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면접준비생들 “이러다 정신병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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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면접준비생들 “이러다 정신병자 되겠다.”
  • 법률저널
  • 승인 2008.11.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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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떨어지느니 차라리 1차에서 떨어지는 편이 낫다.”


52회 행정고등고시 면접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행시를 치른 2차 합격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3차에서 떨어지면 그 충격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면접 준비에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행정고시를 3년째 준비해 오고 있는 수험생 이 모씨(28세)는 “드디어 2차 합격의 영광을 안았지만 ‘떨어트리기 위한’ 3차 면접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이라며 면접 대비를 위해 하루에 두 차례씩 스터디에 참여해 왔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관련 수험카페에는 2차 합격자 발표 직후인 11월 2일에만 무려 17건의 ‘면접 조인트’를 구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총 2차 합격자수가 295명인 점, 보통 6~8명이 한 조를 꾸린다는 점을 감안하여 보면 상당수 합격자가 면접을 대비한 스터디를 꾸준히 해온 셈이다.


꾸준한 대비를 해왔지만 함께 2차를 합격한 실력 있는 동지들 사이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막판 면접대비에 몰두하는 수험생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떨어지면 1차부터 다시 치러야 하기에 압박감이 상당하다.


이런 압박감으로 인해 전문가들로부터 이른바 ‘면접 컨설팅’을 받고, 고액의 컨설팅 과외비용을 마다않고 지불하는 수험생이 해마다 늘고 있다. 


한 개설된 카페에는 이른바 ‘면접 컨설팅’에 참여하려는 수험생들의 글이 올라와 있다.


“6명 단위로 1시간 면접 보고 코칭 받는데 25만원입니다. 강사 2명이 4개조 기준으로 100만원이면 저렴한 것 같습니다.”라는 한 수험생의 글로부터 면접컨설팅 비용이 수십여 만원에 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다가오는 면접이 불안하다는 수험생의 글에는 ‘면접은 제로베이스이기 때문에 2차 시험 성적이 좋아도 소용없다.’, ‘한 번 떨어지면 그 충격 때문에 다음 해 1차를 떨어진다.’, ‘정신병원에 간 사람도 봤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실제로 행정고시 면접은 6명의 면접 조원들 가운데 한명의 탈락자가 나오기 때문에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사법시험등과 달리 “떨어트리기 위한 면접”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행정고시 면접은 오는 15일과 16일, 과천 중앙공무원 교육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이영주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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