한 만큼 충분히 잘 해 낼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11시 40분 1교시 헌법을 치른 수험생들은 나머지 2,3교시를 위해 에너지를 보충했다.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사 먹는 수험생도 있었고 미리 준비해 온 도시락을 교실에서 먹는 수험생도 있었다. 시간 맞춰 점심을 준비해 온 부모들도 보였다.


4시 40분 시험이 종료되자 수험생들은 피곤한 모습으로 수험장을 빠져 나갔다. 결과에 대한 불안감도 있겠지만 일단 시험이 끝나 후련한 듯한 표정을 보인 수험생도 있었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시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 수험생도 있었다.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들어본 결과, 1교시 헌법과목은 지난해에 비해 수월했다는 반응이었다. 형법은 이론을 묻는 문제가 많아 힘들었다는 반응이 많았고 민법은 지문이 길어 시간이 부족했다는 반응이 있었다.


어떤 과목에서 가장 고전했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다수의 수험생이 민법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시간이 부족해 문제를 다 풀지 못했다는 수험생도 있었다. 반면 지난해보다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엇갈린 반응도 있었다.


또 가답안이 나와봐야 알 것 같다며 말을 아끼는 수험생도 있어 시험을 바로 마친 후 느끼는 난이도로 쉽게 마음이 불안해지지 않으려는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허윤정 기자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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