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연령 상한 폐지' 어디에 응시할까?
상태바
'응시연령 상한 폐지' 어디에 응시할까?
  • 법률저널
  • 승인 2008.10.02 2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시 등 고시에 도전하겠다" 60%
'9급 법원서기보시험' 선호도 높아

 

내년부터 행정고시, 입법고시, 법원행시 등 공무원 채용시험의 응시 연령 상한이 완전히 폐지됨에 따라 그동안 나이 제한에 묶여 시험을 볼 수 없었던 직장인과 주부 등 늦깎이 수험생들이 어느 시험에 뛰어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률저널이 본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시 연령 상한이 폐지될 경우 응시하고 싶은 시험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2061명)의 33.3%인 686명이 '행정고시'에 응시하고 싶다고 답했다.


행정고시 다음으로 꼽은 시험은 법원행정처가 주관하는 '법원행시'였다. 응답자의 21.5%(443명)가 법원행시를 선택했다. '법원 9급'이 7.7%(158명)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9급 법원서기보 시험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고 근무여건, 보수수준이 좋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의 7급 공채도 7.3%(150명)로 비교적 높은 선호를 나타냈으며 국회공무원시험인 입법고시와 행정부 9급 공채가 각각 5.0%(103명)로 뒤를 이었으며 국회 8급과 선관위 9급은 각각 1.9%, 0.8%로 비교적 저조했다.


또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두드러진 점은 각종 시험에 복수로 도전하겠다는 응답자가 17.6%(362명)에 달했다. 이는 시험과목이 비슷한 시험에는 거의 다 지원해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행정고시 등 고등고시에 응시하겠다는 비율은 59.8%(1232명)에 달했다. 이같이 고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연령 제한에 걸려 시험을 포기했던 행정·외무고시 등의 수험생들이 재도전에 나서거나 공무원시험에 관심이 있었지만 나이 제한으로 인해 포기했던 사법시험 노장 수험생들이 관련 시험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학원가에서도 응시연령 상한제 폐지로 행정·외무고시, 법원행시 등 연령 자격조건에 밀려 시험을 포기했던 고급공무원 지망생들 사이에 재도전 열풍이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외무고시의 경우 다른 시험에 비해 연령 상한이 낮아 시험을 보지 못한 준비생들이 많은 편이어서 내년에 지원자가 크게 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령 제한에 걸려 행정고시를 그만두고 모 회사에 재직 중인 이모(37)씨. 그는 공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시험을 보기로 결정했다. 1차시험은 공부했던 당시와는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생소한 공직적성시험(PSAT)의 기출문제집을 사들고 경향을 파악하느라 주말마다 도서관을 찾는다. 그는 "생활 형편상 직장을 그만두고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일단 주말을 이용해 틈틈이 공부할 계획"이라며 "어느정도 실력을 되찾으면 회사에 사표를 내고 본격적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시험 2차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김모(39)씨는 이번에 합격하지 못하면 내년에는 법원행시까지 도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나이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마냥 사법시험에만 매달리 수만 없는 처지다. 그는 "사법시험 2차 발표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잠을 이룰 수 없다"면서 "만약 이번에도 쓴잔을 마신다면 내년에는 법원행시에도 응시할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고시뿐만 아니라 법원직 등 9급 시험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시는 공부량이 많아 시험준비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단 단계를 낮춰 빠른 시일내에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응시연령제한 완화로 처음 치러졌던 9급 공채에서 '33세 이상' 합격자의 비율이 전년도 0.1%(4명)에서 5.4%(175명)로 무려 5.3% 포인트 증가한 점에 비춰보면 내년부터 응시연령상한이 완전 폐지될 경우 고연령층의 합격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학원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 시험이 경쟁률이 높고 어려운 시험이지만 안정된 일자리를 희망하는 30대 직장인들이 많은 것 같다"며 "연령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고령자나 직장인들, 특히 30∼40대 기혼 여성들의 응시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응시하고 싶은 시험은?
행정고시 33.3%
입법고시 5.0%
법원행시 21.5%
7급공채 7.3%
9급공채 5.0%
국회8급 1.9%
법원9급 7.7%
선관위9급 0.8%
복수응시 17.6%

참여자 2061명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