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이 되고자 로스쿨 전형에서 토익 성적을 위조해 성적표를 제출한 7명의 로스쿨 준비생이 경찰에 덜미가 잡혀 사회로부터 따가운 비판을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9일 돈을 받고 필리핀에서 원정 토익시험을 응시하게 한 뒤 위조 성적표를 만들어준 혐의로 토익 전문유학원 모 업체 관계자 등 1명을 구속하고 시험응시자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단기간에 토익 점수를 올려주겠다’는 내용의 광고를 보고 응시자 1인당 250만~340만원을 주고 필리핀 원정토익에 응시한 후 위조 성적표를 받은 혐의다.
이들 14명 중 대다수는 300점대 점수를 750~950점대로 위조해 카투사, 공기업 등 입사와 승진을 위해 성적표를 사용했다. 특히 이중 7명은 로스쿨 지원을 위해 이를 직적 제출해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로스쿨 9곳에 성적표를 제출, 4명은 4곳에서 서류전형을 통과했지만 학교측의 의심으로 모두 토익위원회의 성적조회 결과 이같은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